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국에 CCTV 2천만 개…“가장 촘촘한 감시망 구축”

입력 2017.09.26 (11:54) 수정 2017.09.26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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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전국 각지에 2천만개의 폐쇄회로 TV 카메라 등을 갖추고 세계 최대의 감시망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 CCTV는 최근 방송한 6부작 다큐멘터리 '휘황 중국'에서 톈왕이라는 이름의 시스템을 구축, 중국 사회의 치안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다큐멘터리는 이를 집권 2기를 앞둔 시진핑 주석의 업적으로 칭송했다.

방송은 전국에 구축된 CCTV 카메라가 이미 2천만개를 넘어서며 '인민을 지키는 눈'이 됐다면서 톈왕 시스템에 따라 구축된 입체적 사회치안 통제 시스템이 범죄자들을 숨을 수 없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다큐멘터리는 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이용한 치안 예측이 중국 전역에 보급돼 있다"며 "이는 세계적으로도 가장 선진적인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넷상에는 톈왕 CCTV의 실시간 감시 장면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선명한 화면에 도로 차량 종류까지 식별 가능하고 촬영 범위내 행인의 연령, 성별, 복장 등에 대해서도 분석이 이뤄진다.

최근 상하이와 선전 등지의 도심에 설치된 도로 무단횡단 사범의 얼굴 인식 시스템도 톈왕의 중요 구성 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는 적잖은 논란이 일고 있다.

많은 네티즌들은 개인 일상생활의 모든 행동을 감시하며 공포감을 주는 '빅 브라더'의 탄생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일부는 톈왕의 기능과 효과에 회의를 보내기도 했다. 중국 전역에 횡행하는 인신매매, 아동납치 등 범죄를 막고 실종 아동·부녀를 찾는데 톈왕이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의 감시망 구축의 주요 목적이 국민을 통제하고 위협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난 10년 사이 '안정 유지'가 중국 공산당의 가장 중요한 사업이자 독재 유지의 수단이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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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26 11:54:32
    • 수정2017-09-26 12:49:30
    국제
중국이 전국 각지에 2천만개의 폐쇄회로 TV 카메라 등을 갖추고 세계 최대의 감시망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 CCTV는 최근 방송한 6부작 다큐멘터리 '휘황 중국'에서 톈왕이라는 이름의 시스템을 구축, 중국 사회의 치안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다큐멘터리는 이를 집권 2기를 앞둔 시진핑 주석의 업적으로 칭송했다.

방송은 전국에 구축된 CCTV 카메라가 이미 2천만개를 넘어서며 '인민을 지키는 눈'이 됐다면서 톈왕 시스템에 따라 구축된 입체적 사회치안 통제 시스템이 범죄자들을 숨을 수 없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다큐멘터리는 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이용한 치안 예측이 중국 전역에 보급돼 있다"며 "이는 세계적으로도 가장 선진적인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넷상에는 톈왕 CCTV의 실시간 감시 장면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선명한 화면에 도로 차량 종류까지 식별 가능하고 촬영 범위내 행인의 연령, 성별, 복장 등에 대해서도 분석이 이뤄진다.

최근 상하이와 선전 등지의 도심에 설치된 도로 무단횡단 사범의 얼굴 인식 시스템도 톈왕의 중요 구성 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는 적잖은 논란이 일고 있다.

많은 네티즌들은 개인 일상생활의 모든 행동을 감시하며 공포감을 주는 '빅 브라더'의 탄생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일부는 톈왕의 기능과 효과에 회의를 보내기도 했다. 중국 전역에 횡행하는 인신매매, 아동납치 등 범죄를 막고 실종 아동·부녀를 찾는데 톈왕이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의 감시망 구축의 주요 목적이 국민을 통제하고 위협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난 10년 사이 '안정 유지'가 중국 공산당의 가장 중요한 사업이자 독재 유지의 수단이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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