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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유혹 ‘야식’…당신도 혹시 ‘야식 증후군’?
입력 2017.08.30 (08:05) 인터넷 뉴스
참을 수 없는 유혹 ‘야식’…당신도 혹시 ‘야식 증후군’?
잠 못 이루는 늦은 밤, 야식은 많은 이들에게 참을 수 없는 유혹이다.

의학 전문가들은 폭식보다 야식이 더 문제라고 지적한다.

야식이 비만과 당뇨, 심혈관 질환 등 대사증후군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야식’에 빠진 대한민국


무더운 열대야에 잠들지 못했던 올여름. 그중에는 특히 먹고 배불러야 잠이 드는 사람들이 있다. 야식을 습관처럼 매일 밤 반복하는 것을 '야식 증후군'(Night Eating Syndrome)이라고 한다.

야식 증후군에 걸린 사람들의 증상을 살펴보면 아침과 낮에는 식욕이 없는 반면, 저녁 7시 이후에 하루 전체 섭취량의 5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식사량이 많다. 이 증후군에 걸린 대부분 사람은 밤에 잠들지 못하는 '불면증'도 겪고 있다.

한국은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유독 밤에 즐기는 문화가 발달했다. 그러다 보니 밤늦게까지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고 그만큼 야식을 즐기는 인구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동아일보와 리서치 기업 엠브레인이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야식'을 주제로 한 설문 조사한 결과 10명 중 5명 이상(53.1%)은 "1주일에 한 번 이상 야식을 먹는다"라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에서 야식 문화가 급속도로 발달한 이유로 야근 등으로 밤늦게 활동하는 인구가 많은 것을 꼽았다.

또한, 야식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도 야식 문화가 발달한 이유 중 하나로 들 수 있다. 최근 24시간 운영되는 음식점 및 편의점은 물론, 스마트폰의 배달 앱을 통해 간편하게 야식을 먹을 수 있게 되면서 '야식'에 빠지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폭식’보다 ‘야식’이 더 문제”


많은 비만 전문의들은 폭식보다 야식이 문제라고 한다. 아침에 먹으나 밤에 먹으나 어차피 총 열량 섭취량은 같을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런 사실은 해외 연구에서도 밝혀졌다. 2013년 발표된 한 해외 연구에서는 하루 섭취 열량을 똑같이 1,400kcal로 제한하는 다이어트를 두 그룹에 나뉘어 실시했다. 한 그룹은 아침을 든든히 먹고 저녁을 가볍게 먹었다. 또 다른 그룹은 아침을 가볍게 먹고 저녁을 든든히 먹었다.

결과는 어땠을까. 놀랍게도 아침을 든든히 먹고 저녁을 가볍게 먹은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몸무게와 허리둘레가 많이 줄었다. 먹는 양도 중요하지만, 먹는 시간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생체 리듬과 호르몬 불균형 일으키는 야식


야식을 자주 섭취하는 사람들의 호르몬에서는 어떤 특징이 발견될까.

우리 몸에는 식욕을 조절하기 위해 '그렐린(Ghrelin)'과 '렙틴(Leptin)'이라는 두 가지 호르몬이 분비된다. 특히 이 호르몬들은 우리 몸의 생체시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우리 몸의 생체시계는 낮에는 에너지를 소모하고 밤에는 에너지를 축적하도록 맞춰져 있다. 그러다 보니 밤에는 편히 쉴 수 있도록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과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분비된다.

그러나 반복적인 야식 섭취로 생체시계가 망가진 야식 증후군 환자는 야식하지 않는 사람보다 야간에 렙틴과 멜라토닌 수치가 낮은 경향을 보인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식욕 촉진 호르몬인 그렐린이 높게 유지돼 잠을 자지 못하고 야식을 찾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야식으로 인한 악영향은 이뿐만이 아니다. 음식을 제때 먹으면 혈당이 오른 후 다시 식사 전 수준으로 떨어지지만, 야식을 먹을 경우에는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이 과다 분비된다. 이 때문에 식후 혈당이 떨어지지 않고 오랫동안 유지되면서 '고혈당증'이 나타난다.

이러한 인슐린 저항성은 밤에 섭취한 잉여 에너지를 지방으로 축적하게 하고, 축적된 내장지방은 염증 물질을 분비하여 각종 대사증후군 발병의 원인이 된다. 특히 당뇨병 환자가 야식을 자주 섭취할 경우에는 혈당 조절에 더욱 문제가 생기고, 합병증의 위험은 더욱 증가한다.

야식 증후군 극복 방법은 ‘아침 식사’?


야식 증후군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노동시간이 긴 우리나라의 사회적 리듬이 불규칙해 나타나는 문제인 것으로 추측하기도 한다.

특히 노동시간이 긴 우리나라의 직장인들은 야근과 회식 등으로 밤늦게까지 깨어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야식을 자주 섭취하는데, 문제는 야식 메뉴 대부분이 고당(高糖), 고탄수화물인 음식들이라는 것이다.

또한, 직장인들은 아침에 일찍 출근해야 하므로 아침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침 식사를 거르면 공복 시간이 길어져 점심과 저녁에는 폭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야식 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렙틴과 그렐린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KBS '생로병사의 비밀'(30일 밤 10시, 1TV)은 심각한 야식 증후군으로 고통받는 김필순(63) 씨를 비롯한 3명의 참가자와 함께 '야식 증후군 극복 프로젝트'를 3주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과연 참을 수 없는 야식의 유혹에서 벗어나 건강한 몸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프로덕션2] 문경림 kbs.petitlim@kbs.co.kr
  • 참을 수 없는 유혹 ‘야식’…당신도 혹시 ‘야식 증후군’?
    • 입력 2017.08.30 (08:05)
    인터넷 뉴스
참을 수 없는 유혹 ‘야식’…당신도 혹시 ‘야식 증후군’?
잠 못 이루는 늦은 밤, 야식은 많은 이들에게 참을 수 없는 유혹이다.

