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靑 오찬 ‘반찬투정’?…“설마 국회의원이…”

입력 2017.08.26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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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靑 오찬 ‘반찬투정’?…“설마 국회의원이…”

박용진, 靑 오찬 ‘반찬투정’?…“설마 국회의원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와대 오찬 후 남긴 '반찬 투정' 글이 화제다.

박 의원은 26일 오후 페이스북에 "졸린 눈 비벼가며 청와대 오찬 마치고 문재인 대통령과 한 컷. 청와대 밥은 부실해도 성공한 정부를 만들겠다는 당청의 의지는 식탁 가득 넘쳐났다고...(반찬: 김치 깍두기 시금치)"라는 글과 함께 오찬 메뉴 사진을 올렸다.

박 의원이 공개한 사진에는 시금치와 깍두기, 김치가 반찬으로 제공되어 있고 주메뉴는 뚜껑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너무 부실한 반찬이다", "반찬 수보다 양이 부족한 듯", "반찬이 ㅋㅋㅋ 고기는?" 등의 댓글을 달았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다른 참석자들이 공개한 사진을 통해 이날 오찬 메뉴가 곰탕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됐고, 이내 박 의원을 지적하고 나섰다.

누리꾼들은 박 의원 페이스북에 "곰탕 사진은 일부러 안 찍은 건가요?", "부실? 뭐가?", "다 차려진 사진을 올렸으면 오해 안 했을 텐데요", "곰탕 끓이는 게 얼마나 어려운데.. 고생한 조리사님들 힘 빠지겠어요"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이에 박 의원은 "원래 청와대 밥은 부실해도라는 표현을 올렸는데, '이게 반찬 투정이냐?'고 항의하는 분들이 있어 '소박해도'로 표현 변경한다"며 "이젠 뭐 표현을 마음대로 해석하는 게 좀 이상하지만 전달을 그렇게 받았다면 최대한 정리하는 게 맞겠죠?"라는 글을 추가로 올렸다.

그럼에도 "청와대에 밥 먹으러 갔어요?", "어린 애도 아니고 반찬 투정을...", "평소에 얼마나 잘 드시길래 곰탕 보고 부실하다고 하는 건가요?"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기분 좋게 청와대 다녀와 자랑삼아 사진 한 장 올려놓고 '밤샘토론' 때문에 밀린 잠자고 일어나니 페이스북이 험악하다. 반찬 투정을 했다며 댓글이 주랑주렁. 오해들 마시라. 반찬 투정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이어 "청와대 식사가 소박하고 간결했다. 어차피 위염이 심해 밥을 먹지도 못하는 나는 죽 한 그릇 더 얻어먹었다. 깔끔하고 좋았다. 다 드신 분 중에도 양이 적다고 하신 분들 있었지만 설마 국회의원이 청와대 오찬 다녀와 반찬 투정하겠나. 다른 오해는 없으시길"이라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의원 120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문 대통령이 여당 의원 전원을 청와대로 불러 식사를 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오찬에 참석한 의원들은 각자의 SNS에 문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 식사 메뉴 등 현장 사진과 참석 소감 등을 올렸다. 전재수 의원은 트위터에 '고구마 밤죽, 삼색전(녹두, 애호박, 버섯), 진지와 곰탕, 과일' 이라고 적힌 차림표 사진을 통해 오찬 메뉴를 공개했다.


전 의원은 또 "문재인 대통령님과 민주당 의원 오찬행사. 노무현 대통령님 돌아가시고 8년도 더 지나서 청와대에 왔습니다. 여러 가지 생각이 듭니다. 청와대 부속실장할 때 영빈관 행사 준비 엄청 했었는데 오늘은 손님으로 왔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힘껏 힘을 모으겠습니다"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현장 사진을 올렸다.

