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플레이 걸’ 탐독하는 ‘침팬지와의 대화’

입력 2017.09.2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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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로저 파우츠 . 스티븐 투켈 밀스 / 출판사 : 열린 책들 )( 저자 : 로저 파우츠 . 스티븐 투켈 밀스 / 출판사 : 열린 책들 )

인간과 침팬지는 유전자의 98.4%가 일치한다. 즉 침팬지는 유전적으로 고릴라나 오랑우탄보다인간에 더 가깝고, 아프리카 코끼리와 인도 코끼리 사이보다 인간과 침팬지와의 사이가 더 가깝다는 뜻이다. 인간과 침팬지는 서로에게 '가장 가까운 종'이다.

이 책의 저자 파우츠는 박사과정때 침팬지 워쇼와 운명적으로 만났다. 아동 심리를 연구하는 임상심리학자가 되고 싶었던 그에게 떨어진 연구 과제는 두 종의 대형 영장류, 즉 인간과 침팬지의 유사성을 언어 활동에 관한 실험을 통해 규명하는 것이었다. 파우츠는 워쇼를 통해 인간이 침팬지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확신한다. 다만 그 수단은 음성 언어가 아니라 수화라는 것이 다를뿐이라고 말한다.

( 1979년 당시 22살 나이에 워쇼의 가족이 된 모자 )( 1979년 당시 22살 나이에 워쇼의 가족이 된 모자 )

『침팬지와의 대화』에서 확인할 수 있는 침팬지들의 언어능력은 상상 이상이다. 파우츠의 실험결과 침팬지들은 개별단어의 학습은 물론이고 단어와 단어를 연결해 문장을 만드는 언어적 확장성과 연결된 단어의 순서를 바꿈으로써 문장이 의미를 구분할 수 있는 유연성까지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말을 안 듣는 아이에게 어딘가에 있는 호랑이가 두려움의 대상이듯 워쇼에게는 '침팬지를 잡아먹는 크고 검은 개'가 상상 속 두려움으로 존재했고, 또 다른 침팬지 루시는 발정기가 되면 「플레이걸」을 탐톡했으며, 침팬지 앨리는 폴락의 작품과 비견되는 표현주의 작품을 그려냈다고 파우츠는 전한다.

( 저자 : 매슈 크보트럽 / 출판사 : 한국겨제신문 )( 저자 : 매슈 크보트럽 / 출판사 : 한국겨제신문 )

<타임>지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2015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EU를 이끌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성공적인 협상을 이끌어낸 앙겔라 메르켈이 현대 정치에서 가장 중요하고 위력적인 인물이라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 전기『앙겔라 메르켈』은 그녀가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무명 정치인에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로 우뚝 서기까지의 과정을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풀어낸다.

책은 동독에서 보낸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 그녀가 정치적 명성과 권력을 얻기까지의 과정을 순서대로 따라가며 난민 위기 같은 최근의 긴급하고 절박한 문제까지 다루고 있다. 또한 메르켈 특유의 성격과 비전을 참신한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그녀와 또 그녀의 여성 참모들이 어떻게 보수적인 남성 정치인들을 압도할 수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2002년 당내 대부분이 메르켈의 총리직 입후부에 반대하자 그녀는 물러나 바이에른 주지사 슈토이버에게 기독교민주연합 후보를 양보했다. 총선 이후 그녀에게 원내대표를 맡긴다는 조건에서서였다. 슈토이버가 패배했지만 그녀는 그에게 약속을 지키게 했고 그래서 당수와 원내대표를 겸직하게 되었다. 그리고 때를 기다려 졍쟁자 메르츠를 압도해 명실상부한 다음 선거의 후보가 되었고, 이 선거에서 승리해 독일 최초의 여성 총리에 오르게 되었다.

