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국정원 댓글 사건’ 연루 부인…“당혹스럽고 멘붕”

입력 2017.09.0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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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교수, ‘국정원 댓글 사건’ 연루 부인…“당혹스럽고 멘붕”

서경덕 교수, ‘국정원 댓글 사건’ 연루 부인…“당혹스럽고 멘붕”

서경덕(43) 성신여대 교수가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에 연루됐다는 보도에 대해 "놀랍고 당혹스럽다"는 심경을 밝혔다.

서경덕 교수는 4일 새벽 인스타그램에 "오늘 국정원 댓글 관련 기사들을 보시고 많이 놀라셨죠? 저는 더 놀라고 당혹스럽고 그야말로 멘붕 그 자체였다"며 "하지만 그 모든 의혹이 이제야 다 풀렸다"고 입을 뗐다.

서 교수는 "제가 잘 아는 국정원에 다니는 한 분께서 한 시간 전에 저한테 전화를 줬다. 다 자신의 잘못이라고요! 6년 전인 2011년 가을에, 자신의 실적이 저조해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제 이름을 팔아 허위보고를 했다고 자백했다"고 설명했다.


앞선 3일 오후 '한겨레'는 검찰이 공개한 내용과 자체 취재를 통해 "국가정보원의 '사이버외곽팀' 민간인 팀장급에 서울 ㅅ대학 서아무개 교수가 포함됐다"며 "국정원은 서 교수가 2011년 9~10월, 2개월 정도 트위터 등을 통해 사이버심리전을 벌이고 활동비 등을 받아간 사실을 파악해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이명박 정부 때 만들어진 국가 공식 위원회에서 위원을 맡았고 방송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인물"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해당 보도를 접한 누리꾼들은 기사에 언급된 서 교수가 '한국홍보전문가'로 알려진 서경덕 교수 아니냐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던 서경덕 교수는 이듬해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을 맡은 바 있다.

이에 서 교수는 관련 의혹에 선을 그은 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한 사람의 인생이 걸려 있는 문제인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요? 정말이지 분통이 터진다"며 "저는 오늘 하루종일 너무 억울하고 너무나 분하여 눈물만 계속 흘렸다"고 적었다.

서 교수는 이어 "모쪼록 낼 아침에 출근하면 국정원 측에 이 모든 사실을 자백하고, 검찰에 가서 모든 것을 다 밝히기로 약속했다. 지금도 손가락이 떨리고, 솔직히 안정이 잘 안 된다"며 "그럼 오늘 하루 많이 걱정해 주시고 끝까지 믿어주신 많은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도 이제 좀 쉬겠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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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경덕 교수, ‘국정원 댓글 사건’ 연루 부인…“당혹스럽고 멘붕”
    • 입력 2017-09-04 10:37:44
    사회
서경덕(43) 성신여대 교수가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에 연루됐다는 보도에 대해 "놀랍고 당혹스럽다"는 심경을 밝혔다.

서경덕 교수는 4일 새벽 인스타그램에 "오늘 국정원 댓글 관련 기사들을 보시고 많이 놀라셨죠? 저는 더 놀라고 당혹스럽고 그야말로 멘붕 그 자체였다"며 "하지만 그 모든 의혹이 이제야 다 풀렸다"고 입을 뗐다.

서 교수는 "제가 잘 아는 국정원에 다니는 한 분께서 한 시간 전에 저한테 전화를 줬다. 다 자신의 잘못이라고요! 6년 전인 2011년 가을에, 자신의 실적이 저조해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제 이름을 팔아 허위보고를 했다고 자백했다"고 설명했다.


앞선 3일 오후 '한겨레'는 검찰이 공개한 내용과 자체 취재를 통해 "국가정보원의 '사이버외곽팀' 민간인 팀장급에 서울 ㅅ대학 서아무개 교수가 포함됐다"며 "국정원은 서 교수가 2011년 9~10월, 2개월 정도 트위터 등을 통해 사이버심리전을 벌이고 활동비 등을 받아간 사실을 파악해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이명박 정부 때 만들어진 국가 공식 위원회에서 위원을 맡았고 방송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인물"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해당 보도를 접한 누리꾼들은 기사에 언급된 서 교수가 '한국홍보전문가'로 알려진 서경덕 교수 아니냐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던 서경덕 교수는 이듬해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을 맡은 바 있다.

이에 서 교수는 관련 의혹에 선을 그은 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한 사람의 인생이 걸려 있는 문제인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요? 정말이지 분통이 터진다"며 "저는 오늘 하루종일 너무 억울하고 너무나 분하여 눈물만 계속 흘렸다"고 적었다.

서 교수는 이어 "모쪼록 낼 아침에 출근하면 국정원 측에 이 모든 사실을 자백하고, 검찰에 가서 모든 것을 다 밝히기로 약속했다. 지금도 손가락이 떨리고, 솔직히 안정이 잘 안 된다"며 "그럼 오늘 하루 많이 걱정해 주시고 끝까지 믿어주신 많은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도 이제 좀 쉬겠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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