의학 전문가들은 폭식보다 야식이 더 문제라고 지적한다.

야식이 비만과 당뇨, 심혈관 질환 등 대사증후군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야식’에 빠진 대한민국


무더운 열대야에 잠들지 못했던 올여름. 그중에는 특히 먹고 배불러야 잠이 드는 사람들이 있다. 야식을 습관처럼 매일 밤 반복하는 것을 '야식 증후군'(Night Eating Syndrome)이라고 한다.

야식 증후군에 걸린 사람들의 증상을 살펴보면 아침과 낮에는 식욕이 없는 반면, 저녁 7시 이후에 하루 전체 섭취량의 5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식사량이 많다. 이 증후군에 걸린 대부분 사람은 밤에 잠들지 못하는 '불면증'도 겪고 있다.

한국은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유독 밤에 즐기는 문화가 발달했다. 그러다 보니 밤늦게까지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고 그만큼 야식을 즐기는 인구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동아일보와 리서치 기업 엠브레인이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야식'을 주제로 한 설문 조사한 결과 10명 중 5명 이상(53.1%)은 "1주일에 한 번 이상 야식을 먹는다"라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에서 야식 문화가 급속도로 발달한 이유로 야근 등으로 밤늦게 활동하는 인구가 많은 것을 꼽았다.

또한, 야식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도 야식 문화가 발달한 이유 중 하나로 들 수 있다. 최근 24시간 운영되는 음식점 및 편의점은 물론, 스마트폰의 배달 앱을 통해 간편하게 야식을 먹을 수 있게 되면서 '야식'에 빠지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폭식’보다 ‘야식’이 더 문제”


많은 비만 전문의들은 폭식보다 야식이 문제라고 한다. 아침에 먹으나 밤에 먹으나 어차피 총 열량 섭취량은 같을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런 사실은 해외 연구에서도 밝혀졌다. 2013년 발표된 한 해외 연구에서는 하루 섭취 열량을 똑같이 1,400kcal로 제한하는 다이어트를 두 그룹에 나뉘어 실시했다. 한 그룹은 아침을 든든히 먹고 저녁을 가볍게 먹었다. 또 다른 그룹은 아침을 가볍게 먹고 저녁을 든든히 먹었다.

결과는 어땠을까. 놀랍게도 아침을 든든히 먹고 저녁을 가볍게 먹은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몸무게와 허리둘레가 많이 줄었다. 먹는 양도 중요하지만, 먹는 시간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생체 리듬과 호르몬 불균형 일으키는 야식


야식을 자주 섭취하는 사람들의 호르몬에서는 어떤 특징이 발견될까.

우리 몸에는 식욕을 조절하기 위해 '그렐린(Ghrelin)'과 '렙틴(Leptin)'이라는 두 가지 호르몬이 분비된다. 특히 이 호르몬들은 우리 몸의 생체시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우리 몸의 생체시계는 낮에는 에너지를 소모하고 밤에는 에너지를 축적하도록 맞춰져 있다. 그러다 보니 밤에는 편히 쉴 수 있도록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과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분비된다.

그러나 반복적인 야식 섭취로 생체시계가 망가진 야식 증후군 환자는 야식하지 않는 사람보다 야간에 렙틴과 멜라토닌 수치가 낮은 경향을 보인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식욕 촉진 호르몬인 그렐린이 높게 유지돼 잠을 자지 못하고 야식을 찾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야식으로 인한 악영향은 이뿐만이 아니다. 음식을 제때 먹으면 혈당이 오른 후 다시 식사 전 수준으로 떨어지지만, 야식을 먹을 경우에는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이 과다 분비된다. 이 때문에 식후 혈당이 떨어지지 않고 오랫동안 유지되면서 '고혈당증'이 나타난다.

이러한 인슐린 저항성은 밤에 섭취한 잉여 에너지를 지방으로 축적하게 하고, 축적된 내장지방은 염증 물질을 분비하여 각종 대사증후군 발병의 원인이 된다. 특히 당뇨병 환자가 야식을 자주 섭취할 경우에는 혈당 조절에 더욱 문제가 생기고, 합병증의 위험은 더욱 증가한다.

야식 증후군 극복 방법은 ‘아침 식사’?


야식 증후군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노동시간이 긴 우리나라의 사회적 리듬이 불규칙해 나타나는 문제인 것으로 추측하기도 한다.

특히 노동시간이 긴 우리나라의 직장인들은 야근과 회식 등으로 밤늦게까지 깨어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야식을 자주 섭취하는데, 문제는 야식 메뉴 대부분이 고당(高糖), 고탄수화물인 음식들이라는 것이다.

또한, 직장인들은 아침에 일찍 출근해야 하므로 아침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침 식사를 거르면 공복 시간이 길어져 점심과 저녁에는 폭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야식 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렙틴과 그렐린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KBS '생로병사의 비밀'(30일 밤 10시, 1TV)은 심각한 야식 증후군으로 고통받는 김필순(63) 씨를 비롯한 3명의 참가자와 함께 '야식 증후군 극복 프로젝트'를 3주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과연 참을 수 없는 야식의 유혹에서 벗어나 건강한 몸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프로덕션2] 문경림 kbs.petit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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