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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트럼프 ‘北완전파괴’ 연설 일제히 사설로 비판
입력 2017.09.20 (21:13) | 수정 2017.09.20 (21:13) 인터넷 뉴스
美언론, 트럼프 ‘北완전파괴’ 연설 일제히 사설로 비판
미국 주요 언론이 19일(현지시간)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고 위협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을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사설에서 "유엔은 전쟁을 위협할 장소로 예상될 수 있는 곳이 아니지만, 그것(전쟁 위협)이 트럼프 대통령이 첫 유엔총회 연설에서 한 일"이라고 비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에서 "미국과 동맹국을 방어해야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totally destroy)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자살행위'를 하는 '로켓맨'(Rocket Man)이라고 불렀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을 전하며 북한, 이란, 이라크를 지목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2002년 '악의 축' 발언을 상기시킨다고 설명했다. 또 NYT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포함해 다른 대통령들이 유엔을 적국과 단호하게 대화하는 장으로 활용한 점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어두운 어조와 초점은 여기서 상당히 벗어난 것으로 보였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도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완전 파괴'와 '로켓맨' 표현을 언급하며 "그런 허세(bluster)는 한 강대국의 지도자를 호전적이면서 동시에 약해 보이게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에서 '강력한 주권 국가', '강력한 독립 국가' 등을 거듭 강조한 점을 두고 "국제 협력과 다자 기구보다 국가 중심주의의 덕목을 선포하는 데 유엔 무대를 활용한 것은 무언가 맞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무대에서 하는 발언을 외교 관습을 어지럽히는 데 활용해왔으며, 이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또 그렇게 했다"고 지적했다. WSJ는 "북한을 파괴하겠다는 위협은 트럼프 대통령을 미개인(barbarian)으로 보는 외교 전문가들을 불쾌하게 했으며, 김정은을 지칭하는 '로켓맨'은 학교 운동장에서 10대 청소년들이 할 법한 모욕처럼 들렸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완전파괴' 발언이 유엔 헌장을 위반한 게 아니냐는 논란도 일고 있다. 유엔헌장 제2조 4항에 따르면 회원국은 국제 관계에서 다른 나라에 대한 무력 위협이나 사용을 삼가야 한다.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가 있거나 자기방어 행위인 경우에만 예외가 인정된다. 마르고트 발스트룀 스웨덴 외무장관은 이날 스웨덴 국영 라디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 연설이 "과장되고 국가주의적"이었으며 "직접적인 군사 위협을 포함해 유엔 헌장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법률 고문을 지낸 존 벨린저는 NYT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동맹국을 방어해야 하는 경우에만' 무력을 사용하겠다고 했으므로 유엔헌장 위반은 아니다"라며 '북한 완전파괴' 발언을 자기방어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美언론, 트럼프 ‘北완전파괴’ 연설 일제히 사설로 비판
    • 입력 2017.09.20 (21:13)
    • 수정 2017.09.20 (21:13)
    인터넷 뉴스
美언론, 트럼프 ‘北완전파괴’ 연설 일제히 사설로 비판
미국 주요 언론이 19일(현지시간)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고 위협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을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사설에서 "유엔은 전쟁을 위협할 장소로 예상될 수 있는 곳이 아니지만, 그것(전쟁 위협)이 트럼프 대통령이 첫 유엔총회 연설에서 한 일"이라고 비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에서 "미국과 동맹국을 방어해야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totally destroy)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자살행위'를 하는 '로켓맨'(Rocket Man)이라고 불렀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을 전하며 북한, 이란, 이라크를 지목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2002년 '악의 축' 발언을 상기시킨다고 설명했다. 또 NYT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포함해 다른 대통령들이 유엔을 적국과 단호하게 대화하는 장으로 활용한 점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어두운 어조와 초점은 여기서 상당히 벗어난 것으로 보였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도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완전 파괴'와 '로켓맨' 표현을 언급하며 "그런 허세(bluster)는 한 강대국의 지도자를 호전적이면서 동시에 약해 보이게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에서 '강력한 주권 국가', '강력한 독립 국가' 등을 거듭 강조한 점을 두고 "국제 협력과 다자 기구보다 국가 중심주의의 덕목을 선포하는 데 유엔 무대를 활용한 것은 무언가 맞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무대에서 하는 발언을 외교 관습을 어지럽히는 데 활용해왔으며, 이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또 그렇게 했다"고 지적했다. WSJ는 "북한을 파괴하겠다는 위협은 트럼프 대통령을 미개인(barbarian)으로 보는 외교 전문가들을 불쾌하게 했으며, 김정은을 지칭하는 '로켓맨'은 학교 운동장에서 10대 청소년들이 할 법한 모욕처럼 들렸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완전파괴' 발언이 유엔 헌장을 위반한 게 아니냐는 논란도 일고 있다. 유엔헌장 제2조 4항에 따르면 회원국은 국제 관계에서 다른 나라에 대한 무력 위협이나 사용을 삼가야 한다.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가 있거나 자기방어 행위인 경우에만 예외가 인정된다. 마르고트 발스트룀 스웨덴 외무장관은 이날 스웨덴 국영 라디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 연설이 "과장되고 국가주의적"이었으며 "직접적인 군사 위협을 포함해 유엔 헌장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법률 고문을 지낸 존 벨린저는 NYT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동맹국을 방어해야 하는 경우에만' 무력을 사용하겠다고 했으므로 유엔헌장 위반은 아니다"라며 '북한 완전파괴' 발언을 자기방어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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