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동학대 통고 6개월간 3만여 명…역대 최다

일본에서 올들어 6개월 동안 아동 학대 혐의가 있다고 경찰이 아동 상담소에 통고한 사례가 3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NHK가 보도했다. 이는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6개월 동안 경찰이 학대 혐의가 있다고 보고 아동 상담소에 통고한 18세 미만 아동 숫자는 3만 26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51명,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반기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숫자이다.

학대 관련 사례를 구체적으로 보면, 부모로부터 폭언을 받거나 부모 사이의 폭력을 보고 마음에 상처를 받는 '심리적 학대'가 2만 1,406명으로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경찰청은 아동 학대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통보가 증가한 점도 한 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경찰이 적발한 아동 포르노 관련 사건은 1,142건으로,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많았다. 특히 협박 등의 방법으로 아동 스스로 촬영한 사진 등을 보내게 한 사례가 전체의 40%인 263명으로 나타나,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경찰청은 가해자가 같은 또래 아동인 것처럼 접근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학교 등과 연계해 어린이 보호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