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정부, 항공편 ‘무더기 취소’ 라이언에어 조사 착수

입력 2017.09.21 (22:40) 수정 2017.09.21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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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공정거래위원회(AGCM)는 20일(현지시간) "라이언에어가 무더기로 항공편을 취소는 회사의 통제를 벗어난 무작위적이고, 외부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 대체로 예측할 수 있었던 조직적·경영적 이유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라이언에어는 지난 주 "조종사 휴일 근무 계획을 잘못 짰다"며 올해 남은 기간 라이언에어의 정시성 도달 목표를 훼손시키지 않기 위해 다음달 말까지 6주 동안 매일 최대 50편의 비행을 취소할 것이라고 발표, 예약 고객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이탈리아 당국의 조사 결과 라이언에어가 소비자 권리를 침해한 것으로 나타나면, 라이언에어는 최대 500만 유로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라이언에어의 취소된 비행편 총 2천편 가운데 700편 이상이 이탈리아를 출·도착지로 하고 있어 이번 사태로 이탈리아가 가장 큰 직격탄을 맞게 된 나라다.

라이언에어는 이탈리아 국적 항공사 알이탈리아가 수 년째 경영난으로 신음해오던 틈을 타 이탈리아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약 25%까지 늘리며, 연간 승객 수 기준으로 이탈리아 최대 항공사로 발돋움했다.

한편, 이탈리아 공정위는 라이언에어가 취소와 환불, 대체 비행편 등과 관련해 고객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주고 있는지, 고객들에게 보상 권리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들여다 볼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언에어는 예약 비행편이 취소된 고객에게는 이메일이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통보할 방침이며, 이들은 무료로 비행편을 바꾸거나 취소된 비행편에 대한 요금 전체를 환불받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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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9-21 23:21:13
    국제
이탈리아 공정거래위원회(AGCM)는 20일(현지시간) "라이언에어가 무더기로 항공편을 취소는 회사의 통제를 벗어난 무작위적이고, 외부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 대체로 예측할 수 있었던 조직적·경영적 이유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라이언에어는 지난 주 "조종사 휴일 근무 계획을 잘못 짰다"며 올해 남은 기간 라이언에어의 정시성 도달 목표를 훼손시키지 않기 위해 다음달 말까지 6주 동안 매일 최대 50편의 비행을 취소할 것이라고 발표, 예약 고객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이탈리아 당국의 조사 결과 라이언에어가 소비자 권리를 침해한 것으로 나타나면, 라이언에어는 최대 500만 유로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라이언에어의 취소된 비행편 총 2천편 가운데 700편 이상이 이탈리아를 출·도착지로 하고 있어 이번 사태로 이탈리아가 가장 큰 직격탄을 맞게 된 나라다.

라이언에어는 이탈리아 국적 항공사 알이탈리아가 수 년째 경영난으로 신음해오던 틈을 타 이탈리아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약 25%까지 늘리며, 연간 승객 수 기준으로 이탈리아 최대 항공사로 발돋움했다.

한편, 이탈리아 공정위는 라이언에어가 취소와 환불, 대체 비행편 등과 관련해 고객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주고 있는지, 고객들에게 보상 권리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들여다 볼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언에어는 예약 비행편이 취소된 고객에게는 이메일이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통보할 방침이며, 이들은 무료로 비행편을 바꾸거나 취소된 비행편에 대한 요금 전체를 환불받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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