김정우 의원도 문 대통령과 추미애 당 대표가 이야기 중인 사진 등을 올렸다. 김 의원은 또 '청와대 기념 시계를 받았느냐'는 한 누리꾼의 질문에 "안 주던데요ㅠ 이니와 맘을 맞추는 시간이었습니다~"라고 답하며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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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진, 靑 오찬 ‘반찬투정’?…“설마 국회의원이…”
    • 입력 2017-08-26 19:07:22
    정치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와대 오찬 후 남긴 '반찬 투정' 글이 화제다.

박 의원은 26일 오후 페이스북에 "졸린 눈 비벼가며 청와대 오찬 마치고 문재인 대통령과 한 컷. 청와대 밥은 부실해도 성공한 정부를 만들겠다는 당청의 의지는 식탁 가득 넘쳐났다고...(반찬: 김치 깍두기 시금치)"라는 글과 함께 오찬 메뉴 사진을 올렸다.

박 의원이 공개한 사진에는 시금치와 깍두기, 김치가 반찬으로 제공되어 있고 주메뉴는 뚜껑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너무 부실한 반찬이다", "반찬 수보다 양이 부족한 듯", "반찬이 ㅋㅋㅋ 고기는?" 등의 댓글을 달았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다른 참석자들이 공개한 사진을 통해 이날 오찬 메뉴가 곰탕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됐고, 이내 박 의원을 지적하고 나섰다.

누리꾼들은 박 의원 페이스북에 "곰탕 사진은 일부러 안 찍은 건가요?", "부실? 뭐가?", "다 차려진 사진을 올렸으면 오해 안 했을 텐데요", "곰탕 끓이는 게 얼마나 어려운데.. 고생한 조리사님들 힘 빠지겠어요"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이에 박 의원은 "원래 청와대 밥은 부실해도라는 표현을 올렸는데, '이게 반찬 투정이냐?'고 항의하는 분들이 있어 '소박해도'로 표현 변경한다"며 "이젠 뭐 표현을 마음대로 해석하는 게 좀 이상하지만 전달을 그렇게 받았다면 최대한 정리하는 게 맞겠죠?"라는 글을 추가로 올렸다.

그럼에도 "청와대에 밥 먹으러 갔어요?", "어린 애도 아니고 반찬 투정을...", "평소에 얼마나 잘 드시길래 곰탕 보고 부실하다고 하는 건가요?"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기분 좋게 청와대 다녀와 자랑삼아 사진 한 장 올려놓고 '밤샘토론' 때문에 밀린 잠자고 일어나니 페이스북이 험악하다. 반찬 투정을 했다며 댓글이 주랑주렁. 오해들 마시라. 반찬 투정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이어 "청와대 식사가 소박하고 간결했다. 어차피 위염이 심해 밥을 먹지도 못하는 나는 죽 한 그릇 더 얻어먹었다. 깔끔하고 좋았다. 다 드신 분 중에도 양이 적다고 하신 분들 있었지만 설마 국회의원이 청와대 오찬 다녀와 반찬 투정하겠나. 다른 오해는 없으시길"이라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의원 120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문 대통령이 여당 의원 전원을 청와대로 불러 식사를 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오찬에 참석한 의원들은 각자의 SNS에 문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 식사 메뉴 등 현장 사진과 참석 소감 등을 올렸다. 전재수 의원은 트위터에 '고구마 밤죽, 삼색전(녹두, 애호박, 버섯), 진지와 곰탕, 과일' 이라고 적힌 차림표 사진을 통해 오찬 메뉴를 공개했다.


전 의원은 또 "문재인 대통령님과 민주당 의원 오찬행사. 노무현 대통령님 돌아가시고 8년도 더 지나서 청와대에 왔습니다. 여러 가지 생각이 듭니다. 청와대 부속실장할 때 영빈관 행사 준비 엄청 했었는데 오늘은 손님으로 왔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힘껏 힘을 모으겠습니다"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현장 사진을 올렸다.

김정우 의원도 문 대통령과 추미애 당 대표가 이야기 중인 사진 등을 올렸다. 김 의원은 또 '청와대 기념 시계를 받았느냐'는 한 누리꾼의 질문에 "안 주던데요ㅠ 이니와 맘을 맞추는 시간이었습니다~"라고 답하며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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