( 저자 : 임호경 / 출판사 : 문학동네 )( 저자 : 임호경 / 출판사 : 문학동네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의 작가 스티그 라르손은 스웨덴 사회고발 계간지 <엑스포>를 창간하고, 편집장을 지낸 스웨덴의 언론인이자 작가이다. 총 10권으로 기획한 '밀레니엄 시리즈'를 3권까지 탈고해 출판사에 넘긴 뒤 책이 출간되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2004년 11월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은 스티그 라르손이 쓴 '밀레니엄 시리즈' 중 첫 작품으로 한 소녀의 실종 미스터리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스웨덴 빙에르 가문이 살고 있는 헤데뷔섬, 섬과 육지를 잇는 유일한 다리 위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일어난 날, 이 가문의 소녀 하나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밀실 미스터리 양상을 띠며 단순 실종에서 출발한 이 사건은 진실을 향해 다가갈수록 인류적. 역사적 어둠이라 할 거대한 실체를 만난다.

( 저자 스티그 라르손 ) ( 저자 스티그 라르손 )

유서 깊은 스웨덴 기업의 총수 헨리크 방에르에게는 매년 11월 1일, 보낸 이를 확인할 수 없는 압화 액자가 35년째 배달된다. 압화 액자는 조카손녀 하리에트가 그의 생일마다 주던 선물이었다. 하지만, 하리에트는 16살 때 실종돼 방에르 가문 사람들에게는 오래전 잊혀진 인물이다. 다만 그녀를 아꼈던 헨리크만 실종의 수수께끼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스웨덴의 탐사기자 미카엘 블롬크비스트는 유명 경제인 고발기사를 썼다가 명예훼손죄로 유죄판결을 받고, 자신의 모든 걸 쏟아부은 잡지 < 밀레니엄 >을 떠나게 된다. 벼랑 끝에 몰린 미카엘에게 헨리크가 조카손녀의 실종 수수께끼를 풀어줄 것을 제안한다.

세상과 담을 쌓고 사는 천재적인 해킹 전문가인 리스베트 살란데르에게는 미카엘의 뒤를 조사해달라는 의뢰가 들어온다. 미카엘의 뒤를 캐면서 어느 결에 리스베트도 하리에트 실종 미스터리에 휘말려든다.

( 저자 : 수잔 쾅 / 출판사 : 샘앤 파커스 )( 저자 : 수잔 쾅 / 출판사 : 샘앤 파커스 )

취미가 다양하고, 주관이 뚜렷하고 독립적이며, 규칙을 따르는 것이 불편하고, 도전을 즐기는 사람을 이 책은 뼛속까지 '멀티족' DNA를 타고난 사람으로 정의한다. 이런 사람들은 남 눈치보지않고 내면의 소리에 따라 움직이며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아낌없이 시간과 돈을 투자한다. 이런 사람들은 회사 다니면서 캘리그라피로 돈을 벌기도 하고, 취미로 요리 블로그를 운영하다가 책을 내고, 직장을 다니면서 1인 미디어로 광고 수익을 얻는다.

다행스럽게도 커리어보다 나만의 특출한 '재능'이 대우받는 시대가 왔다. 그런 점에서 멀티족은 미래 사회에 적합한 자기개발 전략이기도하다. 『멀티족으로 산다』이 책은 평범한 직장인에서 멀티족 아이콘으로 변신한 수잔 쾅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인생을 즐기는 자신의 멀티 라이프를 소개한 책이다.


이 책은 당신을 멀티족으로 거듭나게 할 모든 '자기개발 전략'을 담고 있다. 한 우물만 우직하게 파지말고 여기저기 우물을 파는 다양한 시도를 해보라고 권한다. 실패없이 우물을 파려면 스프트파워를 갖추라고 조언한다. 이를 위해서는 완벽한 지식구조와 나만의 탁월한 '재능',명확한 '사고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나아가 좋아하는 일을 발견하고 개발하는 법, 지식을 인생 자본으로 바꾸는 공부법, 노동자적 사고에서 창업자적 사고로 업그레이드 하는 법도 제시한다.

