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2분기 매출 8%↑, 고공행진 이어가…성장·수익성 개선

입력 2017.09.14 (14:01) 수정 2017.09.1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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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반도체 등 전기전자 업종 매출 성장에 힘입어 국내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4일(오늘) 발표한 '2017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2분기 기업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0% 증가했다.

기업 성장성을 보여주는 매출액 증가율은 2012년 1분기(10.4%) 이후 5년여 만에 가장 높다. 1분기(7.9%)에 이어 고공행진을 하며 3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은 8.4%로, 1분기(9.3%) 보다 낮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반도체 등 기계·전기전자 업종이 무려 19.8%, 철강 등 금속제품이 10.9%에 달한 것이 주 요인이다.

비제조업은 매출액 증가율이 7.3%로 1분기(5.9%) 보다 크게 상승했다. 전기가스가 4.9%로 플러스로 전환했다. 건설이 6.1%, 도소매와 운수 등 서비스업은 8.1%로 각각 전분기 보다 0.1%포인트, 0.4%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규모 별로 대기업은 8.5%로 수출 호조에 힘입어 1분기(8.1%) 보다 올라갔다. 반면 중소기업은 6.7%에서 5.5%로 다소 둔화했다. 성장세가 특정 산업과 대기업에만 치중돼 있어 산업 전반으로는 체감되는 상황은 통계수치만큼 좋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기계·전기전자 업종 제외하면 매출액 증가율이 5.4%로 낮아졌다. 운송장비(-3.1%)와 음식숙박업(0.3%)은 중국으로 자동차 수출이 어려워지고 관광객 발길이 줄며 부진했다.

2분기 기업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7.2%로 2010년 3분기(7.2%) 이래 최고를 나타났으며, 1분기(7.0%) 보다 상승했다. 기업들이 물건 1천원 어치를 팔아 72원을 벌었다는 의미다.

제조업은 8.4%로 1분기(8.5%) 보다 약간 낮았지만 비제조업(5.4%) 보다 높았다. 기계·전기전자는 D램 가격 급등에 힘입어 무려 12.3%를 기록했고 석유·화학도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8.1%를 나타냈다.

대기업은 7.2%로 전분기와 같았으나 중소기업은 6.2%에서 7.1%로 상승했다. 비제조업이 5.8%에서 7.8%로 뛴 데 따른 것이다.

기업 부채비율은 86.0%로 2007년 3분기(85.0%) 이래 약 10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특히 제조업은 66.7%로 2001년 통계를 낸 이래 최저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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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2분기 매출 8%↑, 고공행진 이어가…성장·수익성 개선
    • 입력 2017-09-14 14:01:23
    • 수정2017-09-14 14:08:30
    경제
올해 2분기 반도체 등 전기전자 업종 매출 성장에 힘입어 국내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4일(오늘) 발표한 '2017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2분기 기업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0% 증가했다.

기업 성장성을 보여주는 매출액 증가율은 2012년 1분기(10.4%) 이후 5년여 만에 가장 높다. 1분기(7.9%)에 이어 고공행진을 하며 3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은 8.4%로, 1분기(9.3%) 보다 낮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반도체 등 기계·전기전자 업종이 무려 19.8%, 철강 등 금속제품이 10.9%에 달한 것이 주 요인이다.

비제조업은 매출액 증가율이 7.3%로 1분기(5.9%) 보다 크게 상승했다. 전기가스가 4.9%로 플러스로 전환했다. 건설이 6.1%, 도소매와 운수 등 서비스업은 8.1%로 각각 전분기 보다 0.1%포인트, 0.4%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규모 별로 대기업은 8.5%로 수출 호조에 힘입어 1분기(8.1%) 보다 올라갔다. 반면 중소기업은 6.7%에서 5.5%로 다소 둔화했다. 성장세가 특정 산업과 대기업에만 치중돼 있어 산업 전반으로는 체감되는 상황은 통계수치만큼 좋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기계·전기전자 업종 제외하면 매출액 증가율이 5.4%로 낮아졌다. 운송장비(-3.1%)와 음식숙박업(0.3%)은 중국으로 자동차 수출이 어려워지고 관광객 발길이 줄며 부진했다.

2분기 기업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7.2%로 2010년 3분기(7.2%) 이래 최고를 나타났으며, 1분기(7.0%) 보다 상승했다. 기업들이 물건 1천원 어치를 팔아 72원을 벌었다는 의미다.

제조업은 8.4%로 1분기(8.5%) 보다 약간 낮았지만 비제조업(5.4%) 보다 높았다. 기계·전기전자는 D램 가격 급등에 힘입어 무려 12.3%를 기록했고 석유·화학도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8.1%를 나타냈다.

대기업은 7.2%로 전분기와 같았으나 중소기업은 6.2%에서 7.1%로 상승했다. 비제조업이 5.8%에서 7.8%로 뛴 데 따른 것이다.

기업 부채비율은 86.0%로 2007년 3분기(85.0%) 이래 약 10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특히 제조업은 66.7%로 2001년 통계를 낸 이래 최저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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