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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리포트] ‘12살 손가락 소녀’는 가짜 뉴스! 오보 충격 속 막바지 구조 사투
입력 2017.09.22 (17:52) 특파원리포트
[특파원리포트] ‘12살 손가락 소녀’는 가짜 뉴스! 오보 충격 속 막바지 구조 사투
안타까운 초등학교 붕괴 구조 현장

규모 7.1의 강진이 멕시코시티를 강타했다. 멕시코시티에서만 55동의 건물이 붕괴했다. 지금도 상당한 규모의 여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강진이 있은 지 이틀 뒤에도 건물이 무너진 곳도 있다.

이번 지진에서 가장 가슴 아픈 지진 피해 현장, 바로 멕시코시티의 한 초등학교 건물 붕괴현장이다. 어린 생명 한 명이라도 더 구조해 내려는 사투가 벌어진 곳이다. 취재진이 다가가면 주민들은 수백 미터 밖인데도 여기선 조용히 해달라고 요청한다. 그만큼 어린 학생들이 매몰돼 안타까운 마음에서 다들 조심스러워 질 수밖에 없다. 때때로 사람들이 일제히 하던 일을 놓고 손을 치켜들고는 아무 소리도 내지 않는다. 혹시나 모를 생존자의 구조 신호를 놓치지 않기 위해 구조 현장에서 신호를 보내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다 같이 침묵하면서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하지만 현지시각 21일 새벽, 숨진 채 발견된 한 초등학생을 끝으로 멕시코 당국은 더 이상 붕괴 현장에 묻혀있는 학생은 없다고 선언했다. 다만 성인으로 추정되는 한 명 정도가 아직도 매몰돼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생존자 수색 중단…“이제 발굴 작업으로 전환”

그러면서 구조 당국은 생존자 수색을 중단하고 발굴작업으로 전환했다. 학생들이 매몰된 지 52시간 만이다.

이렇게 빠른 시간에 발굴 작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지켜보던 주민들도 정부가 더 이상 묻혀있는 학생은 없다고 말은 하지만 정부의 말을 믿지 못하겠다며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해야 하고 구조작업도 계속 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학교 붕괴 현장에서 구조대는 빠졌고, 붕괴 현장 바닥에 모래를 뿌리고 주변에 에이치빔을 박아 발굴 작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이곳에서 어린이 19명과 어른 6명 등 총 25명이 숨졌다. 사고 발생 후 어린이 11명이 구조됐으며 이들은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여 곳의 붕괴 현장…필사의 생존자 구조 작업


하지만 다른 10여 곳의 붕괴 현장에선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해내려는 사투가 이어지고 있다. 이른바 '구조 골든 타임'이 다 됐기 때문이다. 72시간 이내에 매몰자를 구해내지 못하면 살아서 구조하기가 어렵게 된다. 매몰된 사람들은 저체온증으로 쇼크를 받아 숨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번 멕시코 지진은 특히 직하형으로 수평형에 비해 위아래로 진동해 그 충격이 더 컸다고 한다. 지금까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280명을 넘어섰다. 멕시코 당국은 붕괴 현장에서 60명을 구조해 냈다고 밝혔다.

자원봉사 물결…세계 각국 구조대 급파

이 같은 구조 작업 현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도움을 주고 있다. 구조 작업 현장 주변에는 수백 명씩 모여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오토바이와 자동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일반 시민들이 생수통과 식품, 담요 등 필요한 물건들을 줄지어 가져온다. 자원봉사자들은 물건을 나르고 식품을 배급하고, 안내와 청소까지 정말 너도나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와서 구조작업을 돕는다.

한 자원봉사자에게 물어봤더니 "우린 같은 멕시코 사람이잖아요"라면서 가족이 모두 현장으로 바로 달려왔다고 말했다. 또 남미 국가들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구조대가 급파돼 생존자 수색과 구조작업을 돕고 있다.

프리다 소피아는 ‘가짜’…지진때 ‘괴담’ 난무


멕시코는 지진이 많은 나라다. 그리고 지진이 있을 때마다 온갖 괴담과 소문이 난무한다고 한다. 이번에도 희대의 오보가 있었다. 바로 저 초등학교 붕괴 사고 현장에서 벌어진 일이다. 무너진 초등학교 건물 잔해 속에서 손가락으로 구조 신호를 보낸 것으로 알려진 어린 여학생에 관한 보도가 '오보'로 확인된 것이다.

멕시코 당국은 재학생들의 소재를 확인한 결과, 실종된 학생은 없다며 건물 더미 속에 학생 생존자는 더 이상 없다고 밝혔다. 멕시코 해병대는 "잔해 더미 속에서 혈흔이 발견됐으며 어른으로 추정되는 누군가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있다" 면서 "다른 학생 생존자는 없다"고 말했다.

또 언론 보도 과정에서 이 소녀 이름이 12세의 '프리다 소피아'라는 내용까지 나왔지만, 확인 결과 프리다란 이름을 가진 학생은 집에 무사히 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한마음으로 소녀의 무사귀환을 기원했던 멕시코 국민들을 허망하게 만든 일이 또 벌어진 것이다.

