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완전 파괴” 트럼프식 초강경 메시지…반어적 표현?

입력 2017.09.20 (21:02) 수정 2017.09.20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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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례 없는 경고는 또 다른 큰 파장을 낳았습니다.

미국 언론에서는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이어졌는데요.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외교적 해법을 거듭 강조하는 말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정리했습니다.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엔 총회장에서의 준비된 트럼프 발언은 한달 전 즉흥 발언보다도 훨씬 더 거칠었습니다.

<녹취> 트럼프(美 대통령/8월 8일) : "북한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입니다."

<녹취> 트럼프(美 대통령) : "(미국과 동맹국을 방어해야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 밖에 없습니다."

CNN은, 이 발언이 나오는 순간, 유엔 총회장의 외교관들이 매우 당황하며 놀라워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언론들은 도가 지나쳤다고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유엔은 전쟁을 위협할 장소가 아니라고, 외교전문가들을 불쾌하게 했다고 비판했고, 그런 허세가 강대국의 지도자를 약해 보이게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을 군사적으로 다룰 수 있지만 평화적 해법을 선호한다는 것을 트럼프 식 화법으로 말한 거라며 '완전 파괴'라는 표현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습니다.

매티스 미 국방장관도 초강경 발언의 진의를 묻는 질문에 외교적 해법을 선호한다는 말로 답했습니다.

<녹취> 제임스 매티스(美 국방장관) : "우리는 북한 문제를 국제적 절차를 통해 다루고 있고, 계속 그렇게 할 것입니다. 틸러슨 국무장관이 이런 노력을 이끌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북한의 도발에 최대한의 제재와 압박을 가한다는 입장을 미국이 재확인한 것이라고 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때 북한 대사가 자리를 뜨면서 불만을 나타냈지만, 북한은 아직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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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완전 파괴” 트럼프식 초강경 메시지…반어적 표현?
    • 입력 2017-09-20 21:04:23
    • 수정2017-09-20 21: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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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례 없는 경고는 또 다른 큰 파장을 낳았습니다.

미국 언론에서는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이어졌는데요.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외교적 해법을 거듭 강조하는 말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정리했습니다.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엔 총회장에서의 준비된 트럼프 발언은 한달 전 즉흥 발언보다도 훨씬 더 거칠었습니다.

<녹취> 트럼프(美 대통령/8월 8일) : "북한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입니다."

<녹취> 트럼프(美 대통령) : "(미국과 동맹국을 방어해야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 밖에 없습니다."

CNN은, 이 발언이 나오는 순간, 유엔 총회장의 외교관들이 매우 당황하며 놀라워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언론들은 도가 지나쳤다고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유엔은 전쟁을 위협할 장소가 아니라고, 외교전문가들을 불쾌하게 했다고 비판했고, 그런 허세가 강대국의 지도자를 약해 보이게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을 군사적으로 다룰 수 있지만 평화적 해법을 선호한다는 것을 트럼프 식 화법으로 말한 거라며 '완전 파괴'라는 표현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습니다.

매티스 미 국방장관도 초강경 발언의 진의를 묻는 질문에 외교적 해법을 선호한다는 말로 답했습니다.

<녹취> 제임스 매티스(美 국방장관) : "우리는 북한 문제를 국제적 절차를 통해 다루고 있고, 계속 그렇게 할 것입니다. 틸러슨 국무장관이 이런 노력을 이끌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북한의 도발에 최대한의 제재와 압박을 가한다는 입장을 미국이 재확인한 것이라고 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때 북한 대사가 자리를 뜨면서 불만을 나타냈지만, 북한은 아직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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