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KAI 비리 의혹 핵심 하성용 前 대표 구속

입력 2017.09.23 (01:58) 수정 2017.09.23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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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용 전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가 5천억 원대 분식회계를 주도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하 전 대표의 구속영장을 심리한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재판부는 "주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는 지난 20일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10여 개 혐의로 하 전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 전 대표는 지난 2013년부터 지난 7월까지 KAI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분식회계를 비롯해 협력업체 지분 차명 보유, 채용비리, 횡령 등 각종 경영비리 전반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조사결과 하 전 대표는 경영 성과를 포장하기 위해 사업진행률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매출액을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다.

하 전 대표가 회사를 맡은 2013년 이후 KAI가 부풀린 분식회계 규모는 총 5천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하 전 대표는 관련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9일 하 전 대표를 소환해 16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하던 중 귀가 조치 시 특정 혐의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긴급체포했다.

앞서 KAI 채용 비리나 증거 인멸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전·현직 임원들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법원이 잇달아 기각하자 검찰은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내면서 반박하고 법원이 재반박하면서 두 기관이 갈등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하 전 대표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각종 비리 의혹에서 하 전 대표의 역할과 지시 여부를 규명하는 한편 항공기 납품장비 원가를 부풀려 방위사업청에 손해를 끼친 의혹에 대해서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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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KAI 비리 의혹 핵심 하성용 前 대표 구속
    • 입력 2017-09-23 01:58:20
    • 수정2017-09-23 02:11:51
    사회
하성용 전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가 5천억 원대 분식회계를 주도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하 전 대표의 구속영장을 심리한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재판부는 "주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는 지난 20일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10여 개 혐의로 하 전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 전 대표는 지난 2013년부터 지난 7월까지 KAI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분식회계를 비롯해 협력업체 지분 차명 보유, 채용비리, 횡령 등 각종 경영비리 전반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조사결과 하 전 대표는 경영 성과를 포장하기 위해 사업진행률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매출액을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다.

하 전 대표가 회사를 맡은 2013년 이후 KAI가 부풀린 분식회계 규모는 총 5천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하 전 대표는 관련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9일 하 전 대표를 소환해 16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하던 중 귀가 조치 시 특정 혐의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긴급체포했다.

앞서 KAI 채용 비리나 증거 인멸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전·현직 임원들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법원이 잇달아 기각하자 검찰은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내면서 반박하고 법원이 재반박하면서 두 기관이 갈등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하 전 대표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각종 비리 의혹에서 하 전 대표의 역할과 지시 여부를 규명하는 한편 항공기 납품장비 원가를 부풀려 방위사업청에 손해를 끼친 의혹에 대해서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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