시민들은 거짓 정보를 유포한 구조 당국과 현지 언론들을 향해 분노를 표출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국영 방송사가 만들어낸 가짜 뉴스"라며 "시민들의 주의를 72시간이나 다른 곳으로 돌려놓았다"고 비판했다.
  • [특파원리포트] ‘12살 손가락 소녀’는 가짜 뉴스! 오보 충격 속 막바지 구조 사투
    • 입력 2017.09.22 (17:52)
    특파원리포트
[특파원리포트] ‘12살 손가락 소녀’는 가짜 뉴스! 오보 충격 속 막바지 구조 사투
안타까운 초등학교 붕괴 구조 현장

규모 7.1의 강진이 멕시코시티를 강타했다. 멕시코시티에서만 55동의 건물이 붕괴했다. 지금도 상당한 규모의 여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강진이 있은 지 이틀 뒤에도 건물이 무너진 곳도 있다.

이번 지진에서 가장 가슴 아픈 지진 피해 현장, 바로 멕시코시티의 한 초등학교 건물 붕괴현장이다. 어린 생명 한 명이라도 더 구조해 내려는 사투가 벌어진 곳이다. 취재진이 다가가면 주민들은 수백 미터 밖인데도 여기선 조용히 해달라고 요청한다. 그만큼 어린 학생들이 매몰돼 안타까운 마음에서 다들 조심스러워 질 수밖에 없다. 때때로 사람들이 일제히 하던 일을 놓고 손을 치켜들고는 아무 소리도 내지 않는다. 혹시나 모를 생존자의 구조 신호를 놓치지 않기 위해 구조 현장에서 신호를 보내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다 같이 침묵하면서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하지만 현지시각 21일 새벽, 숨진 채 발견된 한 초등학생을 끝으로 멕시코 당국은 더 이상 붕괴 현장에 묻혀있는 학생은 없다고 선언했다. 다만 성인으로 추정되는 한 명 정도가 아직도 매몰돼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생존자 수색 중단…“이제 발굴 작업으로 전환”

그러면서 구조 당국은 생존자 수색을 중단하고 발굴작업으로 전환했다. 학생들이 매몰된 지 52시간 만이다.

이렇게 빠른 시간에 발굴 작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지켜보던 주민들도 정부가 더 이상 묻혀있는 학생은 없다고 말은 하지만 정부의 말을 믿지 못하겠다며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해야 하고 구조작업도 계속 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학교 붕괴 현장에서 구조대는 빠졌고, 붕괴 현장 바닥에 모래를 뿌리고 주변에 에이치빔을 박아 발굴 작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이곳에서 어린이 19명과 어른 6명 등 총 25명이 숨졌다. 사고 발생 후 어린이 11명이 구조됐으며 이들은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여 곳의 붕괴 현장…필사의 생존자 구조 작업


하지만 다른 10여 곳의 붕괴 현장에선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해내려는 사투가 이어지고 있다. 이른바 '구조 골든 타임'이 다 됐기 때문이다. 72시간 이내에 매몰자를 구해내지 못하면 살아서 구조하기가 어렵게 된다. 매몰된 사람들은 저체온증으로 쇼크를 받아 숨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번 멕시코 지진은 특히 직하형으로 수평형에 비해 위아래로 진동해 그 충격이 더 컸다고 한다. 지금까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280명을 넘어섰다. 멕시코 당국은 붕괴 현장에서 60명을 구조해 냈다고 밝혔다.

자원봉사 물결…세계 각국 구조대 급파

이 같은 구조 작업 현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도움을 주고 있다. 구조 작업 현장 주변에는 수백 명씩 모여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오토바이와 자동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일반 시민들이 생수통과 식품, 담요 등 필요한 물건들을 줄지어 가져온다. 자원봉사자들은 물건을 나르고 식품을 배급하고, 안내와 청소까지 정말 너도나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와서 구조작업을 돕는다.

한 자원봉사자에게 물어봤더니 "우린 같은 멕시코 사람이잖아요"라면서 가족이 모두 현장으로 바로 달려왔다고 말했다. 또 남미 국가들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구조대가 급파돼 생존자 수색과 구조작업을 돕고 있다.

프리다 소피아는 ‘가짜’…지진때 ‘괴담’ 난무


멕시코는 지진이 많은 나라다. 그리고 지진이 있을 때마다 온갖 괴담과 소문이 난무한다고 한다. 이번에도 희대의 오보가 있었다. 바로 저 초등학교 붕괴 사고 현장에서 벌어진 일이다. 무너진 초등학교 건물 잔해 속에서 손가락으로 구조 신호를 보낸 것으로 알려진 어린 여학생에 관한 보도가 '오보'로 확인된 것이다.

멕시코 당국은 재학생들의 소재를 확인한 결과, 실종된 학생은 없다며 건물 더미 속에 학생 생존자는 더 이상 없다고 밝혔다. 멕시코 해병대는 "잔해 더미 속에서 혈흔이 발견됐으며 어른으로 추정되는 누군가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있다" 면서 "다른 학생 생존자는 없다"고 말했다.

또 언론 보도 과정에서 이 소녀 이름이 12세의 '프리다 소피아'라는 내용까지 나왔지만, 확인 결과 프리다란 이름을 가진 학생은 집에 무사히 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한마음으로 소녀의 무사귀환을 기원했던 멕시코 국민들을 허망하게 만든 일이 또 벌어진 것이다.

시민들은 거짓 정보를 유포한 구조 당국과 현지 언론들을 향해 분노를 표출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국영 방송사가 만들어낸 가짜 뉴스"라며 "시민들의 주의를 72시간이나 다른 곳으로 돌려놓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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