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트럼프 제안 유엔개혁 지지 안 해”…美 개혁안에 제동

입력 2017.09.19 (21:06) 수정 2017.09.19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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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 개혁안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고 18일 러시아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유엔 총회 러시아 대표단원인 레오니트 슬루츠키 러시아 하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은 타스 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개혁) 선언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슬루츠키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개혁안은 국제 현안에 대한 미국의 접근법을 실행하는 것에 가깝다. 유엔 개혁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는 막후에서 연합을 결성하는 방식이 아니라 제대로 된 대화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두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은 현재 논의 과정에 사실상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2차 유엔 총회 유엔 개혁 관련 고위급 회의에서 비효율적 예산집행 문제를 지적하고, 공평한 분담금을 주장하며 강력한 개혁을 촉구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개혁안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방향대로 유엔 개혁을 추진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더구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일 보란 듯이 유엔 총회를 제치고, 지난 14일 시작된 러시아-벨라루스의 연합 군사훈련 '자파드(서부)- 2017'을 참관했다.

푸틴 대통령은 쇼이구 국방장관과 함께 러시아 북부 레닌그라드주의 '루쥬스키 훈련장'에서 실시된 훈련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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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19 21:06:36
    • 수정2017-09-19 21:13:33
    국제
러시아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 개혁안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고 18일 러시아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유엔 총회 러시아 대표단원인 레오니트 슬루츠키 러시아 하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은 타스 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개혁) 선언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슬루츠키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개혁안은 국제 현안에 대한 미국의 접근법을 실행하는 것에 가깝다. 유엔 개혁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는 막후에서 연합을 결성하는 방식이 아니라 제대로 된 대화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두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은 현재 논의 과정에 사실상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2차 유엔 총회 유엔 개혁 관련 고위급 회의에서 비효율적 예산집행 문제를 지적하고, 공평한 분담금을 주장하며 강력한 개혁을 촉구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개혁안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방향대로 유엔 개혁을 추진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더구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일 보란 듯이 유엔 총회를 제치고, 지난 14일 시작된 러시아-벨라루스의 연합 군사훈련 '자파드(서부)- 2017'을 참관했다.

푸틴 대통령은 쇼이구 국방장관과 함께 러시아 북부 레닌그라드주의 '루쥬스키 훈련장'에서 실시된 훈련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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