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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수소탄 다음 단계…핵 어뢰 등 전술핵 개발? ISSUE
입력 2017.09.14 (15:18) | 수정 2017.09.14 (15:42) 멀티미디어 뉴스
북, 수소탄 다음 단계…핵 어뢰 등 전술핵 개발?
핵무기를 개발하는 나라들은 플루토늄 핵폭탄과 우라늄 핵폭탄을 개발한다. 기술적 난이도 때문에 대개 플루토늄탄을 먼저 개발한 뒤 우라늄탄 개발에 나선다. 플루토늄 재처리 기술보다 우라늄 농축 기술이 더 어렵기 때문이다. 세계 최극빈국 중 하나인 파키스탄은 인도에 맞서 플루토늄탄 개발에 나섰다가 ‘이슬람 폭탄의 아버지’라는 압둘 카디르 칸 박사가 유럽에서 고농축 우라늄 기술을 빼오면서 우라늄탄을 먼저 개발한 것이 예외라면 예외다. 또 원자폭탄을 개발하면 거의 예외 없어 수소폭탄 개발에 나선다.

 파키스탄 핵 개발을 주도하고 북한에게도 기술을 전수한 것으로 알려진 압둘 카디르 칸 박사 파키스탄 핵 개발을 주도하고 북한에게도 기술을 전수한 것으로 알려진 압둘 카디르 칸 박사

핵기술 고도화되면 전술핵무기 개발

전략핵무기와 전술핵무기도 마찬가지다. 먼저 억지력 확보를 위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같은 전략핵무기를 만들고 핵기술이 고도화되면 핵탄두를 장착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핵대포, 핵배낭, 핵어뢰, 핵기뢰 같은 전술핵무기 개발한다.

전략핵무기 실전 사용 불가능

전략핵무기를 보유한 뒤 전술핵무기 개발에 나서는 것은 전략핵무기가 엄청난 폭발력과 살상력 때문에 실제로는 거의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이 실전에서 사용된 유일한 핵무기다. 전략핵무기가 재래식 군사력 차이를 일거에 상쇄시키는 궁극의 무기지만 바로 이 점 때문에 국지전이나, 소규모 재래식 군사적 충돌이 있을 경우엔 거의 무용지물이다. 3차 세계대전이나 인류 멸절을 각오하지 않는 한 전략핵무기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술핵무기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전술핵무기는 대개 폭발력이 20kt 이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략핵무기의 폭발력이 수 백킬로톤점을 감안하면 폭발력의 단순비교가 가능해진다. 방사능 피해도 전략핵무기만큼 크지 않다. 이 때문에 전술핵무기는 전략핵무기에 비해 실전 사용 시 부담이 덜하다.

전술핵무기, 압도적인 재래식 군사력 격차에 유용

전술핵무기는 이 때문에 재래식 전력차가 크게 날 때 유용하다. 유럽에 배치돼 있는 전술핵무기는 소련의 압도적인 재래식 전력, 특히 기갑전력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남북한에 적용시키면 남한과 미군의 압도적인 재래식 전력에 대항해 북한이 전술핵무기를 개발할 것이라고 추론하는 것은 지극히 합리적이다. 다만 북한의 핵기술이 전술핵무기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고도화되었느냐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지만 현재 북한의 핵개발 진척 속도를 볼 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북한, 5차 핵실험 뒤 핵탄두 다종화 선언

여기서 북한이 2016년 9월 9일 5차 핵실험 4시간 만에 핵무기 연구소 명의로 내놓은 성명을 유념해볼 필요가 있다. 북한은 "핵탄두가 표준화, 규격화됨으로써 우리는 여러 가지 분열 물질에 대한 생산과 이용기술을 확고히 틀어쥐고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된 보다 타격력이 높은 각종 핵탄두들을 마음먹은 대로 필요한 만큼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주장대로라면 북한의 핵개발은 표준화, 규격화,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로 정리할 수 있다. 화성-12형이나, 화성-14형에서 보여주었 듯이 북한은 이미 ICBM 완성을 목전에 두고 있고 핵탄두의 소형화 능력은 이미 상당히 고도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국방백서에서 밝혔듯 우리 군도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능력은 이미 상당한 수준임을 인정한 바 있다.

