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확 증언록 “1980년 신군부가 대통령 맡아달라 제안”

입력 2017.09.20 (17:39) 수정 2017.09.2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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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타계한 신현확 전 국무총리의 생전 육성 구술 내용을 아들 신철식 우호문화재단 이사장(전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이 기록한 책 '신현확의 증언'이 출간됐다.

신 전 총리는 이승만·박정희 시대 경제관료와 장관으로 일했고 1979년 박정희 대통령 사후 6개월간 국무총리로 재직하며 한국 현대사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있었던 인물이다.

신 전 총리가 생전 40시간에 걸쳐 남긴 20개의 녹음테이프를 바탕으로 신 이사장의 경험과 여러 사람의 추가 증언 등을 종합해 정리한 책에는 그동안 알려졌던 것과는 다른 주장들이 들어있다.

책에는 1987년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 때 노태우 당시 민정당 대표에게 직선제 개헌을 수용해 정국을 돌파할 것을 최초로 제안한 인물이 신 전 총리라는 내용이 들어있다. 또 당시 여소야대 국회가 출범하자 3당 합당의 그림을 그린 인물도 신현확이었다는 주장을 편다.

1980년 1∼2월 신군부가 최규하 대통령을 조기 퇴진시키고 신 전 총리를 과도정부의 새 대통령에 추대하겠다고 제안했으나 거부했다는 내용도 있다.

신군부는 또한 10·26 수습 과정에서 김재규 당시 중앙정보부장이 전권을 장악하려는 것을 방조했다는 죄목으로 최규하 대통령을 체포하려 했으나 신 전 총리가 반대했다는 이야기도 들어있다.

신철식 이사장은 신 전 총리 생전에 자서전을 권유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신 전 총리가 이를 거부했다고 소개하면서 그러나 죽은 후에 평전을 남기는 것은 허락해 20년 전 구술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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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현확 증언록 “1980년 신군부가 대통령 맡아달라 제안”
    • 입력 2017-09-20 17:39:58
    • 수정2017-09-20 18:09:54
    문화
2007년 타계한 신현확 전 국무총리의 생전 육성 구술 내용을 아들 신철식 우호문화재단 이사장(전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이 기록한 책 '신현확의 증언'이 출간됐다.

신 전 총리는 이승만·박정희 시대 경제관료와 장관으로 일했고 1979년 박정희 대통령 사후 6개월간 국무총리로 재직하며 한국 현대사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있었던 인물이다.

신 전 총리가 생전 40시간에 걸쳐 남긴 20개의 녹음테이프를 바탕으로 신 이사장의 경험과 여러 사람의 추가 증언 등을 종합해 정리한 책에는 그동안 알려졌던 것과는 다른 주장들이 들어있다.

책에는 1987년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 때 노태우 당시 민정당 대표에게 직선제 개헌을 수용해 정국을 돌파할 것을 최초로 제안한 인물이 신 전 총리라는 내용이 들어있다. 또 당시 여소야대 국회가 출범하자 3당 합당의 그림을 그린 인물도 신현확이었다는 주장을 편다.

1980년 1∼2월 신군부가 최규하 대통령을 조기 퇴진시키고 신 전 총리를 과도정부의 새 대통령에 추대하겠다고 제안했으나 거부했다는 내용도 있다.

신군부는 또한 10·26 수습 과정에서 김재규 당시 중앙정보부장이 전권을 장악하려는 것을 방조했다는 죄목으로 최규하 대통령을 체포하려 했으나 신 전 총리가 반대했다는 이야기도 들어있다.

신철식 이사장은 신 전 총리 생전에 자서전을 권유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신 전 총리가 이를 거부했다고 소개하면서 그러나 죽은 후에 평전을 남기는 것은 허락해 20년 전 구술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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