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청문보고서 채택 불발…야3당 “시간 갖고 판단”

입력 2017.09.14 (11:51) 수정 2017.09.1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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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이틀간의 인사청문회가 전날(13일) 끝난 가운데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는 일단 채택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자유한국당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자체를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14일(오늘) 오전 각각 당 회의를 개최해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결과를 공유한 뒤 당의 입장을 정리했다. 그 결과 한국당은 당론에 가까운 반대 의견으로 모아졌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시간을 갖고 판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우선, 자유한국당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사법부의 코드화를 막기 위해 대법원장이 돼서는 안 된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정용기 원내수석 대변인은 "기본적으로 자격이 안 되는 분이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하거나 후보자가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원총회를 열어 김 후보자에 대한 의견을 공유한 국민의당은 김 후보자가 사법부 독립의 의지가 있는지를 의원들 마다 판단해 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김이수 헌법재판소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후 민주당이 국민의당을 향해 비난한 발언들에 대한 사과를 하지 않으면, 김명수 후보자 임명 동의안 처리를 위한 의사 일정 협의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명길 원내대변인은 "적폐연대, 땡깡, 두 가지 표현에 대한 당사자의 분명한 사과가 있지 않는한 민주당과 어떠한 절차적 협의도 없다는 게 당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바른정당은 의원전체회의를 통해 김 후보자에 대해 논의했는데 역시 시간을 보고 판단하기로 했다. 김세연 정책위의장은 "인사청문회에 참여했던 의원들은 안 되겠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생각이 다른 경우도 있었다"며 "당론으로 반대할지 아니면 각자 자유 투표를 할지는 조금 더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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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14 11:51:05
    • 수정2017-09-14 11:51:43
    정치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이틀간의 인사청문회가 전날(13일) 끝난 가운데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는 일단 채택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자유한국당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자체를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14일(오늘) 오전 각각 당 회의를 개최해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결과를 공유한 뒤 당의 입장을 정리했다. 그 결과 한국당은 당론에 가까운 반대 의견으로 모아졌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시간을 갖고 판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우선, 자유한국당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사법부의 코드화를 막기 위해 대법원장이 돼서는 안 된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정용기 원내수석 대변인은 "기본적으로 자격이 안 되는 분이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하거나 후보자가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원총회를 열어 김 후보자에 대한 의견을 공유한 국민의당은 김 후보자가 사법부 독립의 의지가 있는지를 의원들 마다 판단해 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김이수 헌법재판소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후 민주당이 국민의당을 향해 비난한 발언들에 대한 사과를 하지 않으면, 김명수 후보자 임명 동의안 처리를 위한 의사 일정 협의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명길 원내대변인은 "적폐연대, 땡깡, 두 가지 표현에 대한 당사자의 분명한 사과가 있지 않는한 민주당과 어떠한 절차적 협의도 없다는 게 당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바른정당은 의원전체회의를 통해 김 후보자에 대해 논의했는데 역시 시간을 보고 판단하기로 했다. 김세연 정책위의장은 "인사청문회에 참여했던 의원들은 안 되겠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생각이 다른 경우도 있었다"며 "당론으로 반대할지 아니면 각자 자유 투표를 할지는 조금 더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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