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해외 카드 사용액 4조 7천억 원, 또 사상최대

입력 2017.08.24 (08:09) 수정 2017.08.2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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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들의 해외 소비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반면 외국인들의 국내 씀씀이는 4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2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을 보면 올해 2분기(4∼6월) 내국인의 해외 카드(신용·체크·직불카드) 사용액이 41억 8천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4∼6월 원/달러 평균 환율 1,130원(종가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4조 7천267억 원이다.

1분기보다 4% 늘면서 두 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1분기 해외 신용카드 사용액은 40억 2천300만 달러로 사상 처음 40억 달러를 돌파했다.

여행이 해외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에 한몫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통계를 보면 올해 2분기 내국인 출국자는 611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07만 명)보다 20.5% 늘었다. 다만, 설 연휴 등에 해외여행이 급증한 1분기(651만 명)에 비해선 6.3% 줄었다.

한국은행은 1분기보다 내국인 출국자가 줄었는데도 해외 신용카드 사용액이 늘어난 배경으로 환율을 꼽았다.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면서 해외여행객들이 지출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분기 원/달러 환율의 평균 종가는 1분기보다 2% 떨어졌다. 2분기 내국인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는 모두 1천308만 4천 장으로, 카드 한 장당 사용금액은 평균 320달러다.

카드 종류별 사용액을 보면 신용카드가 30억 7천600만 달러로 1분기보다 5.8% 늘었고 체크카드(10억 3천100만 달러)는 0.3% 증가했다. 반면, 직불카드는 12.2% 줄어든 7천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카드로 쓴 금액은 눈에 띄게 줄었다. 2분기 비거주자가 국내에서 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18억 7천600만 달러로 1분기보다 23.6% 줄었다. 분기 기준으로는 2013년 1분기(15억 8천900만 달러) 이후 4년 3개월 만에 가장 적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한·중 간 갈등으로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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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분기 해외 카드 사용액 4조 7천억 원, 또 사상최대
    • 입력 2017-08-24 08:09:48
    • 수정2017-08-24 08:15:22
    경제
우리나라 국민들의 해외 소비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반면 외국인들의 국내 씀씀이는 4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2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을 보면 올해 2분기(4∼6월) 내국인의 해외 카드(신용·체크·직불카드) 사용액이 41억 8천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4∼6월 원/달러 평균 환율 1,130원(종가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4조 7천267억 원이다.

1분기보다 4% 늘면서 두 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1분기 해외 신용카드 사용액은 40억 2천300만 달러로 사상 처음 40억 달러를 돌파했다.

여행이 해외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에 한몫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통계를 보면 올해 2분기 내국인 출국자는 611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07만 명)보다 20.5% 늘었다. 다만, 설 연휴 등에 해외여행이 급증한 1분기(651만 명)에 비해선 6.3% 줄었다.

한국은행은 1분기보다 내국인 출국자가 줄었는데도 해외 신용카드 사용액이 늘어난 배경으로 환율을 꼽았다.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면서 해외여행객들이 지출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분기 원/달러 환율의 평균 종가는 1분기보다 2% 떨어졌다. 2분기 내국인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는 모두 1천308만 4천 장으로, 카드 한 장당 사용금액은 평균 320달러다.

카드 종류별 사용액을 보면 신용카드가 30억 7천600만 달러로 1분기보다 5.8% 늘었고 체크카드(10억 3천100만 달러)는 0.3% 증가했다. 반면, 직불카드는 12.2% 줄어든 7천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카드로 쓴 금액은 눈에 띄게 줄었다. 2분기 비거주자가 국내에서 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18억 7천600만 달러로 1분기보다 23.6% 줄었다. 분기 기준으로는 2013년 1분기(15억 8천900만 달러) 이후 4년 3개월 만에 가장 적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한·중 간 갈등으로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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