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흉내 부산 여중생 신상 공개하라”…청소년보호법 폐지 움직임도

입력 2017.09.04 (15:45) 수정 2017.09.04 (22: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조폭 흉내 부산 여중생 신상 공개해라”…청소년보호법 폐지 움직임도

“조폭 흉내 부산 여중생 신상 공개해라”…청소년보호법 폐지 움직임도

부산의 여중생 2명이 후배 여중생을 둔기로 폭행해 피투성이로 만들고 무릎을 끓려 사진까지 촬영한 사건과 관련해 온라인상에서는 '청소년보호법'폐지 청원 운동이 일고 있다.

[연관기사] [뉴스9] 또래 여중생 폭행 후 사진까지…‘일파만파’

많은 네티즌들은 "가해자들이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솜방망이 처벌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반응과 함께 가해자 신상털기도 시작됐다.

"말투 불량하다" 후배 피투성이 만든 부산 여중생

지난 1일 오후 10시 30분께 부산 사상구 엄궁동의 한 공장 앞 골목에서 부산 시내 모 중학교 3학년 학생인 A(15) 양과 B(15)양은 인근 중학교 1년 후배인 C(14)양의 말투가 불량하다는 이유로 철골 자재와 소주병, 벽돌 등으로 30분가량 C양을 폭행했다.

달아나거나 저항하지 못하고 피투성이가 된 C양을 무릎 꿇게 만들어 사진까지 찍었다.

이후 A 양 등은 C양을 두고 현장을 빠져나갔고 10여 분 뒤 인근을 지나던 시민이 쓰러져 있던 C 양을 발견해 경찰과 119에 신고했다.

선배와 피해자 사진 공유…선배는 페북에 공개

경찰에 따르면 범행 직후 A 양은 동네 선배에게 피투성이가 된 C 양의 사진을 보내 '심해?' '들어갈 꺼 같아?'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C 양의 상처 정도가 심한지, 자신이 소년원에 들어갈 것 같은지 등을 묻는 것으로 추정된다. A 양의 선배는 피투성이가 된 C 양의 사진과 A 양과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을 곧장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동네 후배를 폭행한 A 양은 피투성이가 된 여중생의 사진을 선배에게 보냈고 그 선배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사진은 피투성이가 된 여중생의 사진이 올라온 SNS 대화 내용. 동네 후배를 폭행한 A 양은 피투성이가 된 여중생의 사진을 선배에게 보냈고 그 선배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사진은 피투성이가 된 여중생의 사진이 올라온 SNS 대화 내용.

범행 2시간 뒤 자수…경찰 특수상해 혐의 입건

A양 등은 범행 후 2시간쯤 뒤 인근 치안센터를 찾아갔다가 문이 닫혀있자 112로 전화해 자수했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현재 여자 후배를 피투성이가 되도록 폭행한 A 양과 B 양을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C 양은 현재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중상은 아니지만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며 "피해자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피의자들은 만 14세가 넘었기 때문에 처벌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사진 본 네티즌 "IS 무장단체 같다" 공분

하지만 SNS를 통해 C 양의 사진과 대화내용이 확산되면서 네티즌들은 공분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마치 IS 등 중동 무장단체의 포로 사진을 보는 것만 같았다"며 "피투성이가 된 아이의 모습을 담기 위해 사진 촬영까지 했다는 사실이 더욱 소름 끼친다"고 말했다.

청와대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 캡처화면. 4일 오전까지 3만 명에 가까운 네티즌들이 청원에 동참했다.청와대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 캡처화면. 4일 오전까지 3만 명에 가까운 네티즌들이 청원에 동참했다.

청소년보호법 폐지 청원 운동…3만 명 참가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여파로 청소년 보호법 폐지를 주장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소년이란 이유로 보호법을 악용하는 잔인무도한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반드시 청소년 보호법은 폐지해야 한다'는 제목의 청원은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소식이 전해진 지난 3일부터 시작돼 4일 오전까지 3만 명에 가까운 공감을 이끌고 있다.

해당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돼 누리꾼들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는 사진 속에는 몇몇 여중생의 얼굴과 실명이 드러나 있다. 해당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돼 누리꾼들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는 사진 속에는 몇몇 여중생의 얼굴과 실명이 드러나 있다.

