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산케이, ‘북핵 위기’ 빌미로 ‘핵무장론’ 부추겨

입력 2017.09.17 (12:03) 수정 2017.09.1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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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빌미로 일본의 일부 보수언론이 핵무장론까지 공공연히 들고 나왔다.

극우성향의 산케이신문은 오늘(17일), 일본이 핵무기 개발에 본격 착수하면 석 달 만에 성공할 것이라는 주장이 이미 20여 년 전에 나왔다고 보도했다.

산케이는 1994년 제1차 북핵위기 때 관방장관을 지냈던 구마가이 히로시 씨가 인터뷰를 통해 이러한 내용을 밝혔다고 전했다. 1994년 당시 미국은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폭격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에 따르면, 구마가이 전 관방장관은 당시 군수 기업 간부를 총리관저 인근으로 불러 "일본이 원자폭탄을 만들 수 있느냐"고 물었고, 이 간부는 "정부가 만들라고 명령하면 가능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3개월이면 만들 수 있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구마가이 전 장관은 "일본은 비핵3원칙이 있어서, 지금 생각하면 군사관련 기업 간부에 이런 것을 물은 것은 오해를 부를 측면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당시는 모든 가능성을 생각하느라 관방장관으로서 (비핵3원칙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비핵 3원칙은 일본 정부의 기본정책으로 핵무기 보유·제조·반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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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산케이, ‘북핵 위기’ 빌미로 ‘핵무장론’ 부추겨
    • 입력 2017-09-17 12:03:17
    • 수정2017-09-17 12:07:16
    국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빌미로 일본의 일부 보수언론이 핵무장론까지 공공연히 들고 나왔다.

극우성향의 산케이신문은 오늘(17일), 일본이 핵무기 개발에 본격 착수하면 석 달 만에 성공할 것이라는 주장이 이미 20여 년 전에 나왔다고 보도했다.

산케이는 1994년 제1차 북핵위기 때 관방장관을 지냈던 구마가이 히로시 씨가 인터뷰를 통해 이러한 내용을 밝혔다고 전했다. 1994년 당시 미국은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폭격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에 따르면, 구마가이 전 관방장관은 당시 군수 기업 간부를 총리관저 인근으로 불러 "일본이 원자폭탄을 만들 수 있느냐"고 물었고, 이 간부는 "정부가 만들라고 명령하면 가능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3개월이면 만들 수 있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구마가이 전 장관은 "일본은 비핵3원칙이 있어서, 지금 생각하면 군사관련 기업 간부에 이런 것을 물은 것은 오해를 부를 측면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당시는 모든 가능성을 생각하느라 관방장관으로서 (비핵3원칙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비핵 3원칙은 일본 정부의 기본정책으로 핵무기 보유·제조·반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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