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트럼프-김정은 유치원생 싸움…한반도전쟁 용인 못 해”

입력 2017.09.23 (20:48) 수정 2017.09.2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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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2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거친 말을 주고받으며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데 대해 "유치원생 싸움"이라고 비난하고 자제를 촉구했다.

유엔 총회에 참석한 라브로프 장관은 22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한반도 위기를 둘러싼 관련국들의 태도를 언급하면서 "마치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싸우는 것 같다. 아무도 그들을 말릴 수가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감정적이지 않고 이성적인 접근법을 계속해서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상호 위협은 나쁜 것"이라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모험을 조용히 지켜보는 것도 용인할 수 없지만,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것도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뜨거운 머리를 식힐 필요가 있으며 휴지기와 어떤 접촉이 필요함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중재를 원하는 나라가 있으면 우리는 이를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와 관련 러시아와 중국이 앞서 제안한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로드맵'(단계별 문제 해결 구상)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과 함께 제안한 로드맵의 잠재력이 절대 고갈되지 않았다고 믿는다"며 "로드맵 논의에 착수하자는 우리의 제안에 대한 합리적 논거가 담긴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으며 미국을 포함한 서방 파트너들로부터 이 제안을 이행할 수 없는 납득할만한 이유도 듣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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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트럼프-김정은 유치원생 싸움…한반도전쟁 용인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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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9-23 20:51:27
    국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2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거친 말을 주고받으며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데 대해 "유치원생 싸움"이라고 비난하고 자제를 촉구했다.

유엔 총회에 참석한 라브로프 장관은 22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한반도 위기를 둘러싼 관련국들의 태도를 언급하면서 "마치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싸우는 것 같다. 아무도 그들을 말릴 수가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감정적이지 않고 이성적인 접근법을 계속해서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상호 위협은 나쁜 것"이라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모험을 조용히 지켜보는 것도 용인할 수 없지만,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것도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뜨거운 머리를 식힐 필요가 있으며 휴지기와 어떤 접촉이 필요함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중재를 원하는 나라가 있으면 우리는 이를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와 관련 러시아와 중국이 앞서 제안한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로드맵'(단계별 문제 해결 구상)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과 함께 제안한 로드맵의 잠재력이 절대 고갈되지 않았다고 믿는다"며 "로드맵 논의에 착수하자는 우리의 제안에 대한 합리적 논거가 담긴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으며 미국을 포함한 서방 파트너들로부터 이 제안을 이행할 수 없는 납득할만한 이유도 듣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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