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 “브렉시트, 실제로 2021년…2년 이행 기간 제안”

입력 2017.09.23 (05:16) 수정 2017.09.23 (05: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영국이 2019년 3월 유럽연합(EU)에서 공식 탈퇴하지만, 2년 동안 이행기간을 둬 실질적인 탈퇴는 2021년이 되는 방안을 EU 측에 제안했다.

메이 총리는 현지 시간으로 어제(22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한 브렉시트 연설에서 영국이 EU에서 공식 탈퇴하는 2019년 3월 이후 2년 간의 이행 기간을 두는 방안을 제안했다.

메이 총리는 "이행 기간 상대 시장에 대한 접근은 현 조건대로 계속되고 영국은 기존 안보 협력에 계속 참여해야 한다"며 "이행 기간 동안 EU 시민들은 영국에 와서 거주하고 일하는 것을 계속할 수 있지만 이민 등록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 총리가 이행 기간 EU 시민이 영국에 계속 와서 일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도 '이민 등록'을 언급해 EU 시민의 이동의 자유를 완전 보장하겠다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메이 총리는 또 2020년까지 2년 동안 모두 200억유로(약 27조2천억원)의 분담금을 지급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아울러 메이 총리는 EU 예산분담금 이외 유럽의 장기적인 경제발전 증진에 계속 참여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과학·교육·문화·상호안보를 증진하는 등의 영국과 EU 공동의 이익인 특정 정책과 프로그램에 계속 참여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덧붙였다.

EU 분담금 이외 재정 지원 의사도 밝힌 것이다.

EU 측이 브렉시트 협상에서 이른바 이혼합의금으로 천억유로(약 136조원)를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메이 총리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에대해 미셸 바르니에 EU 집행위원회 협상대표는 성명을 내고 "메이 총리가 협상에서 EU가 지닌 정신이기도 한 건설적인 정신을 표명했다"고 환영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EU를 주도하는 독일에서 총선 이후 새 연립정부가 출범하기 이전에는 브렉시트 협상의 의미 있는 진전을 거두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영국 총리 “브렉시트, 실제로 2021년…2년 이행 기간 제안”
    • 입력 2017-09-23 05:16:10
    • 수정2017-09-23 05:57:26
    국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영국이 2019년 3월 유럽연합(EU)에서 공식 탈퇴하지만, 2년 동안 이행기간을 둬 실질적인 탈퇴는 2021년이 되는 방안을 EU 측에 제안했다.

메이 총리는 현지 시간으로 어제(22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한 브렉시트 연설에서 영국이 EU에서 공식 탈퇴하는 2019년 3월 이후 2년 간의 이행 기간을 두는 방안을 제안했다.

메이 총리는 "이행 기간 상대 시장에 대한 접근은 현 조건대로 계속되고 영국은 기존 안보 협력에 계속 참여해야 한다"며 "이행 기간 동안 EU 시민들은 영국에 와서 거주하고 일하는 것을 계속할 수 있지만 이민 등록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 총리가 이행 기간 EU 시민이 영국에 계속 와서 일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도 '이민 등록'을 언급해 EU 시민의 이동의 자유를 완전 보장하겠다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메이 총리는 또 2020년까지 2년 동안 모두 200억유로(약 27조2천억원)의 분담금을 지급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아울러 메이 총리는 EU 예산분담금 이외 유럽의 장기적인 경제발전 증진에 계속 참여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과학·교육·문화·상호안보를 증진하는 등의 영국과 EU 공동의 이익인 특정 정책과 프로그램에 계속 참여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덧붙였다.

EU 분담금 이외 재정 지원 의사도 밝힌 것이다.

EU 측이 브렉시트 협상에서 이른바 이혼합의금으로 천억유로(약 136조원)를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메이 총리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에대해 미셸 바르니에 EU 집행위원회 협상대표는 성명을 내고 "메이 총리가 협상에서 EU가 지닌 정신이기도 한 건설적인 정신을 표명했다"고 환영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EU를 주도하는 독일에서 총선 이후 새 연립정부가 출범하기 이전에는 브렉시트 협상의 의미 있는 진전을 거두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