( 저자 : 한국현 / 출판사 : 세상의 모든 시집 )( 저자 : 한국현 / 출판사 : 세상의 모든 시집 )

시집 『바다철도 999』는 한국현 시인의 첫 시집으로 53편의 시가 실려 있다. 방송사 중견 아나운서인 한국현 시인은 1998년 『시와 반시』로 등단해 지난 20년 간 여러 지면에 문제작들을 발표해왔다.이번 시집에서는 「부딪혀 불꽃 튀는 날 / 불의 얼음을 쩡, 쩡, 울리는 날// 기꺼이 침몰하리라」고 표현한 <타이타닉 호에서(본서 49쪽)>라는 시에서 보듯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파토스를 보여준다. 「피 속을 흐르던 화약이 일제히 폭발하는 날 / 당신의 지도에 점 하나 찍은 흔적」으로 표현한 전문이 두 줄인 시 <꽃(본서 26쪽)>에서는 요동치는 가운데서도 정제된 또 다른 파토스를 드러낸다.


한국현은 바다에서 문자를 발견하고 그 문자를 시로 엮는다. 한국현 시인에게 바다는 문자가 가득한 경전이다. 하지만, 바다도 시인도 그 문자의 의미를 알지 못한다. 알지 못하면서도 그것을 읽는다는 행위는 의미심장하다고 표현한다. 그리고 그 경전의 말씀이 그 소리를 듣는 만물에 새겨지고, 바다에 새겨진 문자는 의미에 대한 강박을 벗어버렸다고 말한다.

시집『바다철도 999』는 한국현 시인이 온라인 플랫폼 출판사 '세상의 모든 시집'(www.omnipoetry.com)에 투고한 시를 엮은 것이다. 온라인 플랫폼 출판사 세상의 모든 시집은 지난 8월 15일 온라인으로 접수한 시와 평론을 모은 계간지 '모: 든 시'를 창간호로 선보였고, 시집으로는 두번 째로 한국현 시집을 출간했다.(끝)

( 저자 : 정기문 / 출판사 : 책과 함께 )( 저자 : 정기문 / 출판사 : 책과 함께 )

두어 해 전, '쿡방'과 '먹방' 바람이 불었다. 이제 그 바람이 다소 잠잠해졌지만 지금도 사람들은 더 정갈하고 맛있게 음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맛집을 찾아다닌다. 하얀 라면 열풍이 불었다가 곧 빨간 라면으로 회귀한 것처럼 사람들은 다시 본질을 찾게 마련이다. 음식의 본질은 무엇일까? 물리적인 생존을 위한 연료이자 '맛'일 것이다. 우리는 살기위해 먹으면서 맛보기 위해 먹기도 한다. 그리고 살기위한 식사도 웬만하면 맛있게 먹으려고 한다. 요즘 우리에게는 '살기위해 먹는다'보다는 '먹기위해 산다'는 말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인간은 처음부터 생존보다 맛을 위해 먹었을까? 그리고 그 '맛'을 누구나 향유할 수 있게 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이 책의 저자는 대학에서 역사를 공부하던 시절부터 이런 의문을 가졌고, 음식으로 역사를 들여다보면 세계와 인간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얻어낼 수 있다고확신해왔다. 그 열망이『역사학자 정기문의 식사食史』로 열매를 맺었다.

( 유럽 중세시대에 귀족의 밭에서 일하는 농민들, 고기는 소수 지뱅층만 향유할 수 있었다. )( 유럽 중세시대에 귀족의 밭에서 일하는 농민들, 고기는 소수 지뱅층만 향유할 수 있었다. )

