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김정현 “학창시절 최고 일탈? 수업때 바닷가 땡땡이”

입력 2017.09.1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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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학창시절은 사실 10년도 넘었죠. (웃음) 그래도 교복을 입고 거울을 보니 태운의 모습 그대로더라고요. 감정 표현에 서툴러 힘들어하는 소년요."

최근 종영한 KBS 2TV 월화극 '학교 2017'에서 남주인공이자 반항아 현태운을 연기했던 배우 김정현(27)을 11일 서울 삼성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10여 년 만에 입은 교복이 어색했을 법도 한데 김정현은 학교 이사장인 아버지(이종원 분)와의 갈등, 여주인공 은호(김세정)와의 티격태격 로맨스를 다 잘 살려내며 이 드라마의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김정현은 이에 대해 "시청률이 결국 동시간대 3위로 마무리됐다. 물론 좀 더 잘 나와서 금도고 2학년 1반 친구들이 다 잘됐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그래서인지 '최대 수혜자'라는 말이 조심스럽고 미안하기도 하다. 그래도 드라마 화제성은 높았다고 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극 중 금도교는 성적지상주의부터 부의 대물림까지 부조리한 사회의 축소판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가운데 태운은 'X'로 변신해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다.

"태운이 X 활동을 시작한 건 아버지에 대한 반감 때문이었어요. 정의감 때문에 한 일은 아니었죠. 이후에는 은호 때문에 활동을 계속하게 됐고요. 그런데 막상 찍어놓은 걸 시청자의 입장에서 보니 X 활동에 카타르시스가 느껴지기도 하더라고요."

실제 학창시절은 어땠느냐는 물음에 김정현은 "연기 공부 열심히 하고 친구들과 장난치는 것을 좋아했다"고 답했다. 다른 친구들이 자습할 때 희곡을 중얼중얼 읽기도 하고, 노래 연습도 했다고. 다만 태운처럼 오토바이를 주체적으로(?) 타진 않았다고 한다.

"오토바이를 잘 타는 친구 뒤에 얹혀 탔죠. (웃음) 학창시절 최고의 일탈요? 제가 고향이 부산인데 학교 바로 앞 4차선 도로 하나만 건너면 바닷가였거든요. 수업시간에 땡땡이치고 바닷가에 놀러 가서 수영하고 그랬죠. 그럼 선생님들이 잡으러 오시고…. (웃음) 이번 '학교'를 찍으면서 그 시절 서툴렀던 감정 표현이 많이 떠올랐어요. 어른들과도, 이성 친구와도 어떻게 마음을 표현할지 몰라 조금은 거칠었던 것 같습니다."

김정현은 이번에 함께 호흡한 김세정, 장동윤 등에 대해서도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세정 씨는 연기를 처음 하는데도 재치와 유연함이 넘쳐서 제가 오히려 많이 배웠다"며 "장난기 많은 동윤 씨도 중간다리 역할을 잘해줘서 고마웠다. 부자지간으로 호흡한 이종원 선배님은 따님이 제 팬이라며 쿠키도 가져다주시고 그랬다"고 말했다.

김정현은 2015년 영화 '초인'으로 데뷔했으며 드라마 '질투의 화신'(2016), '역적'(2017), '빙구'(2017) 등에 출연해 이제 막 인지도를 쌓고 있는 신인이다.

데뷔가 다소 늦었다는 말에 그는 "고등학교 때 연극을 보고 한바탕 눈물을 쏟은 뒤 연기에 입문했는데 20대 초반에 군대에 다녀오고 연극무대와 아르바이트 등 생계를 위한 일에 비중을 뒀다"고 설명했다.

