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MBC 해직 PD 검찰 출석…“국정원 뒤에 대통령 있었을 것”

입력 2017.09.26 (10:37) 수정 2017.09.26 (10: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의 공영 방송 장악 의혹과 관련해 최승호 전 MBC PD가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최 PD는 조사에 앞서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에게 "권력이 원하는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는 이유로 국민의 사랑을 받던 공영방송을 완전히 망가뜨린 역사가 이번 수사를 통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발본색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진 판단만으로 PD수첩에서 쫓겨나고 해고됐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공영방송을 망가뜨리는 최종 시나리오 작성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일 수밖에 없으며 이 전 대통령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전 PD는 지난 2010년 PD수첩 제작진으로 있으면서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다루는 프로그램을 제작했다가 경영진과 갈등을 빚었으며 2012년 파업 참여를 이유로 MBC에서 해직됐다.

검찰은 최 전 PD를 상대로 PD수첩에서 쫓겨난 이유와 MBC에서 해직된 경위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국정원이 주요 공영방송 PD, 기자 등을 대상으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MBC 'PD수첩' 제작진이었던 이우환 PD도 불러 피해 사실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이 PD는 세월호 관련 다큐멘터리 제작을 두고 경영진과 마찰을 빚다가 2014년 신사업개발센터로 발령받아 스케이트장 관리 업무를 맡았다.

정재홍 전 PD수첩 작가는 오후 4시 검찰에 나와 인사 불이익 등 피해 상황을 진술한다.

2000년부터 PD수첩 작가로 활동한 그는 2011년 동료 PD수첩 작가 5명과 함께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

검찰은 피해자 조사 등을 통해 국정원 고위층과 방송사 경영진 또는 방송사 담당 정보관과 간부들 간에 부적절한 의사 교환이 있었는지, 국정원의 언론장악 계획이 실제 실행됐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국정원 적폐청산TF는 원세훈 전 원장 시절 국정원은 방송사 간부와 프로그램 제작 일선 PD 등의 성향을 광범위하게 파악하고 정부 비판 성향이 있다고 판단한 이들의 교체 등 구체적인 인사 개입 방향을 담은 다수의 문건을 생산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최승호 MBC 해직 PD 검찰 출석…“국정원 뒤에 대통령 있었을 것”
    • 입력 2017-09-26 10:37:29
    • 수정2017-09-26 10:43:31
    사회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의 공영 방송 장악 의혹과 관련해 최승호 전 MBC PD가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최 PD는 조사에 앞서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에게 "권력이 원하는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는 이유로 국민의 사랑을 받던 공영방송을 완전히 망가뜨린 역사가 이번 수사를 통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발본색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진 판단만으로 PD수첩에서 쫓겨나고 해고됐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공영방송을 망가뜨리는 최종 시나리오 작성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일 수밖에 없으며 이 전 대통령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전 PD는 지난 2010년 PD수첩 제작진으로 있으면서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다루는 프로그램을 제작했다가 경영진과 갈등을 빚었으며 2012년 파업 참여를 이유로 MBC에서 해직됐다.

검찰은 최 전 PD를 상대로 PD수첩에서 쫓겨난 이유와 MBC에서 해직된 경위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국정원이 주요 공영방송 PD, 기자 등을 대상으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MBC 'PD수첩' 제작진이었던 이우환 PD도 불러 피해 사실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이 PD는 세월호 관련 다큐멘터리 제작을 두고 경영진과 마찰을 빚다가 2014년 신사업개발센터로 발령받아 스케이트장 관리 업무를 맡았다.

정재홍 전 PD수첩 작가는 오후 4시 검찰에 나와 인사 불이익 등 피해 상황을 진술한다.

2000년부터 PD수첩 작가로 활동한 그는 2011년 동료 PD수첩 작가 5명과 함께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

검찰은 피해자 조사 등을 통해 국정원 고위층과 방송사 경영진 또는 방송사 담당 정보관과 간부들 간에 부적절한 의사 교환이 있었는지, 국정원의 언론장악 계획이 실제 실행됐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국정원 적폐청산TF는 원세훈 전 원장 시절 국정원은 방송사 간부와 프로그램 제작 일선 PD 등의 성향을 광범위하게 파악하고 정부 비판 성향이 있다고 판단한 이들의 교체 등 구체적인 인사 개입 방향을 담은 다수의 문건을 생산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