온라인상에 이름,사진 등 신상털기 확산

이날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부산 여중생 폭행 가해자라는 제목으로 여중생의 이름과 학교, 사진 등 신상이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누리꾼들은 "소주병으로 때렸다니","이 정도면 살인미수다","이런 애들은 밖에 나돌아다니지 못하게 얼굴을 공개해야 한다"며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피투성이에 무릎을 꿇은 상태로 찍혀 전날 공개된 피해자 사진 외에도 뒷머리가 심하게 찢어진 피해자의 사진이 추가로 퍼지고 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조폭 흉내 부산 여중생 신상 공개하라”…청소년보호법 폐지 움직임도
    • 입력 2017-09-04 15:45:55
    • 수정2017-09-04 22:13:45
    취재K
부산의 여중생 2명이 후배 여중생을 둔기로 폭행해 피투성이로 만들고 무릎을 끓려 사진까지 촬영한 사건과 관련해 온라인상에서는 '청소년보호법'폐지 청원 운동이 일고 있다.

[연관기사] [뉴스9] 또래 여중생 폭행 후 사진까지…‘일파만파’

많은 네티즌들은 "가해자들이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솜방망이 처벌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반응과 함께 가해자 신상털기도 시작됐다.

"말투 불량하다" 후배 피투성이 만든 부산 여중생

지난 1일 오후 10시 30분께 부산 사상구 엄궁동의 한 공장 앞 골목에서 부산 시내 모 중학교 3학년 학생인 A(15) 양과 B(15)양은 인근 중학교 1년 후배인 C(14)양의 말투가 불량하다는 이유로 철골 자재와 소주병, 벽돌 등으로 30분가량 C양을 폭행했다.

달아나거나 저항하지 못하고 피투성이가 된 C양을 무릎 꿇게 만들어 사진까지 찍었다.

이후 A 양 등은 C양을 두고 현장을 빠져나갔고 10여 분 뒤 인근을 지나던 시민이 쓰러져 있던 C 양을 발견해 경찰과 119에 신고했다.

선배와 피해자 사진 공유…선배는 페북에 공개

경찰에 따르면 범행 직후 A 양은 동네 선배에게 피투성이가 된 C 양의 사진을 보내 '심해?' '들어갈 꺼 같아?'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C 양의 상처 정도가 심한지, 자신이 소년원에 들어갈 것 같은지 등을 묻는 것으로 추정된다. A 양의 선배는 피투성이가 된 C 양의 사진과 A 양과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을 곧장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동네 후배를 폭행한 A 양은 피투성이가 된 여중생의 사진을 선배에게 보냈고 그 선배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사진은 피투성이가 된 여중생의 사진이 올라온 SNS 대화 내용.
범행 2시간 뒤 자수…경찰 특수상해 혐의 입건

A양 등은 범행 후 2시간쯤 뒤 인근 치안센터를 찾아갔다가 문이 닫혀있자 112로 전화해 자수했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현재 여자 후배를 피투성이가 되도록 폭행한 A 양과 B 양을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C 양은 현재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중상은 아니지만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며 "피해자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피의자들은 만 14세가 넘었기 때문에 처벌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사진 본 네티즌 "IS 무장단체 같다" 공분

하지만 SNS를 통해 C 양의 사진과 대화내용이 확산되면서 네티즌들은 공분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마치 IS 등 중동 무장단체의 포로 사진을 보는 것만 같았다"며 "피투성이가 된 아이의 모습을 담기 위해 사진 촬영까지 했다는 사실이 더욱 소름 끼친다"고 말했다.

청와대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 캡처화면. 4일 오전까지 3만 명에 가까운 네티즌들이 청원에 동참했다.
청소년보호법 폐지 청원 운동…3만 명 참가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여파로 청소년 보호법 폐지를 주장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소년이란 이유로 보호법을 악용하는 잔인무도한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반드시 청소년 보호법은 폐지해야 한다'는 제목의 청원은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소식이 전해진 지난 3일부터 시작돼 4일 오전까지 3만 명에 가까운 공감을 이끌고 있다.

해당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돼 누리꾼들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는 사진 속에는 몇몇 여중생의 얼굴과 실명이 드러나 있다.
온라인상에 이름,사진 등 신상털기 확산

이날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부산 여중생 폭행 가해자라는 제목으로 여중생의 이름과 학교, 사진 등 신상이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누리꾼들은 "소주병으로 때렸다니","이 정도면 살인미수다","이런 애들은 밖에 나돌아다니지 못하게 얼굴을 공개해야 한다"며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피투성이에 무릎을 꿇은 상태로 찍혀 전날 공개된 피해자 사진 외에도 뒷머리가 심하게 찢어진 피해자의 사진이 추가로 퍼지고 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