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도시바, 이르면 오늘 한미일연합과 매각계약”

입력 2017.09.21 (11:47) 수정 2017.09.2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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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東芝)가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를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연합에 매각키로 결정해 정식계약이 임박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오늘(21일) 보도했다.

매각이 최종 성사되기까지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의 복잡한 소송전, 각국 독점금지법 심사 통과, 주주 승인 등 여러가지 장벽이 남아 있는 가운데, 정식계약 시점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늘(21일) 아사히신문과 산케이 신문은 "이르면 21일 중에라도 계약을 맺는다"고 보도했다. 반면,니혼게이자이신문과 마이니치 신문은 "가까운 시일 내에 계약할 듯하다"고 전했다.

한미일연합에는 도시바도 3,505억 엔을 출자해 매각 후에도 도시바메모리 경영에 관여할 것이라고 다수 언론이 보도했다.

2조 엔(약 20조 원)으로 알려진 인수자금 조달과 관련해, 도시바를 포함해 SK하이닉스, 베인캐피털, 일본 호야(HOYA) 등이 9,600억엔을 대게 된다. 미국 애플, 델, 킹스턴 등도 4,400억엔을 투입한다. 세부 내역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일본 세력이 도시바메모리 경영의 의결권 과반을 자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WD와 소송 결과에 따라서는 계약이 백지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당초 한중일연합에 참여해 도시바메모리 경영을 주도할 것처럼 보였던 일본정부계 펀드 산업혁신기구와 일본정책투자은행은 WD와의 소송이 해결된 뒤에 출자를 하기로 했다.

도시바와 주력공장인 욧카이치공장에서 협업하고 있는 WD는 어제(20일)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도시바메모리 매각 반대 소송전도 계속할 뜻을 분명히 했다. 현지 시간 20일, 도시바의 반도체메모리공장 증설투자 중지를 요구하며 국제상업회의소(ICC) 산하 국제중재재판소(ICA)에 추가 소송을 제기했다. WD는 앞서 지난 5월에도 매각 중지를 요구하며 ICA에 제소한 바 있다.

한미일연합에 동종 업체인 SK하이닉스가 포함된 점이 다른 나라의 독점금지법 심사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아사히신문은 'SK가 장래에 출자하게 되면 잠재적으로 의결권을 갖게 되는 것으로 비쳐지기 때문에 (중국 등에서) 독점금지법 심사가 장기화되게 된다'고 금융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도시바는 일본의 회계연도인 내년 3월말까지 매각절차를 모두 마쳐 7,400억엔의 매각이익을 낸다는목표를 세웠다. 독점금지법 심사 지연으로 채무초과를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이 폐지될 수 있다.

또 NHK는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다음달 하순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주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중장기적으로 도시바메모리의 '장래 경영 주도권 쟁탈'이 벌어질 가능성, 그리고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상장기업으로서 적정한지 심사를 받고 있는 점도 변수라고 일본 언론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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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21 11:47:01
    • 수정2017-09-21 13:10:12
    국제
도시바(東芝)가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를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연합에 매각키로 결정해 정식계약이 임박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오늘(21일) 보도했다.

매각이 최종 성사되기까지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의 복잡한 소송전, 각국 독점금지법 심사 통과, 주주 승인 등 여러가지 장벽이 남아 있는 가운데, 정식계약 시점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늘(21일) 아사히신문과 산케이 신문은 "이르면 21일 중에라도 계약을 맺는다"고 보도했다. 반면,니혼게이자이신문과 마이니치 신문은 "가까운 시일 내에 계약할 듯하다"고 전했다.

한미일연합에는 도시바도 3,505억 엔을 출자해 매각 후에도 도시바메모리 경영에 관여할 것이라고 다수 언론이 보도했다.

2조 엔(약 20조 원)으로 알려진 인수자금 조달과 관련해, 도시바를 포함해 SK하이닉스, 베인캐피털, 일본 호야(HOYA) 등이 9,600억엔을 대게 된다. 미국 애플, 델, 킹스턴 등도 4,400억엔을 투입한다. 세부 내역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일본 세력이 도시바메모리 경영의 의결권 과반을 자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WD와 소송 결과에 따라서는 계약이 백지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당초 한중일연합에 참여해 도시바메모리 경영을 주도할 것처럼 보였던 일본정부계 펀드 산업혁신기구와 일본정책투자은행은 WD와의 소송이 해결된 뒤에 출자를 하기로 했다.

도시바와 주력공장인 욧카이치공장에서 협업하고 있는 WD는 어제(20일)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도시바메모리 매각 반대 소송전도 계속할 뜻을 분명히 했다. 현지 시간 20일, 도시바의 반도체메모리공장 증설투자 중지를 요구하며 국제상업회의소(ICC) 산하 국제중재재판소(ICA)에 추가 소송을 제기했다. WD는 앞서 지난 5월에도 매각 중지를 요구하며 ICA에 제소한 바 있다.

한미일연합에 동종 업체인 SK하이닉스가 포함된 점이 다른 나라의 독점금지법 심사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아사히신문은 'SK가 장래에 출자하게 되면 잠재적으로 의결권을 갖게 되는 것으로 비쳐지기 때문에 (중국 등에서) 독점금지법 심사가 장기화되게 된다'고 금융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도시바는 일본의 회계연도인 내년 3월말까지 매각절차를 모두 마쳐 7,400억엔의 매각이익을 낸다는목표를 세웠다. 독점금지법 심사 지연으로 채무초과를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이 폐지될 수 있다.

또 NHK는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다음달 하순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주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중장기적으로 도시바메모리의 '장래 경영 주도권 쟁탈'이 벌어질 가능성, 그리고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상장기업으로서 적정한지 심사를 받고 있는 점도 변수라고 일본 언론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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