이 책은 정통 역사학자가 음식을 통해 역사와 문화를 들여다본 책이다. 저자는 단순한 흥밋거리 위주가 아니라, 역사적으로 중요한 음식 7가지를 선정하여 그 기원에서부터 현대까지의 역사를 살펴본다. 풍성한 에피소드와 유용한 정보를 많이 담아 디테일한 재미를 선사한다. 또 음식문화를 프레임으로 보면 기존 관념을 넘어 새로운 차원에서 세계사를 이해할 수 있다며 음식문화가 남녀의 성비도 바꿨다고 말한다. ' 15세기 이후 여성의 평균 수명이 남성보다 길어지고, 남성이 더 많던 성비도 역전되었다. 그 전에는 여성의 입에 들어갈 고기가 없었으나 가축 사육이 늘면서 농민들의 단백질 섭취가 늘었고. 이로 인해 여성의 건강이 개선되어 수명도 길어졌다'고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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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 나온 책] ‘플레이 걸’ 탐독하는 ‘침팬지와의 대화’
    • 입력 2017-09-22 16:39:45
    취재K
( 저자 : 로저 파우츠 . 스티븐 투켈 밀스 / 출판사 : 열린 책들 )
인간과 침팬지는 유전자의 98.4%가 일치한다. 즉 침팬지는 유전적으로 고릴라나 오랑우탄보다인간에 더 가깝고, 아프리카 코끼리와 인도 코끼리 사이보다 인간과 침팬지와의 사이가 더 가깝다는 뜻이다. 인간과 침팬지는 서로에게 '가장 가까운 종'이다.

이 책의 저자 파우츠는 박사과정때 침팬지 워쇼와 운명적으로 만났다. 아동 심리를 연구하는 임상심리학자가 되고 싶었던 그에게 떨어진 연구 과제는 두 종의 대형 영장류, 즉 인간과 침팬지의 유사성을 언어 활동에 관한 실험을 통해 규명하는 것이었다. 파우츠는 워쇼를 통해 인간이 침팬지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확신한다. 다만 그 수단은 음성 언어가 아니라 수화라는 것이 다를뿐이라고 말한다.

( 1979년 당시 22살 나이에 워쇼의 가족이 된 모자 )
『침팬지와의 대화』에서 확인할 수 있는 침팬지들의 언어능력은 상상 이상이다. 파우츠의 실험결과 침팬지들은 개별단어의 학습은 물론이고 단어와 단어를 연결해 문장을 만드는 언어적 확장성과 연결된 단어의 순서를 바꿈으로써 문장이 의미를 구분할 수 있는 유연성까지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말을 안 듣는 아이에게 어딘가에 있는 호랑이가 두려움의 대상이듯 워쇼에게는 '침팬지를 잡아먹는 크고 검은 개'가 상상 속 두려움으로 존재했고, 또 다른 침팬지 루시는 발정기가 되면 「플레이걸」을 탐톡했으며, 침팬지 앨리는 폴락의 작품과 비견되는 표현주의 작품을 그려냈다고 파우츠는 전한다.

( 저자 : 매슈 크보트럽 / 출판사 : 한국겨제신문 )
<타임>지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2015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EU를 이끌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성공적인 협상을 이끌어낸 앙겔라 메르켈이 현대 정치에서 가장 중요하고 위력적인 인물이라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 전기『앙겔라 메르켈』은 그녀가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무명 정치인에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로 우뚝 서기까지의 과정을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풀어낸다.

책은 동독에서 보낸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 그녀가 정치적 명성과 권력을 얻기까지의 과정을 순서대로 따라가며 난민 위기 같은 최근의 긴급하고 절박한 문제까지 다루고 있다. 또한 메르켈 특유의 성격과 비전을 참신한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그녀와 또 그녀의 여성 참모들이 어떻게 보수적인 남성 정치인들을 압도할 수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2002년 당내 대부분이 메르켈의 총리직 입후부에 반대하자 그녀는 물러나 바이에른 주지사 슈토이버에게 기독교민주연합 후보를 양보했다. 총선 이후 그녀에게 원내대표를 맡긴다는 조건에서서였다. 슈토이버가 패배했지만 그녀는 그에게 약속을 지키게 했고 그래서 당수와 원내대표를 겸직하게 되었다. 그리고 때를 기다려 졍쟁자 메르츠를 압도해 명실상부한 다음 선거의 후보가 되었고, 이 선거에서 승리해 독일 최초의 여성 총리에 오르게 되었다.

