한중 수교 25주년…“새로운 관계 모색해야”

<앵커 멘트>

오늘이 한중수교 25주년인데요.

사드문제 등으로 한중 관계가 최악인 상황입니다.

베이징 연결해 한중 관계의 현재와 앞으로의 대응을 알아봅니다.

<질문>
김진우 특파원, 어제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식이 열렸는데 썰렁했다고요.

<답변>
네, 어제 저녁 한중 수교 25주년을 기념하는 리셉션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습니다.

중국에서는 현직 주요 인사가 아닌 천주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이 주빈으로 참석했고, 한국 측에서는 김장수 주중대사가 참석했습니다.

행사는 양국 국가를 제창한 후 한중 양측 축사 그리고 바로 만찬으로 1시간반만에 끝났습니다.

25주년 기념 행사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초라했습니다.

중국은 꺾어지는 해인 5년과 10년을 매우 중시하는데요, 지난 2012년 8월 한중 수교 20주년에는 한국과 중국이 행사를 공동 개최했고 당시 주석 취임이 유력했던 시진핑 부주석 등 당정 고위 인사들이 참석했었습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오늘 따로 25주년 기념행사를 엽니다.

<질문>
행사도 따로 따로 한다, 그야말로 현재의 한중 관계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데, 앞으로가 문제인데요.

<답변>
네, 한중관계는 수교 후 25년간 마냥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중국은 여전한 북한의 후원자였고 북한이 미운 막내 아들이지만 버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한중간 경제 교류는 빠르게 늘어 교역 규모가 33배 증가했고요, 그래서 흔히 한중관계를 政冷經熱(정냉경열), 정치는 냉랭하지만 경제는 뜨겁다 라는 말로 대변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해 7월 사드 배치 결정이 이뤄진 후 중국은 사드가 중국의 안보를 침해한다며 경제 분야에서까지 보복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정치도 경제도 냉랭하다 '政冷經冷'(정냉경냉)이라고 합니다.

사드 문제는 단시간에 해결될 수 없을 뿐더러 중국도 이번을 기회로 문화와 제조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이려고 하고 있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러나 화장품과 헬스,그리고 첨단 분야에서 한국의 경쟁력은 여전히 중국에 우위에 있고요, 한국이 경쟁력 있는 분야에서는 중국 진출을 주저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현재 중국은 한미동맹에 대해서 중국을 견제한다는 과도한 우려를 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우리 정부가 상호 소통을 통해 이 과도한 우려를 합리적인 우려로 전환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한중 수교 25주년, 지금은 정치도 경제도 냉랭하지만, 이럴수록 새로운 한중 관계를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