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中보다 러시아를 더 경제협력관계에 있는 나라로 인식”

입력 2017.09.04 (21:48) 수정 2017.09.0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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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은 경제 분야에서 중국이나 일본보다 러시아를 더 협력관계에 있는 나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 참석(6~7일)과 한-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 외국어대 러시아 연구소와 전러시아여론조사연구센터가 공동으로 실시한 '한-러 양국 국민 상호인식조사'에서 드러났다.

조사 결과 한국인이 경제영역에서 협력관계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여전히 미국(73%)이었지만, 러시아를 협력관계로 보는 한국인의 비율은 38%로 중국(26%), 일본(17%)보다 높게 나왔다.

이는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국 배치 등을 둘러싸고 한-중 관계가 악화하고 일본과도 아베 신조 총리 내각의 보수화와 위안부 문제 등으로 한-일 갈등이 지속하는 상황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을 경제적 협력관계로 보는 비율은 지난해 조사 때의 47%에서 21% 포인트나 떨어졌고, 일본도 22%에서 5% 포인트 낮아졌다.

또 한국과 러시아 국민 다수는 양국이 정치ㆍ외교, 경제 등 양자 차원의 협력 뿐만 아니라 지역 및 국제적 사안에서도 협력하는 '전략적 동반자'가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인은 74%, 러시아인은 63%가 한국과 러시아가 이미 전략적 동반자 관계이거나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긍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이 우선하여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보는 협력 분야로 한국인은 '산업과 에너지'(58%), '정치와 외교'(33%), '군사기술'(22%) 등을 가장 많이 꼽았고, 러시아인은 '첨단기술'(32%), '무역'(31%), '의료'(31%) 등을 들었다.

양국 관계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로는 한국인(51%)과 러시아인(35%) 모두 '국제정치 상황'을 꼽았다. 그 다음 장애물로 한국인(28%)은 상대국에 대한 '틀에 박힌 부정적 인식'을, 러시아인(19%)은 지리적 원거리성을 지적했다.

이번 여론 조사는 지난 7월 19~30일 각국에서 한국인 1천 명, 러시아인 1천200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러 양국 간 협력 잠재력, 협력의 장애 요인, 향후 협력 방향 등을 살피기 위한 설문조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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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04 21:48:19
    • 수정2017-09-04 21:52:49
    국제
한국인들은 경제 분야에서 중국이나 일본보다 러시아를 더 협력관계에 있는 나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 참석(6~7일)과 한-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 외국어대 러시아 연구소와 전러시아여론조사연구센터가 공동으로 실시한 '한-러 양국 국민 상호인식조사'에서 드러났다.

조사 결과 한국인이 경제영역에서 협력관계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여전히 미국(73%)이었지만, 러시아를 협력관계로 보는 한국인의 비율은 38%로 중국(26%), 일본(17%)보다 높게 나왔다.

이는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국 배치 등을 둘러싸고 한-중 관계가 악화하고 일본과도 아베 신조 총리 내각의 보수화와 위안부 문제 등으로 한-일 갈등이 지속하는 상황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을 경제적 협력관계로 보는 비율은 지난해 조사 때의 47%에서 21% 포인트나 떨어졌고, 일본도 22%에서 5% 포인트 낮아졌다.

또 한국과 러시아 국민 다수는 양국이 정치ㆍ외교, 경제 등 양자 차원의 협력 뿐만 아니라 지역 및 국제적 사안에서도 협력하는 '전략적 동반자'가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인은 74%, 러시아인은 63%가 한국과 러시아가 이미 전략적 동반자 관계이거나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긍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이 우선하여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보는 협력 분야로 한국인은 '산업과 에너지'(58%), '정치와 외교'(33%), '군사기술'(22%) 등을 가장 많이 꼽았고, 러시아인은 '첨단기술'(32%), '무역'(31%), '의료'(31%) 등을 들었다.

양국 관계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로는 한국인(51%)과 러시아인(35%) 모두 '국제정치 상황'을 꼽았다. 그 다음 장애물로 한국인(28%)은 상대국에 대한 '틀에 박힌 부정적 인식'을, 러시아인(19%)은 지리적 원거리성을 지적했다.

이번 여론 조사는 지난 7월 19~30일 각국에서 한국인 1천 명, 러시아인 1천200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러 양국 간 협력 잠재력, 협력의 장애 요인, 향후 협력 방향 등을 살피기 위한 설문조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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