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서도 마약용의자 사살 급증…‘필리핀식 단속’ 논란

입력 2017.09.20 (21:59) 수정 2017.09.2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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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마약 혐의자들이 단속 현장에서 사살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필리핀과 마찬가지로 '초법적 처형'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이 고조되고 있다.

일간 콤파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민권익위원회에 해당하는 인도네시아 옴부즈맨은 전날 경찰의 마약단속 과정에서의 인권유린 의혹과 관련한 청문회를 실시했다.

아드리아누스 메일랄라 인도네시아 옴부즈맨 위원은 "왜 항상 사망자가 생기는지 의문이다. 용의자들이 매번 단속에 저항한 것인가, 아니면 그냥 사살한 것이냐"라고 물었다.

실제 인도네시아 경찰과 국립마약청(BNN)은 올해 1월부터 9월 현재까지 최소 80명의 내·외국인 마약 용의자를 단속 현장에서 사살했다. 이는 2016년 사살된 용의자(18명) 수의 네 배가 넘는 규모다.

청문회에 출석한 경찰 당국자들은 용의자들이 단속에 저항해 발포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하지만 현지 인권단체들은 저항하지 않는 용의자도 사살됐을 수 있다면서 '마약과의 유혈전쟁' 중인 필리핀과 마찬가지로 초법적 처형이 이뤄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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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20 21:59:25
    • 수정2017-09-20 22:01:42
    국제
인도네시아에서 마약 혐의자들이 단속 현장에서 사살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필리핀과 마찬가지로 '초법적 처형'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이 고조되고 있다.

일간 콤파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민권익위원회에 해당하는 인도네시아 옴부즈맨은 전날 경찰의 마약단속 과정에서의 인권유린 의혹과 관련한 청문회를 실시했다.

아드리아누스 메일랄라 인도네시아 옴부즈맨 위원은 "왜 항상 사망자가 생기는지 의문이다. 용의자들이 매번 단속에 저항한 것인가, 아니면 그냥 사살한 것이냐"라고 물었다.

실제 인도네시아 경찰과 국립마약청(BNN)은 올해 1월부터 9월 현재까지 최소 80명의 내·외국인 마약 용의자를 단속 현장에서 사살했다. 이는 2016년 사살된 용의자(18명) 수의 네 배가 넘는 규모다.

청문회에 출석한 경찰 당국자들은 용의자들이 단속에 저항해 발포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하지만 현지 인권단체들은 저항하지 않는 용의자도 사살됐을 수 있다면서 '마약과의 유혈전쟁' 중인 필리핀과 마찬가지로 초법적 처형이 이뤄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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