북, 이미 핵 어뢰 등 전술핵 개발 착수?

NK 지식인연대 <북한WMD 감시센터>는 이미 지난 해 8월 31일 개최한 제2회 북한 실상 설명회에서 ‘북한이 추진하고 있는 SLBM 차후 병기는 핵 어뢰’라는 내용의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보면 북한은 이미 2009년 3월부터 핵 어뢰와 핵 기뢰 연구를 시작했고 설계 단계를 넘어섰다고 나와 있다.

이후 12월 보고서에는 이미 시험무기 제작에 들어갔으며 이대로라면 올해 2017년 10월 전에 양산체제를 갖출 것으로 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핵 어뢰와 핵 기뢰를 개발하면 남한과 일본의 미군기지는 물론이고 미국의 항공모함까지 무력화시켜 유사시 미군의 해상개입을 억제할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김정은은 올해 안으로 5대 핵타격력 다시 말해 수소폭탄, 이동식 ICBM, SLBM, 핵배낭, 핵어뢰를 완성하라고 다그치고 있다고 한다.

북 신형 대구경 방사포에 전술핵무기 탑재 가능?


북한이 핵어뢰를 만들 정도로 전술핵무기 기술을 고도화시키면 신형 방사포에 탑재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북한은 지난 해 3월 3일 300mm 방사포 발사 사진을 공개하며 신형 방사포가 목표를 정확히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군은 이 신형 방사포의 사거리를 최대 200킬로미터로 추정했다. 북한은 2015년 10월 10일 열병식에서 이 300㎜ 방사포를 전격적으로 공개해 실전 배치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00㎜ 방사포가 "남조선 작전지대 안의 주요 타격 대상들을 사정권 안에 두는 정밀유도체계를 갖춘 첨단 장거리 대구경 방사포체계"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방사포 구경이 작아 북한이 이 정도로 핵탄두를 소형화했는 지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있어 아직은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2차 북핵 위기의 데자뷔

1차 북핵 위기 당시에 국제사회는 북한의 플루토늄 핵무기 개발 저지에 집중했지만 북한은 이면에서 이미 파키스탄 이란과 함께 우라늄 핵폭탄 개발을 진행하고 있었다. 증거가 부족했고 우라늄 핵까지 협상 대상으로 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을 비롯해 국제사회는 북한의 우라늄 핵 능력을 두고 심각한 갈등을 겪었다. 결국 북한의 우라늄 핵폭탄 개발은 2002년 2차 북핵 위기가 터지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우라늄 핵 개발을 집요하고 일관되게 부인하던 북한은 2009년 6월 우라늄 농축 성공을 발표하며 국제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북한의 우라늄 핵 능력을 두고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갈등과 반목으로 시간을 보내는 사이 북한은 기만전술로 이를 한껏 이용하며 우라늄 핵개발을 차근차근 진행했던 것이다.

