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CIA 국장 “대북 미치광이 전략 너무 나가면 재앙될수도”

입력 2017.09.17 (04:42) 수정 2017.09.1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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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미국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15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다루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치광이' 전략이 효과적일 수도 있지만 지나치면 재앙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중부사령관을 지낸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은 이날 뉴욕대학에서 열린 국제문제포럼인 '인텔리전스 스퀘어드 토론회' 연설에서 "미치광이 전략이 어느 정도 장점도 있지만 위기시 도를 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치광이 전략은 상대가 자신을 비이성적인 미치광이로 인식하게 해 공포를 유발한 뒤 이를 무기로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협상을 유도하는 전략이다. 미국이 냉전시대 사용한 전쟁 억제 전략이기도하다.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은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과거 옛 소련의 협상 상대들에게 '닉슨 대통령이 지금 스트레스가 많다. 그가 밤에 종종 술을 마신다. 당신들 정말 조심하는 게 좋다'고 경고하는 등 이 전략을 사용했다"며 "그러나 이를 위기로까지 몰고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미치광이 전략은 상대가 이 전략의 사용자를 비이성적이라고 볼때까지만 유용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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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CIA 국장 “대북 미치광이 전략 너무 나가면 재앙될수도”
    • 입력 2017-09-17 04:42:22
    • 수정2017-09-17 07:27:54
    국제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미국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15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다루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치광이' 전략이 효과적일 수도 있지만 지나치면 재앙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중부사령관을 지낸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은 이날 뉴욕대학에서 열린 국제문제포럼인 '인텔리전스 스퀘어드 토론회' 연설에서 "미치광이 전략이 어느 정도 장점도 있지만 위기시 도를 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치광이 전략은 상대가 자신을 비이성적인 미치광이로 인식하게 해 공포를 유발한 뒤 이를 무기로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협상을 유도하는 전략이다. 미국이 냉전시대 사용한 전쟁 억제 전략이기도하다.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은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과거 옛 소련의 협상 상대들에게 '닉슨 대통령이 지금 스트레스가 많다. 그가 밤에 종종 술을 마신다. 당신들 정말 조심하는 게 좋다'고 경고하는 등 이 전략을 사용했다"며 "그러나 이를 위기로까지 몰고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미치광이 전략은 상대가 이 전략의 사용자를 비이성적이라고 볼때까지만 유용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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