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MB 정부 블랙리스트 추가 공개…광범위 수사 시사

입력 2017.09.13 (06:20) 수정 2017.09.13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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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명박 대통령 재임 시절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조직적으로 퇴출됐다고 발표한 국정원 개혁위원회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를 주도한 국정원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 의뢰 방침에 따라 검찰도 수사팀 구성 등으로 바빠졌습니다.

이석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배우 김명곤, 이준기, 유준상 씨.

방송인 박미선, 배칠수 씨.

가수 안치환, 양희은 씨.

추가로 공개된 이명박 정부 문화 예술계 블랙리스트입니다.

관련자 수사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맡게 됩니다.

국정원 댓글 부대 사건을 수사 중인 전담 수사팀이 국정원 블랙리스트 사건도 수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담 수사팀 인력은 대폭 보강됩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착수에 앞서 "상당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는 말로 광범위한 수사가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수사 대상은 문화 예술계 인사 82명 퇴출 작업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모든 관계자들입니다.

핵심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주성 전 기조실장입니다.

정부에 비판적인 인사들을 방송 등에서 퇴출시켜 국정원법상 직권남용 금지 위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은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국정원 내에 좌파 연예인 대응 TF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또 심리전단을 이용해 이들 문화 예술계 인사들에 대한 유언비어를 유포하거나 광고주에게 모델 교체를 압박했던 것으로 개혁위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2009년과 2010년 사건의 경우 국정원법상 직권남용죄의 공소시효 7년이 지나 처벌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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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MB 정부 블랙리스트 추가 공개…광범위 수사 시사
    • 입력 2017-09-13 06:26:27
    • 수정2017-09-13 06: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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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명박 대통령 재임 시절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조직적으로 퇴출됐다고 발표한 국정원 개혁위원회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를 주도한 국정원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 의뢰 방침에 따라 검찰도 수사팀 구성 등으로 바빠졌습니다.

이석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배우 김명곤, 이준기, 유준상 씨.

방송인 박미선, 배칠수 씨.

가수 안치환, 양희은 씨.

추가로 공개된 이명박 정부 문화 예술계 블랙리스트입니다.

관련자 수사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맡게 됩니다.

국정원 댓글 부대 사건을 수사 중인 전담 수사팀이 국정원 블랙리스트 사건도 수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담 수사팀 인력은 대폭 보강됩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착수에 앞서 "상당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는 말로 광범위한 수사가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수사 대상은 문화 예술계 인사 82명 퇴출 작업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모든 관계자들입니다.

핵심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주성 전 기조실장입니다.

정부에 비판적인 인사들을 방송 등에서 퇴출시켜 국정원법상 직권남용 금지 위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은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국정원 내에 좌파 연예인 대응 TF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또 심리전단을 이용해 이들 문화 예술계 인사들에 대한 유언비어를 유포하거나 광고주에게 모델 교체를 압박했던 것으로 개혁위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2009년과 2010년 사건의 경우 국정원법상 직권남용죄의 공소시효 7년이 지나 처벌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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