북한 전술핵무기에 대한 논의는 전무

당시의 데자뷔같은 상황이 지금 벌어지고 있다. 국제사회는 온통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같은 전략핵무기에 집중하고 있다. 첩보수준이긴 하지만 북한이 이미 2009년부터 전술핵무기 개발에 착수했으며 김정은이 이를 굉장한 의욕을 가지고 독려하고 있으며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의 전술핵무기 위협에 대한 논의와 대비책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남한의 전술핵 도입을 두고 찬반으로 갈라져 대립이 심한 상황에서 북한의 전술핵 이야기는 설 자리를 찾기도 어렵다. 어느 날 갑자기 북한이 전술핵무기를 공개하며 위협하고 나온다면 그 때 우리의 대응책은 어떤 것이 있을까?
  • 북, 수소탄 다음 단계…핵 어뢰 등 전술핵 개발?
    • 입력 2017.09.14 (15:18)
    • 수정 2017.09.14 (15:42)
    멀티미디어 뉴스
북, 수소탄 다음 단계…핵 어뢰 등 전술핵 개발?
핵무기를 개발하는 나라들은 플루토늄 핵폭탄과 우라늄 핵폭탄을 개발한다. 기술적 난이도 때문에 대개 플루토늄탄을 먼저 개발한 뒤 우라늄탄 개발에 나선다. 플루토늄 재처리 기술보다 우라늄 농축 기술이 더 어렵기 때문이다. 세계 최극빈국 중 하나인 파키스탄은 인도에 맞서 플루토늄탄 개발에 나섰다가 ‘이슬람 폭탄의 아버지’라는 압둘 카디르 칸 박사가 유럽에서 고농축 우라늄 기술을 빼오면서 우라늄탄을 먼저 개발한 것이 예외라면 예외다. 또 원자폭탄을 개발하면 거의 예외 없어 수소폭탄 개발에 나선다.

 파키스탄 핵 개발을 주도하고 북한에게도 기술을 전수한 것으로 알려진 압둘 카디르 칸 박사 파키스탄 핵 개발을 주도하고 북한에게도 기술을 전수한 것으로 알려진 압둘 카디르 칸 박사

핵기술 고도화되면 전술핵무기 개발

전략핵무기와 전술핵무기도 마찬가지다. 먼저 억지력 확보를 위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같은 전략핵무기를 만들고 핵기술이 고도화되면 핵탄두를 장착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핵대포, 핵배낭, 핵어뢰, 핵기뢰 같은 전술핵무기 개발한다.

전략핵무기 실전 사용 불가능

전략핵무기를 보유한 뒤 전술핵무기 개발에 나서는 것은 전략핵무기가 엄청난 폭발력과 살상력 때문에 실제로는 거의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이 실전에서 사용된 유일한 핵무기다. 전략핵무기가 재래식 군사력 차이를 일거에 상쇄시키는 궁극의 무기지만 바로 이 점 때문에 국지전이나, 소규모 재래식 군사적 충돌이 있을 경우엔 거의 무용지물이다. 3차 세계대전이나 인류 멸절을 각오하지 않는 한 전략핵무기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술핵무기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전술핵무기는 대개 폭발력이 20kt 이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략핵무기의 폭발력이 수 백킬로톤점을 감안하면 폭발력의 단순비교가 가능해진다. 방사능 피해도 전략핵무기만큼 크지 않다. 이 때문에 전술핵무기는 전략핵무기에 비해 실전 사용 시 부담이 덜하다.

전술핵무기, 압도적인 재래식 군사력 격차에 유용

전술핵무기는 이 때문에 재래식 전력차가 크게 날 때 유용하다. 유럽에 배치돼 있는 전술핵무기는 소련의 압도적인 재래식 전력, 특히 기갑전력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남북한에 적용시키면 남한과 미군의 압도적인 재래식 전력에 대항해 북한이 전술핵무기를 개발할 것이라고 추론하는 것은 지극히 합리적이다. 다만 북한의 핵기술이 전술핵무기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고도화되었느냐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지만 현재 북한의 핵개발 진척 속도를 볼 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북한, 5차 핵실험 뒤 핵탄두 다종화 선언

여기서 북한이 2016년 9월 9일 5차 핵실험 4시간 만에 핵무기 연구소 명의로 내놓은 성명을 유념해볼 필요가 있다. 북한은 "핵탄두가 표준화, 규격화됨으로써 우리는 여러 가지 분열 물질에 대한 생산과 이용기술을 확고히 틀어쥐고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된 보다 타격력이 높은 각종 핵탄두들을 마음먹은 대로 필요한 만큼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주장대로라면 북한의 핵개발은 표준화, 규격화,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로 정리할 수 있다. 화성-12형이나, 화성-14형에서 보여주었 듯이 북한은 이미 ICBM 완성을 목전에 두고 있고 핵탄두의 소형화 능력은 이미 상당히 고도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국방백서에서 밝혔듯 우리 군도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능력은 이미 상당한 수준임을 인정한 바 있다.

