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가진 딸이 축복이에요”…30대 부부의 행복 이야기

입력 2017.09.25 (08:03) 수정 2017.09.2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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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가진 딸…오히려 축복이에요”

“장애 가진 딸…오히려 축복이에요”

사람들은 장애아동 부모에게 "많이 힘들겠다"는 위로 섞인 말을 전하곤 한다. 그러나 최용국(38), 남선미(38) 부부는 오히려 장애를 가진 딸 덕분에 행복의 의미를 깨달았다고 말한다.


부부에게는 뇌병변 1급 장애를 앓고 괴사성 장염까지 겹쳐 고생하는 딸 영서(7)가 있다. 난소암 수술 후 결혼한 선미 씨는 아이가 생기지 않아 힘든 시간을 보냈다. 치료를 위해서라도 임신은 꼭 필요했다. 임신 횟수가 적을수록 난소암 재발 위험이 늘기 때문이다. 결국, 부부는 시험관 시술로 어렵게 영서를 만날 수 있었다.

장애를 갖고 태어난 딸이지만, 부부는 결혼 3년 만에 찾아온 영서를 축복으로 받아들였다. 딸이 안쓰럽고, 한때는 장애아동 부모로 살아야 한다는 절망도 있었다. 하지만 너무나도 바라던 아이였기에 모두 극복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영서를 품을 수 있었다.


부부에게 영서가 축복인 이유는 또 있다. 임신이 어려웠던 선미 씨가 영서를 낳은 후 자연임신으로 둘째 서아(4)와 셋째 서웅(3)이를 갖게 됐기 때문이다. 요즘 부부는 곧 태어날 넷째를 만날 생각에 들떠있다.


장애를 가진 아이와 아직 어린 두 아이, 곧 태어날 막내까지. 육아 전쟁과 영서로 인한 돌발상황에 쉴 틈이 없다. 부부에게 하루하루가 전쟁일 거라고 예상하기 쉽다. 하지만 이 집에선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영서 덕분에 성숙한 부모가 될 수 있었다는 부부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매 순간을 선물처럼 받아들인다.


누군가는 가시밭길이라고 여기는 길을 꽃길로 만들어가는 부부의 모습에서 진정한 행복의 기준은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이들의 행복한 가족 이야기는 KBS '인간극장'(월~금 오전 7시 50분, 1TV)에서 방송된다.

[프로덕션2] 박성희 kbs.p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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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 가진 딸이 축복이에요”…30대 부부의 행복 이야기
    • 입력 2017-09-25 08:03:06
    • 수정2017-09-25 12: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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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장애아동 부모에게 "많이 힘들겠다"는 위로 섞인 말을 전하곤 한다. 그러나 최용국(38), 남선미(38) 부부는 오히려 장애를 가진 딸 덕분에 행복의 의미를 깨달았다고 말한다.


부부에게는 뇌병변 1급 장애를 앓고 괴사성 장염까지 겹쳐 고생하는 딸 영서(7)가 있다. 난소암 수술 후 결혼한 선미 씨는 아이가 생기지 않아 힘든 시간을 보냈다. 치료를 위해서라도 임신은 꼭 필요했다. 임신 횟수가 적을수록 난소암 재발 위험이 늘기 때문이다. 결국, 부부는 시험관 시술로 어렵게 영서를 만날 수 있었다.

장애를 갖고 태어난 딸이지만, 부부는 결혼 3년 만에 찾아온 영서를 축복으로 받아들였다. 딸이 안쓰럽고, 한때는 장애아동 부모로 살아야 한다는 절망도 있었다. 하지만 너무나도 바라던 아이였기에 모두 극복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영서를 품을 수 있었다.


부부에게 영서가 축복인 이유는 또 있다. 임신이 어려웠던 선미 씨가 영서를 낳은 후 자연임신으로 둘째 서아(4)와 셋째 서웅(3)이를 갖게 됐기 때문이다. 요즘 부부는 곧 태어날 넷째를 만날 생각에 들떠있다.


장애를 가진 아이와 아직 어린 두 아이, 곧 태어날 막내까지. 육아 전쟁과 영서로 인한 돌발상황에 쉴 틈이 없다. 부부에게 하루하루가 전쟁일 거라고 예상하기 쉽다. 하지만 이 집에선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영서 덕분에 성숙한 부모가 될 수 있었다는 부부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매 순간을 선물처럼 받아들인다.


누군가는 가시밭길이라고 여기는 길을 꽃길로 만들어가는 부부의 모습에서 진정한 행복의 기준은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이들의 행복한 가족 이야기는 KBS '인간극장'(월~금 오전 7시 50분, 1TV)에서 방송된다.

[프로덕션2] 박성희 kbs.p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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