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나는 한라산…말 방목 효과 ‘톡톡’

입력 2017.09.18 (21:33) 수정 2017.09.18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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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압도적인 번식력으로, 제주 한라산의 식생을 위협하는 조릿대의 확산을 막기 위해 말 방목이 재개됐는데요,

말 방목과 벌채 작업으로 조릿대 군락지 주변의 식생이 다양해진 효과를 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라산 해발 1,600m에 석달 전 풀어놓은 말들입니다.

한 마리가 하루에 먹어치우는 조릿대는 15kg 이상...

한라산 생태계를 위협하는 제주 조릿대의 생장을 억제하기 위해 30년 만에 정상 부근 방목을 재개한 이유입니다.

지난해 4마리에 이어 올해는 10마리로 늘려 본격적인 방목을 하고 있습니다.

말 10마리가 넉달 동안 조릿대 21톤 가량을 먹은 것으로 추산됩니다.

방목과 함께 올해는 1.8ha 넓이의 조릿대를 베어내는 작업도 이뤄졌습니다.

지난해 벌채지역을 최근 조사한 결과 조릿대에 뒤덮여 있던 '털 진달래'와 '산 철죽' 등 관목류에서 새로운 싹이 돋아났습니다.

벌채 구역에선 식물종이 종전 38가지에서 52가지로 늘었고 방목지는 36가지에서 44가지로 늘어난 것도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김현철(박사/제주도 세계유산본부) : "방목해서 (조릭대)초장이 작아지고 밀도 수가 감소해서 빛이 많이 들어오고 주변 환경이 다른 식물들이 서식할 수 있게 됐기 때문에 다른 식물들이 많이 올라온 것으로..."

한라산 해발 1,400m 이상의 80%를 점령하며 백록담 턱 밑까지 번진 조릿대.

세계유산본부는 2020년까지 벌채와 방목을 통해 조릿대와 다른 식물들의 공생 방안과 종 다양성을 늘리기 위한 연구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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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되살아나는 한라산…말 방목 효과 ‘톡톡’
    • 입력 2017-09-18 21:34:26
    • 수정2017-09-18 21: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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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압도적인 번식력으로, 제주 한라산의 식생을 위협하는 조릿대의 확산을 막기 위해 말 방목이 재개됐는데요,

말 방목과 벌채 작업으로 조릿대 군락지 주변의 식생이 다양해진 효과를 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라산 해발 1,600m에 석달 전 풀어놓은 말들입니다.

한 마리가 하루에 먹어치우는 조릿대는 15kg 이상...

한라산 생태계를 위협하는 제주 조릿대의 생장을 억제하기 위해 30년 만에 정상 부근 방목을 재개한 이유입니다.

지난해 4마리에 이어 올해는 10마리로 늘려 본격적인 방목을 하고 있습니다.

말 10마리가 넉달 동안 조릿대 21톤 가량을 먹은 것으로 추산됩니다.

방목과 함께 올해는 1.8ha 넓이의 조릿대를 베어내는 작업도 이뤄졌습니다.

지난해 벌채지역을 최근 조사한 결과 조릿대에 뒤덮여 있던 '털 진달래'와 '산 철죽' 등 관목류에서 새로운 싹이 돋아났습니다.

벌채 구역에선 식물종이 종전 38가지에서 52가지로 늘었고 방목지는 36가지에서 44가지로 늘어난 것도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김현철(박사/제주도 세계유산본부) : "방목해서 (조릭대)초장이 작아지고 밀도 수가 감소해서 빛이 많이 들어오고 주변 환경이 다른 식물들이 서식할 수 있게 됐기 때문에 다른 식물들이 많이 올라온 것으로..."

한라산 해발 1,400m 이상의 80%를 점령하며 백록담 턱 밑까지 번진 조릿대.

세계유산본부는 2020년까지 벌채와 방목을 통해 조릿대와 다른 식물들의 공생 방안과 종 다양성을 늘리기 위한 연구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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