북, 이미 핵 어뢰 등 전술핵 개발 착수?

NK 지식인연대 <북한WMD 감시센터>는 이미 지난 해 8월 31일 개최한 제2회 북한 실상 설명회에서 ‘북한이 추진하고 있는 SLBM 차후 병기는 핵 어뢰’라는 내용의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보면 북한은 이미 2009년 3월부터 핵 어뢰와 핵 기뢰 연구를 시작했고 설계 단계를 넘어섰다고 나와 있다.

이후 12월 보고서에는 이미 시험무기 제작에 들어갔으며 이대로라면 올해 2017년 10월 전에 양산체제를 갖출 것으로 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핵 어뢰와 핵 기뢰를 개발하면 남한과 일본의 미군기지는 물론이고 미국의 항공모함까지 무력화시켜 유사시 미군의 해상개입을 억제할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김정은은 올해 안으로 5대 핵타격력 다시 말해 수소폭탄, 이동식 ICBM, SLBM, 핵배낭, 핵어뢰를 완성하라고 다그치고 있다고 한다.

북 신형 대구경 방사포에 전술핵무기 탑재 가능?


북한이 핵어뢰를 만들 정도로 전술핵무기 기술을 고도화시키면 신형 방사포에 탑재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북한은 지난 해 3월 3일 300mm 방사포 발사 사진을 공개하며 신형 방사포가 목표를 정확히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군은 이 신형 방사포의 사거리를 최대 200킬로미터로 추정했다. 북한은 2015년 10월 10일 열병식에서 이 300㎜ 방사포를 전격적으로 공개해 실전 배치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00㎜ 방사포가 "남조선 작전지대 안의 주요 타격 대상들을 사정권 안에 두는 정밀유도체계를 갖춘 첨단 장거리 대구경 방사포체계"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방사포 구경이 작아 북한이 이 정도로 핵탄두를 소형화했는 지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있어 아직은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2차 북핵 위기의 데자뷔

1차 북핵 위기 당시에 국제사회는 북한의 플루토늄 핵무기 개발 저지에 집중했지만 북한은 이면에서 이미 파키스탄 이란과 함께 우라늄 핵폭탄 개발을 진행하고 있었다. 증거가 부족했고 우라늄 핵까지 협상 대상으로 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을 비롯해 국제사회는 북한의 우라늄 핵 능력을 두고 심각한 갈등을 겪었다. 결국 북한의 우라늄 핵폭탄 개발은 2002년 2차 북핵 위기가 터지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우라늄 핵 개발을 집요하고 일관되게 부인하던 북한은 2009년 6월 우라늄 농축 성공을 발표하며 국제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북한의 우라늄 핵 능력을 두고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갈등과 반목으로 시간을 보내는 사이 북한은 기만전술로 이를 한껏 이용하며 우라늄 핵개발을 차근차근 진행했던 것이다.

북한 전술핵무기에 대한 논의는 전무

당시의 데자뷔같은 상황이 지금 벌어지고 있다. 국제사회는 온통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같은 전략핵무기에 집중하고 있다. 첩보수준이긴 하지만 북한이 이미 2009년부터 전술핵무기 개발에 착수했으며 김정은이 이를 굉장한 의욕을 가지고 독려하고 있으며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의 전술핵무기 위협에 대한 논의와 대비책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남한의 전술핵 도입을 두고 찬반으로 갈라져 대립이 심한 상황에서 북한의 전술핵 이야기는 설 자리를 찾기도 어렵다. 어느 날 갑자기 북한이 전술핵무기를 공개하며 위협하고 나온다면 그 때 우리의 대응책은 어떤 것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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