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현대기아차 리콜 국내소비자 차별…美서만 가이드 제작”

입력 2017.09.13 (14:12) 수정 2017.09.1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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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13일(오늘) "현대기아차가 지난 4월 세타2엔진 리콜을 하면서 미국에서만 가이드 매뉴얼을 제작하는 등 국내 소비자와 미국 소비자를 차별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리는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 질문자로 나서는 박 의원은 미리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이런 의혹을 제기하면서 "국토교통부는 이런 차별을 알면서도 묵인한 정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국토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 2015년 47만대, 올해 130만대 등 두 차례에 걸쳐 세타2엔진 리콜 계획을 발표했고, 이때마다 상세한 매뉴얼을 제작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매뉴얼에는 점검 결과 및 서비스 절차가 사진과 함께 상세하게 기술돼 있으며, 미국 소비자들은 도로교통안전국 홈페이지에서 이 매뉴얼을 볼 수 있다고 박 의원은 설명했다.

박 의원은 "반면 우리 국토부는 현대차로부터 제출받은 것은 '세타2 GDI엔진 시정조치 점검 방법'이라는 1장짜리 문건이 전부였다. 특히 소비자들이 접할 수 있는 자료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미국 소비자들은 리콜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상세히 알 수 있었지만, 국내 소비자들은 파악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던 것"이라며 "국토부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무능함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현대기아차는 "박 의원이 주장의 근거로 내세운 가이드 매뉴얼은 리콜과 관련해 정비사들에게 제공한 정비 매뉴얼이며, 미국과 한국 양국의 정비사들에게 동일한 매뉴얼을 정비사들에게 제공했을뿐만 아니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과 한국 국토부에 똑같이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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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13 14:12:02
    • 수정2017-09-13 17:16:08
    정치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13일(오늘) "현대기아차가 지난 4월 세타2엔진 리콜을 하면서 미국에서만 가이드 매뉴얼을 제작하는 등 국내 소비자와 미국 소비자를 차별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리는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 질문자로 나서는 박 의원은 미리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이런 의혹을 제기하면서 "국토교통부는 이런 차별을 알면서도 묵인한 정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국토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 2015년 47만대, 올해 130만대 등 두 차례에 걸쳐 세타2엔진 리콜 계획을 발표했고, 이때마다 상세한 매뉴얼을 제작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매뉴얼에는 점검 결과 및 서비스 절차가 사진과 함께 상세하게 기술돼 있으며, 미국 소비자들은 도로교통안전국 홈페이지에서 이 매뉴얼을 볼 수 있다고 박 의원은 설명했다.

박 의원은 "반면 우리 국토부는 현대차로부터 제출받은 것은 '세타2 GDI엔진 시정조치 점검 방법'이라는 1장짜리 문건이 전부였다. 특히 소비자들이 접할 수 있는 자료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미국 소비자들은 리콜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상세히 알 수 있었지만, 국내 소비자들은 파악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던 것"이라며 "국토부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무능함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현대기아차는 "박 의원이 주장의 근거로 내세운 가이드 매뉴얼은 리콜과 관련해 정비사들에게 제공한 정비 매뉴얼이며, 미국과 한국 양국의 정비사들에게 동일한 매뉴얼을 정비사들에게 제공했을뿐만 아니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과 한국 국토부에 똑같이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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