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배낭’에는 무엇을?…위기상황 대비법

입력 2017.09.2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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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상황에 대비해 '생존 배낭'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동안 생존 배낭은 주로 야외 활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준비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경주 지진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로 재난과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생존 배낭이 주목받고 있다.


21일 KBS 1라디오 '빅데이터로 보는 세상'에서는 '생존 배낭'을 주제로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위기 상황 대비법을 알아봤다.

최근 인터넷에는 '생존 배낭, '전쟁', '재난' 등의 해시태그를 단 글이 증가하고 있다. 작년 대비 '생존 용품', '재난' 언급량은 100배 가량 늘었다. 빅데이터 분석가인 전민기 씨는 "특히 '생존 용품' 관련 언급이 늘었다" 면서 "아직 실제 구매로 이어지고 있진 않지만, 위험성을 인식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생존 배낭에 챙겨야 할 필수품은?

'생존 배낭'에 꼭 챙겨야 할 필수품은 무엇일까?

통상 생존 배낭은 '72시간 버티기'를 목표로 한다. 물, 비상 식량, 손전등, 라디오, 배터리, 호루라기, 화장지, 수건, 안경, 나침반, 마스크, 방독면 등이 필수 품목이다.

많은 사람들은 비상 식량으로 라면을 떠올린다. 하지만 물과 불이 필요한 음식은 '비상 식량'으로 적합하지 않다. 초콜릿이나 에너지바, 포도당 사탕, 통조림처럼 물이 없어도 섭취할 수 있고, 소량으로도 에너지를 낼 수 있는 음식이 좋다.


라디오도 갖추는 게 좋다. 전시에 휴대전화 등이 작동되지 않더라도 라디오는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12일 오픈마켓 '11번가' 조사에 따르면 북핵 위협 후 라디오 매출이 일주일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늘었고 전주에 비해선 80% 증가했다.

생존 배낭은 집 현관과 자동차 안에 각각 하나씩 두면 좋다. 이는 위기상황 발생 시 재빨리 대피할 수 있도록 함이다.




위기상황 시 대피장소는?

행정안전부 사이트에선 '재난대책 행동요령'을 배포 중이다. 전쟁·테러 발발 전후, 재해상황 등 위기 상황별로 행동요령을 제공한다. 예시로 화학전이 벌어질 경우 '공기보다 무거운 가스가 퍼지기 때문에 지하가 아닌 높은 산 위로 대피할 것', '집에 있을 때 청테이프로 집안 창을 다 막을 것'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스마트폰 앱 '안전디딤돌'에서는 동네별 대피 장소를 알려준다. 빅데이터 분석가인 전민기 씨는 "위험 상황이 닥치지 않더라도 반드시 알아 둘 필요가 있다"며 "대피 요령을 한 번이라도 제대로 읽어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위기 상황 시 '재산'은 어떻게 해야 할까? 전민기 씨는 "은행에 돈을 보관하는 경우, 은행은 외국 서버에 여러 절차를 거쳐 자료를 저장하기 때문에 근거가 남는다. 따라서 차후 돈을 못 뽑을 것에 대비해 굳이 돈을 뽑을 필요는 없다. 그래도 현금이나 보험증서, 집문서는 소지하고 있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가족 간 연락 방법'을 정해둬야 한다는 점이다. 휴대전화가 끊겨 서로 연락이 안 될 경우에 대비해 어디서 만날 지 장소를 미리 정해놔야 한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각각의 위기 상황을 가정해 여러 곳을 정해두는 것이 좋다.

[프로덕션2] 최정윤 kbs.choi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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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존 배낭’에는 무엇을?…위기상황 대비법
    • 입력 2017-09-22 08:04:12
    사회
위기 상황에 대비해 '생존 배낭'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동안 생존 배낭은 주로 야외 활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준비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경주 지진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로 재난과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생존 배낭이 주목받고 있다.


21일 KBS 1라디오 '빅데이터로 보는 세상'에서는 '생존 배낭'을 주제로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위기 상황 대비법을 알아봤다.

최근 인터넷에는 '생존 배낭, '전쟁', '재난' 등의 해시태그를 단 글이 증가하고 있다. 작년 대비 '생존 용품', '재난' 언급량은 100배 가량 늘었다. 빅데이터 분석가인 전민기 씨는 "특히 '생존 용품' 관련 언급이 늘었다" 면서 "아직 실제 구매로 이어지고 있진 않지만, 위험성을 인식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생존 배낭에 챙겨야 할 필수품은?

'생존 배낭'에 꼭 챙겨야 할 필수품은 무엇일까?

통상 생존 배낭은 '72시간 버티기'를 목표로 한다. 물, 비상 식량, 손전등, 라디오, 배터리, 호루라기, 화장지, 수건, 안경, 나침반, 마스크, 방독면 등이 필수 품목이다.

많은 사람들은 비상 식량으로 라면을 떠올린다. 하지만 물과 불이 필요한 음식은 '비상 식량'으로 적합하지 않다. 초콜릿이나 에너지바, 포도당 사탕, 통조림처럼 물이 없어도 섭취할 수 있고, 소량으로도 에너지를 낼 수 있는 음식이 좋다.


라디오도 갖추는 게 좋다. 전시에 휴대전화 등이 작동되지 않더라도 라디오는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12일 오픈마켓 '11번가' 조사에 따르면 북핵 위협 후 라디오 매출이 일주일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늘었고 전주에 비해선 80% 증가했다.

생존 배낭은 집 현관과 자동차 안에 각각 하나씩 두면 좋다. 이는 위기상황 발생 시 재빨리 대피할 수 있도록 함이다.




위기상황 시 대피장소는?

행정안전부 사이트에선 '재난대책 행동요령'을 배포 중이다. 전쟁·테러 발발 전후, 재해상황 등 위기 상황별로 행동요령을 제공한다. 예시로 화학전이 벌어질 경우 '공기보다 무거운 가스가 퍼지기 때문에 지하가 아닌 높은 산 위로 대피할 것', '집에 있을 때 청테이프로 집안 창을 다 막을 것'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스마트폰 앱 '안전디딤돌'에서는 동네별 대피 장소를 알려준다. 빅데이터 분석가인 전민기 씨는 "위험 상황이 닥치지 않더라도 반드시 알아 둘 필요가 있다"며 "대피 요령을 한 번이라도 제대로 읽어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위기 상황 시 '재산'은 어떻게 해야 할까? 전민기 씨는 "은행에 돈을 보관하는 경우, 은행은 외국 서버에 여러 절차를 거쳐 자료를 저장하기 때문에 근거가 남는다. 따라서 차후 돈을 못 뽑을 것에 대비해 굳이 돈을 뽑을 필요는 없다. 그래도 현금이나 보험증서, 집문서는 소지하고 있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가족 간 연락 방법'을 정해둬야 한다는 점이다. 휴대전화가 끊겨 서로 연락이 안 될 경우에 대비해 어디서 만날 지 장소를 미리 정해놔야 한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각각의 위기 상황을 가정해 여러 곳을 정해두는 것이 좋다.

[프로덕션2] 최정윤 kbs.choi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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