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 지연·비용 추가…해외 이사 피해 주의

입력 2017.09.14 (21:26) 수정 2017.09.14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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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학이나 해외근무를 위해 외국에 이삿짐을 부칠 때 각종 민원이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별다른 통보 없이 운송이 몇 달 씩 미뤄지거나 이삿짐을 볼모로 비용을 추가하는 경우도 많아서, 운송업체 선별과 계약에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강나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컨설팅 사업을 하는 이 모 씨.

지난해 미국 LA에 이삿짐을 보내기 위해 인터넷에서 운송업체를 찾았고 다섯 차례에 걸쳐 계약금과 중도금 6백만 원을 송금했습니다.

하지만 한 달 남짓 걸린다던 이삿짐은 석 달이 넘도록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보험 등 각종 명목으로 5백만 원을 더 지급하고 나서야 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마저도 파손됐거나 아예 없어진 짐도 있었지만 보험은 가입돼있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이OO(해외 이사업체 피해자) : "계약이 끝나고 난 다음에 짐을 보내고 그 사람들이 컨트롤을 해줄 때는 철저한 을이 되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실제 그 짐을 받아야 되니까..."

최근 3년간 이 씨를 포함해 모두 6명이 이 업체에 비슷한 피해를 입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업체 측은 해외 운송 과정에서 흔히 있는 일이란 입장입니다.

<녹취> 해외 이사업체 관계자 : "일을 진행하다가 현지나 미국이나 한국이나 통관이나 비용적인 문제도 차이가 날 수 있고.."

해외 이사를 포함해 국제 화물 운송서비스와 관련한 소비자 상담 건수는 매년 백 건 가까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성식(한국소비자원 주택공산품팀 부장) : "특별하게 너무 낮은 운송가격을 제시하는 업체는 실제적으로 피해를 많이 야기할 수 있는 업체일 수가 있으니까 여러 군데 업체를 비교해가지고.."

또 운송업체에 짐을 맡기기 전엔 계약서를 꼼꼼히 살피고 해당 업체가 정식 운송 면허가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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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송 지연·비용 추가…해외 이사 피해 주의
    • 입력 2017-09-14 21:31:27
    • 수정2017-09-14 21:3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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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학이나 해외근무를 위해 외국에 이삿짐을 부칠 때 각종 민원이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별다른 통보 없이 운송이 몇 달 씩 미뤄지거나 이삿짐을 볼모로 비용을 추가하는 경우도 많아서, 운송업체 선별과 계약에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강나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컨설팅 사업을 하는 이 모 씨.

지난해 미국 LA에 이삿짐을 보내기 위해 인터넷에서 운송업체를 찾았고 다섯 차례에 걸쳐 계약금과 중도금 6백만 원을 송금했습니다.

하지만 한 달 남짓 걸린다던 이삿짐은 석 달이 넘도록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보험 등 각종 명목으로 5백만 원을 더 지급하고 나서야 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마저도 파손됐거나 아예 없어진 짐도 있었지만 보험은 가입돼있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이OO(해외 이사업체 피해자) : "계약이 끝나고 난 다음에 짐을 보내고 그 사람들이 컨트롤을 해줄 때는 철저한 을이 되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실제 그 짐을 받아야 되니까..."

최근 3년간 이 씨를 포함해 모두 6명이 이 업체에 비슷한 피해를 입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업체 측은 해외 운송 과정에서 흔히 있는 일이란 입장입니다.

<녹취> 해외 이사업체 관계자 : "일을 진행하다가 현지나 미국이나 한국이나 통관이나 비용적인 문제도 차이가 날 수 있고.."

해외 이사를 포함해 국제 화물 운송서비스와 관련한 소비자 상담 건수는 매년 백 건 가까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성식(한국소비자원 주택공산품팀 부장) : "특별하게 너무 낮은 운송가격을 제시하는 업체는 실제적으로 피해를 많이 야기할 수 있는 업체일 수가 있으니까 여러 군데 업체를 비교해가지고.."

또 운송업체에 짐을 맡기기 전엔 계약서를 꼼꼼히 살피고 해당 업체가 정식 운송 면허가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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