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택시운전사’ 김사복 아들, “부친, 망월동 묘지에 모시고파”

입력 2017.09.0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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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택시운전사' 속 실존인물인 故 김사복 씨의 아들 김승필 씨가 광주를 방문했다.

김 씨는 지난 6일 광주광역시청에서 열린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 회고전을 찾아 1980년대 택시를 재현한 전시물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등 37년 전 그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 씨는 이날 광주시와 1980년 5월 당시 부친의 행적이 담긴 기록물을 힌츠페터 추모전 등에 전시하는 방안과 부친의 묘지를 힌츠페터 추모비가 마련된 광주 망월동 5·18 옛 묘역으로 옮기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 씨는 "아버님에 대한 역사적 기록을 남기는 일이든 아버님을 망월동 5·18 옛 묘지에 모시는 일이든 잘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 씨는 또 "간 경화가 있었던 아버지가 1980년 광주에 다녀오신 뒤 술을 많이 드셨다. 잔혹사를 목격하고 오셔서 힘드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김 씨는 "부친이 광주 방문 이후에도 본명을 사용하며 당당히 살다가 1984년 12월, 6개월의 투병 생활을 마치고 하늘나라로 떠났다"고 밝힌 바 있다.

5·18 민주화운동을 취재했던 독일 기자와 기자를 광주로 안내한 택시운전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택시운전사'가 흥행하면서 실존인물인 김사복 씨 존재에 대한 궁금증도 커진 바 있다.

이에 김 씨는 자신을 "김사복의 큰아들"이라고 설명한 뒤 부친과 힌츠페터가 함께 찍은 사진을 SNS와 언론에 공개했다.


영화 제작사 '더램프'는 김 씨에게서 건네받은 사진을 힌츠페터의 아내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에게 보내 진위를 확인했고, 최근 브람슈테트로부터 "사진 속 인물이 힌츠페터가 맞다"는 확인을 받았다.

광주시 또한 가족관계증명서, 서울 팔레스호텔 소속 콜택시 운전사로 근무한 경력 증명서류, 힌츠페터와 함께 찍은 흑백사진 등을 토대로 김사복 씨와 힌츠페터의 관계를 사실화했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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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07 14: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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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택시운전사' 속 실존인물인 故 김사복 씨의 아들 김승필 씨가 광주를 방문했다.

김 씨는 지난 6일 광주광역시청에서 열린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 회고전을 찾아 1980년대 택시를 재현한 전시물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등 37년 전 그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 씨는 이날 광주시와 1980년 5월 당시 부친의 행적이 담긴 기록물을 힌츠페터 추모전 등에 전시하는 방안과 부친의 묘지를 힌츠페터 추모비가 마련된 광주 망월동 5·18 옛 묘역으로 옮기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 씨는 "아버님에 대한 역사적 기록을 남기는 일이든 아버님을 망월동 5·18 옛 묘지에 모시는 일이든 잘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 씨는 또 "간 경화가 있었던 아버지가 1980년 광주에 다녀오신 뒤 술을 많이 드셨다. 잔혹사를 목격하고 오셔서 힘드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김 씨는 "부친이 광주 방문 이후에도 본명을 사용하며 당당히 살다가 1984년 12월, 6개월의 투병 생활을 마치고 하늘나라로 떠났다"고 밝힌 바 있다.

5·18 민주화운동을 취재했던 독일 기자와 기자를 광주로 안내한 택시운전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택시운전사'가 흥행하면서 실존인물인 김사복 씨 존재에 대한 궁금증도 커진 바 있다.

이에 김 씨는 자신을 "김사복의 큰아들"이라고 설명한 뒤 부친과 힌츠페터가 함께 찍은 사진을 SNS와 언론에 공개했다.


영화 제작사 '더램프'는 김 씨에게서 건네받은 사진을 힌츠페터의 아내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에게 보내 진위를 확인했고, 최근 브람슈테트로부터 "사진 속 인물이 힌츠페터가 맞다"는 확인을 받았다.

광주시 또한 가족관계증명서, 서울 팔레스호텔 소속 콜택시 운전사로 근무한 경력 증명서류, 힌츠페터와 함께 찍은 흑백사진 등을 토대로 김사복 씨와 힌츠페터의 관계를 사실화했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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