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상원선거 참패…앙마르슈 348석 중 28석 제자리

입력 2017.09.26 (00:06) 수정 2017.09.26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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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신당 '라 레퓌블리크 앙마르슈'(LREM/공화국 전진당)가 24일(현지시간) 치러진 상원 선거에서 참패했다.

프랑스 공영 방송인 프랑스 텔레비젼 등은 이날 상원 348석 가운데 170석을 새로 뽑는 선거 결과 집권여당인 '앙마르슈'의 의석수가 선거전보다 오히려 1석이 줄어든 28석를 획득하는데 그쳤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비해 중도우파 공화당은 의석수를 142석에서 159석으로 늘리면서 연합 세력과 함께 상원의 과반을 그대로 유지했다.

대선과 하원선거에서 참패한 사회당은 81석을 확보해 5석을 잃는 데 그쳤다.

프랑스의 상원의원 선거는 하원의원, 지방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등이 유권자인 간접 선거이며 이번 선거에는 총 7만5천여 명이 투표했다.

프랑스 상원의원 임기는 6년으로, 3년마다 선거를 치러 의석의 절반을 교체한다.

프랑스 상원은 하원과 함께 법률안 수정·제정, 조약 심의, 정부 감독 기능을 하고 있지만, 하원과 합의를 이루지 못할 때는 국민이 직접투표로 의원을 선출하는 하원에 최종 결정권이 있어 그 자체로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하지만 마크롱의 신당이 예상보다 훨씬 저조한 성적을 거두면서 하원과 동시에 상원을 장악해 개혁정책의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마크롱의 계획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외신들은 마크롱이 집권 5개월 차에 첫 선거패배를 맞았다며 이는 마크롱의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이 노동시장 개편을 필두로 연금개혁, 국회의원 3연임 제한 등 일련의 개혁정책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작지 않은 타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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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9-26 00:47:15
    국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신당 '라 레퓌블리크 앙마르슈'(LREM/공화국 전진당)가 24일(현지시간) 치러진 상원 선거에서 참패했다.

프랑스 공영 방송인 프랑스 텔레비젼 등은 이날 상원 348석 가운데 170석을 새로 뽑는 선거 결과 집권여당인 '앙마르슈'의 의석수가 선거전보다 오히려 1석이 줄어든 28석를 획득하는데 그쳤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비해 중도우파 공화당은 의석수를 142석에서 159석으로 늘리면서 연합 세력과 함께 상원의 과반을 그대로 유지했다.

대선과 하원선거에서 참패한 사회당은 81석을 확보해 5석을 잃는 데 그쳤다.

프랑스의 상원의원 선거는 하원의원, 지방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등이 유권자인 간접 선거이며 이번 선거에는 총 7만5천여 명이 투표했다.

프랑스 상원의원 임기는 6년으로, 3년마다 선거를 치러 의석의 절반을 교체한다.

프랑스 상원은 하원과 함께 법률안 수정·제정, 조약 심의, 정부 감독 기능을 하고 있지만, 하원과 합의를 이루지 못할 때는 국민이 직접투표로 의원을 선출하는 하원에 최종 결정권이 있어 그 자체로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하지만 마크롱의 신당이 예상보다 훨씬 저조한 성적을 거두면서 하원과 동시에 상원을 장악해 개혁정책의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마크롱의 계획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외신들은 마크롱이 집권 5개월 차에 첫 선거패배를 맞았다며 이는 마크롱의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이 노동시장 개편을 필두로 연금개혁, 국회의원 3연임 제한 등 일련의 개혁정책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작지 않은 타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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