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 김사복 존재 확인…아들 광주 방문

입력 2017.09.07 (06:23) 수정 2017.09.07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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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80년 5·18 당시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영화 '택시운전사'의 주인공인 택시기사 김사복 씨의 존재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사복 씨는 이미 고인이 됐지만 대신 그의 아들이 37년 전 아버지가 생전에 잊지 않던 광주를 찾았습니다.

문현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아빠가 손님을 두고 왔어".

80년 5·18 실상을 전한 독일인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를 태우고 서울에서 광주까지 달린 '택시운전사' 김사복 씨.

최근 김 씨의 아들이 김 씨와 힌츠페터가 함께 찍힌 옛 사진 자료를 공개했고 영화 제작사는 힌츠페터의 부인으로부터 사진 속 인물이 남편이라는 확인을 받았습니다.

영화 속 김사복의 존재가 드러난 겁니다.

그는 그로부터 4년 뒤인 1984년 고인이 됐고 그의 아들이 37년 전 아버지의 발자취가 듬뿍 남아 있는 광주를 찾았습니다.

생전에 아버지가 다시 만나고 싶어한 힌츠페터 기자의 추모전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김승필(故 김사복 씨 큰아들) : "그때 그 사진, 너무 뭐...마음이 많이 아프죠."

아버지가 택시로 누비고 다니던 현장 사진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또 아버지의 활약상에 연신 고개를 끄덕입니다.

지켜본 마음도 남다릅니다.

<인터뷰> 임종수(5·18기념문화센터 소장) : "37년 만에 힌츠페터와 김사복 씨 아들이 조우했습니다."

아버지의 숨은 노력이 세상에 빛을 보면서 아들의 남은 바람은 힌츠페터의 추모비가 세워진 광주에 아버지 김사복의 유해를 안장하는 겁니다.

광주시는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현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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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시운전사’ 김사복 존재 확인…아들 광주 방문
    • 입력 2017-09-07 06:31:15
    • 수정2017-09-07 06:34:4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80년 5·18 당시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영화 '택시운전사'의 주인공인 택시기사 김사복 씨의 존재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사복 씨는 이미 고인이 됐지만 대신 그의 아들이 37년 전 아버지가 생전에 잊지 않던 광주를 찾았습니다.

문현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아빠가 손님을 두고 왔어".

80년 5·18 실상을 전한 독일인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를 태우고 서울에서 광주까지 달린 '택시운전사' 김사복 씨.

최근 김 씨의 아들이 김 씨와 힌츠페터가 함께 찍힌 옛 사진 자료를 공개했고 영화 제작사는 힌츠페터의 부인으로부터 사진 속 인물이 남편이라는 확인을 받았습니다.

영화 속 김사복의 존재가 드러난 겁니다.

그는 그로부터 4년 뒤인 1984년 고인이 됐고 그의 아들이 37년 전 아버지의 발자취가 듬뿍 남아 있는 광주를 찾았습니다.

생전에 아버지가 다시 만나고 싶어한 힌츠페터 기자의 추모전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김승필(故 김사복 씨 큰아들) : "그때 그 사진, 너무 뭐...마음이 많이 아프죠."

아버지가 택시로 누비고 다니던 현장 사진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또 아버지의 활약상에 연신 고개를 끄덕입니다.

지켜본 마음도 남다릅니다.

<인터뷰> 임종수(5·18기념문화센터 소장) : "37년 만에 힌츠페터와 김사복 씨 아들이 조우했습니다."

아버지의 숨은 노력이 세상에 빛을 보면서 아들의 남은 바람은 힌츠페터의 추모비가 세워진 광주에 아버지 김사복의 유해를 안장하는 겁니다.

광주시는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현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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