( 저자 : 임호경 / 출판사 : 문학동네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의 작가 스티그 라르손은 스웨덴 사회고발 계간지 <엑스포>를 창간하고, 편집장을 지낸 스웨덴의 언론인이자 작가이다. 총 10권으로 기획한 '밀레니엄 시리즈'를 3권까지 탈고해 출판사에 넘긴 뒤 책이 출간되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2004년 11월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은 스티그 라르손이 쓴 '밀레니엄 시리즈' 중 첫 작품으로 한 소녀의 실종 미스터리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스웨덴 빙에르 가문이 살고 있는 헤데뷔섬, 섬과 육지를 잇는 유일한 다리 위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일어난 날, 이 가문의 소녀 하나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밀실 미스터리 양상을 띠며 단순 실종에서 출발한 이 사건은 진실을 향해 다가갈수록 인류적. 역사적 어둠이라 할 거대한 실체를 만난다.

( 저자 스티그 라르손 )
유서 깊은 스웨덴 기업의 총수 헨리크 방에르에게는 매년 11월 1일, 보낸 이를 확인할 수 없는 압화 액자가 35년째 배달된다. 압화 액자는 조카손녀 하리에트가 그의 생일마다 주던 선물이었다. 하지만, 하리에트는 16살 때 실종돼 방에르 가문 사람들에게는 오래전 잊혀진 인물이다. 다만 그녀를 아꼈던 헨리크만 실종의 수수께끼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스웨덴의 탐사기자 미카엘 블롬크비스트는 유명 경제인 고발기사를 썼다가 명예훼손죄로 유죄판결을 받고, 자신의 모든 걸 쏟아부은 잡지 < 밀레니엄 >을 떠나게 된다. 벼랑 끝에 몰린 미카엘에게 헨리크가 조카손녀의 실종 수수께끼를 풀어줄 것을 제안한다.

세상과 담을 쌓고 사는 천재적인 해킹 전문가인 리스베트 살란데르에게는 미카엘의 뒤를 조사해달라는 의뢰가 들어온다. 미카엘의 뒤를 캐면서 어느 결에 리스베트도 하리에트 실종 미스터리에 휘말려든다.

( 저자 : 수잔 쾅 / 출판사 : 샘앤 파커스 )
취미가 다양하고, 주관이 뚜렷하고 독립적이며, 규칙을 따르는 것이 불편하고, 도전을 즐기는 사람을 이 책은 뼛속까지 '멀티족' DNA를 타고난 사람으로 정의한다. 이런 사람들은 남 눈치보지않고 내면의 소리에 따라 움직이며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아낌없이 시간과 돈을 투자한다. 이런 사람들은 회사 다니면서 캘리그라피로 돈을 벌기도 하고, 취미로 요리 블로그를 운영하다가 책을 내고, 직장을 다니면서 1인 미디어로 광고 수익을 얻는다.

다행스럽게도 커리어보다 나만의 특출한 '재능'이 대우받는 시대가 왔다. 그런 점에서 멀티족은 미래 사회에 적합한 자기개발 전략이기도하다. 『멀티족으로 산다』이 책은 평범한 직장인에서 멀티족 아이콘으로 변신한 수잔 쾅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인생을 즐기는 자신의 멀티 라이프를 소개한 책이다.


이 책은 당신을 멀티족으로 거듭나게 할 모든 '자기개발 전략'을 담고 있다. 한 우물만 우직하게 파지말고 여기저기 우물을 파는 다양한 시도를 해보라고 권한다. 실패없이 우물을 파려면 스프트파워를 갖추라고 조언한다. 이를 위해서는 완벽한 지식구조와 나만의 탁월한 '재능',명확한 '사고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나아가 좋아하는 일을 발견하고 개발하는 법, 지식을 인생 자본으로 바꾸는 공부법, 노동자적 사고에서 창업자적 사고로 업그레이드 하는 법도 제시한다.

