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 외곽서 고구려 벽화무덤 발굴

입력 2017.09.20 (22:13) 수정 2017.09.2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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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평양시 외곽에서 고구려 시기의 벽화무덤을 새로 발굴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오늘(20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최근 평양시 낙랑구역 보성리에서 고구려 벽화무덤이 새로 발굴되었다"며 "지하에 돌로 무덤칸(묘실)을 만들고 흙을 씌운 외칸으로 된 돌칸흙무덤"이라고 밝혔다.

길이 300㎝, 너비 268㎝, 높이 184㎝의 무덤칸에는 검은색 안료로 벽화가 그려져 있으며, 북쪽·동쪽·서쪽 벽의 그림이 그대로 남아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통신은 "북쪽 벽에는 무덤의 주인공과 그의 아내의 것으로 보이는 수레가, 그 아래위로는 창을 든 군사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며 "동쪽 벽에는 3열로 구성된 개마무사(고구려 기병) 대열이 형상되어 있으며 서쪽 벽에는 북쪽을 향하여 달리는 말과 건물 같은 것이 그려져 있다"고 소개했다.

무덤에서는 순금 보요(步搖·걸을 때 흔들리는)장식과 방울, 은으로 된 못 등의 금은 장식품과 바리·단지 등 도기류, 뼈로 만든 장식품 등의 유물도 발굴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무덤의 구조 형식과 벽화의 내용, 그곳에서 나온 유물 등으로 보아 이 무덤이 3세기 전반기에 축조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무덤에 그려진 벽화를 통하여 고구려 무덤 벽화가 선각화(線刻畵)로부터 검은색으로만 그린 단색화 과정을 거쳐 채색화로 발전하였다는 것이 해명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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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평양 외곽서 고구려 벽화무덤 발굴
    • 입력 2017-09-20 22:13:48
    • 수정2017-09-20 22:16:03
    정치
북한이 최근 평양시 외곽에서 고구려 시기의 벽화무덤을 새로 발굴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오늘(20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최근 평양시 낙랑구역 보성리에서 고구려 벽화무덤이 새로 발굴되었다"며 "지하에 돌로 무덤칸(묘실)을 만들고 흙을 씌운 외칸으로 된 돌칸흙무덤"이라고 밝혔다.

길이 300㎝, 너비 268㎝, 높이 184㎝의 무덤칸에는 검은색 안료로 벽화가 그려져 있으며, 북쪽·동쪽·서쪽 벽의 그림이 그대로 남아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통신은 "북쪽 벽에는 무덤의 주인공과 그의 아내의 것으로 보이는 수레가, 그 아래위로는 창을 든 군사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며 "동쪽 벽에는 3열로 구성된 개마무사(고구려 기병) 대열이 형상되어 있으며 서쪽 벽에는 북쪽을 향하여 달리는 말과 건물 같은 것이 그려져 있다"고 소개했다.

무덤에서는 순금 보요(步搖·걸을 때 흔들리는)장식과 방울, 은으로 된 못 등의 금은 장식품과 바리·단지 등 도기류, 뼈로 만든 장식품 등의 유물도 발굴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무덤의 구조 형식과 벽화의 내용, 그곳에서 나온 유물 등으로 보아 이 무덤이 3세기 전반기에 축조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무덤에 그려진 벽화를 통하여 고구려 무덤 벽화가 선각화(線刻畵)로부터 검은색으로만 그린 단색화 과정을 거쳐 채색화로 발전하였다는 것이 해명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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