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관영매체 비난전…‘혈맹’ 파열음?

입력 2017.09.25 (21:07) 수정 2017.09.2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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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둘러싸고 최근 북한과 중국의 관영매체들이 서로의 실명을 거론하며 거친 말싸움을 벌였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북.중 관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먼저 포문을 연 것은 북한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이 내정 간섭을 일삼고 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특히 6차 핵실험 비판 보도를 두고 제국주의와 결탁했다며 '배신'이란 말까지 써가며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22일) : "중국의 일부 언론들이 우리의 로선과 체제를 심히 헐뜯으며 위협해 나선 것과(관련해서 이를 폭로해서 쓴 글을 싣고...)"

그러자 인민일보 영문 자매지가 반격에 나섰습니다.

북한이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대북 군사공격을 중단시키고 대화 재개를 위해 기울인 중국의 노력을 무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중국이 노력하지 않았으면 미국이 여러 차례 북한을 공격했을 것이란 말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북한산 석탄수입 전면 중단 조치가 내려졌던 2월엔 '줏대가 없다'

한반도 위기설이 나돈 4월엔 '붉은 선'을 넘고 있다며 중국을 겨냥해 고강도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녹취> 고영환(부원장/국가전략연구원) : "석유 빼놓고는 거의 모든 제재를 다 가하고 있는 상황인거라 북한으로서는 정말 부글부글 끓고 있는 그 심정이(담겨 있습니다.)"

다음 달 10일 북한 노동당 창당일과 18일 중국 공산당 당대회를 앞두고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북중 관계는 당분간 더 악화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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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中 관영매체 비난전…‘혈맹’ 파열음?
    • 입력 2017-09-25 21:08:07
    • 수정2017-09-25 21: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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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둘러싸고 최근 북한과 중국의 관영매체들이 서로의 실명을 거론하며 거친 말싸움을 벌였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북.중 관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먼저 포문을 연 것은 북한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이 내정 간섭을 일삼고 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특히 6차 핵실험 비판 보도를 두고 제국주의와 결탁했다며 '배신'이란 말까지 써가며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22일) : "중국의 일부 언론들이 우리의 로선과 체제를 심히 헐뜯으며 위협해 나선 것과(관련해서 이를 폭로해서 쓴 글을 싣고...)"

그러자 인민일보 영문 자매지가 반격에 나섰습니다.

북한이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대북 군사공격을 중단시키고 대화 재개를 위해 기울인 중국의 노력을 무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중국이 노력하지 않았으면 미국이 여러 차례 북한을 공격했을 것이란 말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북한산 석탄수입 전면 중단 조치가 내려졌던 2월엔 '줏대가 없다'

한반도 위기설이 나돈 4월엔 '붉은 선'을 넘고 있다며 중국을 겨냥해 고강도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녹취> 고영환(부원장/국가전략연구원) : "석유 빼놓고는 거의 모든 제재를 다 가하고 있는 상황인거라 북한으로서는 정말 부글부글 끓고 있는 그 심정이(담겨 있습니다.)"

다음 달 10일 북한 노동당 창당일과 18일 중국 공산당 당대회를 앞두고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북중 관계는 당분간 더 악화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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