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댓글 사건’ 연루 의혹 서경덕, “혐의 인정되면 교수직 내려놓겠다”

입력 2017.09.05 (17:30) 수정 2017.09.05 (17: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서경덕(43) 성신여대 교수가 "혐의가 인정된다면 교수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서경덕 교수는 5일 페이스북에 "먼저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이런 안 좋은 일에 휘말려서 상처를 드리고, 화나게 해드리고, 실망을 끼쳐서 말이다"로 시작하는 글을 게시했다.

서 교수는 "어제 제 사인이 들어간 영수증이 남아있다는 기사를 저도 보았다. 2백만 원이라는 사례비를 수차례 받았다는 이야기도 함께 나왔다"고 설명한 뒤 "저는 댓글이나 트위터에 글을 올려달라는 제안을 받은 적도 솔직히 한 번도 없다. 그러니 제가 왜 돈을 받겠느냐고요? 정말이지 그런 기억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모쪼록 제 사인이 담긴 영수증이 남아있다고 하니 검찰 조사를 받을 땐 보여 주겠지요."라며 "그 사인이 정말 제 사인이 맞다면 그에 상응하는 엄벌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약속드린 대로 혐의가 조금이라도 인정된다면 제 교수직 및 20년 넘게 활동해 왔던 한국 홍보 일을 모두 다 내려놓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믿어달라"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제가 지금까지 해 왔던 모든 한국 홍보 활동의 진정성 자체를 폄훼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정말로 진정성을 갖고 오직 우리나라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과 열정으로 진행해 왔다"며 "무얼 바라고 한 일은 하나도 없으니 그런 오해 안 해 주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암튼 조만간에 검찰에서 연락이 올 것 같다. 이젠 모든 일을 검찰을 통해 잘 수사받고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그때까지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그 결과 역시 이곳을 통해 공개하겠다"고 적으며 글을 마무리했다.

[연관기사] 서경덕 교수, ‘국정원 댓글 사건’ 연루 부인…“당혹스럽고 멘붕”

지난 3일 국가정보원의 '사이버외곽팀' 민간인 팀장급에 서 교수가 포함됐다는 보도에 이어 4일, 국정원 적폐청산 TF가 확보한 민간인 팀장들 활동비 영수증 가운데 서 교수 이름이 적힌 영수증이 포함된 사실이 보도됐다. 이와 관련해 서 교수는 자신의 SNS에 해명 글을 올리는 방식으로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국정원 댓글 사건’ 연루 의혹 서경덕, “혐의 인정되면 교수직 내려놓겠다”
    • 입력 2017-09-05 17:30:16
    • 수정2017-09-05 17:36:32
    사회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서경덕(43) 성신여대 교수가 "혐의가 인정된다면 교수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서경덕 교수는 5일 페이스북에 "먼저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이런 안 좋은 일에 휘말려서 상처를 드리고, 화나게 해드리고, 실망을 끼쳐서 말이다"로 시작하는 글을 게시했다.

서 교수는 "어제 제 사인이 들어간 영수증이 남아있다는 기사를 저도 보았다. 2백만 원이라는 사례비를 수차례 받았다는 이야기도 함께 나왔다"고 설명한 뒤 "저는 댓글이나 트위터에 글을 올려달라는 제안을 받은 적도 솔직히 한 번도 없다. 그러니 제가 왜 돈을 받겠느냐고요? 정말이지 그런 기억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모쪼록 제 사인이 담긴 영수증이 남아있다고 하니 검찰 조사를 받을 땐 보여 주겠지요."라며 "그 사인이 정말 제 사인이 맞다면 그에 상응하는 엄벌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약속드린 대로 혐의가 조금이라도 인정된다면 제 교수직 및 20년 넘게 활동해 왔던 한국 홍보 일을 모두 다 내려놓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믿어달라"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제가 지금까지 해 왔던 모든 한국 홍보 활동의 진정성 자체를 폄훼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정말로 진정성을 갖고 오직 우리나라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과 열정으로 진행해 왔다"며 "무얼 바라고 한 일은 하나도 없으니 그런 오해 안 해 주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암튼 조만간에 검찰에서 연락이 올 것 같다. 이젠 모든 일을 검찰을 통해 잘 수사받고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그때까지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그 결과 역시 이곳을 통해 공개하겠다"고 적으며 글을 마무리했다.

[연관기사] 서경덕 교수, ‘국정원 댓글 사건’ 연루 부인…“당혹스럽고 멘붕”

지난 3일 국가정보원의 '사이버외곽팀' 민간인 팀장급에 서 교수가 포함됐다는 보도에 이어 4일, 국정원 적폐청산 TF가 확보한 민간인 팀장들 활동비 영수증 가운데 서 교수 이름이 적힌 영수증이 포함된 사실이 보도됐다. 이와 관련해 서 교수는 자신의 SNS에 해명 글을 올리는 방식으로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