김정현은 "시작은 늦었지만 제 출연작들을 보면 다 전작에서 절 좋게 봐주신 분들이 소개해줘서 활동이 이어지고 이어진 것이다. 감사할 따름"이라며 "작품 하나라도 관객, 시청자에게 울리는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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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김정현 “학창시절 최고 일탈? 수업때 바닷가 땡땡이”
    • 입력 2017-09-11 16:37:39
    연합뉴스
"제 학창시절은 사실 10년도 넘었죠. (웃음) 그래도 교복을 입고 거울을 보니 태운의 모습 그대로더라고요. 감정 표현에 서툴러 힘들어하는 소년요."

최근 종영한 KBS 2TV 월화극 '학교 2017'에서 남주인공이자 반항아 현태운을 연기했던 배우 김정현(27)을 11일 서울 삼성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10여 년 만에 입은 교복이 어색했을 법도 한데 김정현은 학교 이사장인 아버지(이종원 분)와의 갈등, 여주인공 은호(김세정)와의 티격태격 로맨스를 다 잘 살려내며 이 드라마의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김정현은 이에 대해 "시청률이 결국 동시간대 3위로 마무리됐다. 물론 좀 더 잘 나와서 금도고 2학년 1반 친구들이 다 잘됐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그래서인지 '최대 수혜자'라는 말이 조심스럽고 미안하기도 하다. 그래도 드라마 화제성은 높았다고 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극 중 금도교는 성적지상주의부터 부의 대물림까지 부조리한 사회의 축소판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가운데 태운은 'X'로 변신해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다.

"태운이 X 활동을 시작한 건 아버지에 대한 반감 때문이었어요. 정의감 때문에 한 일은 아니었죠. 이후에는 은호 때문에 활동을 계속하게 됐고요. 그런데 막상 찍어놓은 걸 시청자의 입장에서 보니 X 활동에 카타르시스가 느껴지기도 하더라고요."

실제 학창시절은 어땠느냐는 물음에 김정현은 "연기 공부 열심히 하고 친구들과 장난치는 것을 좋아했다"고 답했다. 다른 친구들이 자습할 때 희곡을 중얼중얼 읽기도 하고, 노래 연습도 했다고. 다만 태운처럼 오토바이를 주체적으로(?) 타진 않았다고 한다.

"오토바이를 잘 타는 친구 뒤에 얹혀 탔죠. (웃음) 학창시절 최고의 일탈요? 제가 고향이 부산인데 학교 바로 앞 4차선 도로 하나만 건너면 바닷가였거든요. 수업시간에 땡땡이치고 바닷가에 놀러 가서 수영하고 그랬죠. 그럼 선생님들이 잡으러 오시고…. (웃음) 이번 '학교'를 찍으면서 그 시절 서툴렀던 감정 표현이 많이 떠올랐어요. 어른들과도, 이성 친구와도 어떻게 마음을 표현할지 몰라 조금은 거칠었던 것 같습니다."

김정현은 이번에 함께 호흡한 김세정, 장동윤 등에 대해서도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세정 씨는 연기를 처음 하는데도 재치와 유연함이 넘쳐서 제가 오히려 많이 배웠다"며 "장난기 많은 동윤 씨도 중간다리 역할을 잘해줘서 고마웠다. 부자지간으로 호흡한 이종원 선배님은 따님이 제 팬이라며 쿠키도 가져다주시고 그랬다"고 말했다.

김정현은 2015년 영화 '초인'으로 데뷔했으며 드라마 '질투의 화신'(2016), '역적'(2017), '빙구'(2017) 등에 출연해 이제 막 인지도를 쌓고 있는 신인이다.

데뷔가 다소 늦었다는 말에 그는 "고등학교 때 연극을 보고 한바탕 눈물을 쏟은 뒤 연기에 입문했는데 20대 초반에 군대에 다녀오고 연극무대와 아르바이트 등 생계를 위한 일에 비중을 뒀다"고 설명했다.

김정현은 "시작은 늦었지만 제 출연작들을 보면 다 전작에서 절 좋게 봐주신 분들이 소개해줘서 활동이 이어지고 이어진 것이다. 감사할 따름"이라며 "작품 하나라도 관객, 시청자에게 울리는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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