( 저자 : 한국현 / 출판사 : 세상의 모든 시집 )
시집 『바다철도 999』는 한국현 시인의 첫 시집으로 53편의 시가 실려 있다. 방송사 중견 아나운서인 한국현 시인은 1998년 『시와 반시』로 등단해 지난 20년 간 여러 지면에 문제작들을 발표해왔다.이번 시집에서는 「부딪혀 불꽃 튀는 날 / 불의 얼음을 쩡, 쩡, 울리는 날// 기꺼이 침몰하리라」고 표현한 <타이타닉 호에서(본서 49쪽)>라는 시에서 보듯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파토스를 보여준다. 「피 속을 흐르던 화약이 일제히 폭발하는 날 / 당신의 지도에 점 하나 찍은 흔적」으로 표현한 전문이 두 줄인 시 <꽃(본서 26쪽)>에서는 요동치는 가운데서도 정제된 또 다른 파토스를 드러낸다.


한국현은 바다에서 문자를 발견하고 그 문자를 시로 엮는다. 한국현 시인에게 바다는 문자가 가득한 경전이다. 하지만, 바다도 시인도 그 문자의 의미를 알지 못한다. 알지 못하면서도 그것을 읽는다는 행위는 의미심장하다고 표현한다. 그리고 그 경전의 말씀이 그 소리를 듣는 만물에 새겨지고, 바다에 새겨진 문자는 의미에 대한 강박을 벗어버렸다고 말한다.

시집『바다철도 999』는 한국현 시인이 온라인 플랫폼 출판사 '세상의 모든 시집'(www.omnipoetry.com)에 투고한 시를 엮은 것이다. 온라인 플랫폼 출판사 세상의 모든 시집은 지난 8월 15일 온라인으로 접수한 시와 평론을 모은 계간지 '모: 든 시'를 창간호로 선보였고, 시집으로는 두번 째로 한국현 시집을 출간했다.(끝)

( 저자 : 정기문 / 출판사 : 책과 함께 )
두어 해 전, '쿡방'과 '먹방' 바람이 불었다. 이제 그 바람이 다소 잠잠해졌지만 지금도 사람들은 더 정갈하고 맛있게 음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맛집을 찾아다닌다. 하얀 라면 열풍이 불었다가 곧 빨간 라면으로 회귀한 것처럼 사람들은 다시 본질을 찾게 마련이다. 음식의 본질은 무엇일까? 물리적인 생존을 위한 연료이자 '맛'일 것이다. 우리는 살기위해 먹으면서 맛보기 위해 먹기도 한다. 그리고 살기위한 식사도 웬만하면 맛있게 먹으려고 한다. 요즘 우리에게는 '살기위해 먹는다'보다는 '먹기위해 산다'는 말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인간은 처음부터 생존보다 맛을 위해 먹었을까? 그리고 그 '맛'을 누구나 향유할 수 있게 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이 책의 저자는 대학에서 역사를 공부하던 시절부터 이런 의문을 가졌고, 음식으로 역사를 들여다보면 세계와 인간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얻어낼 수 있다고확신해왔다. 그 열망이『역사학자 정기문의 식사食史』로 열매를 맺었다.

( 유럽 중세시대에 귀족의 밭에서 일하는 농민들, 고기는 소수 지뱅층만 향유할 수 있었다. )
이 책은 정통 역사학자가 음식을 통해 역사와 문화를 들여다본 책이다. 저자는 단순한 흥밋거리 위주가 아니라, 역사적으로 중요한 음식 7가지를 선정하여 그 기원에서부터 현대까지의 역사를 살펴본다. 풍성한 에피소드와 유용한 정보를 많이 담아 디테일한 재미를 선사한다. 또 음식문화를 프레임으로 보면 기존 관념을 넘어 새로운 차원에서 세계사를 이해할 수 있다며 음식문화가 남녀의 성비도 바꿨다고 말한다. ' 15세기 이후 여성의 평균 수명이 남성보다 길어지고, 남성이 더 많던 성비도 역전되었다. 그 전에는 여성의 입에 들어갈 고기가 없었으나 가축 사육이 늘면서 농민들의 단백질 섭취가 늘었고. 이로 인해 여성의 건강이 개선되어 수명도 길어졌다'고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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