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맥심, 故 마광수 헌정 특집호…“‘즐거운 사라’ 해금 기원”

입력 2017.09.2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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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맥심의 10월 호는 故 마광수 교수의 헌정 특집호로 발행됐다.

맥심은 지난 9월 5일 타계한 마광수 교수의 사진을 앞표지로 장식했다. 남성 잡지인 맥심이 앞표지에 남성 사진을 내건 건 지난 2002년 한국판 창간 이후 처음이다. 이에 맥심은 "25년 전 표현의 자유를 박탈당한 고인의 작품 '즐거운 사라'의 해금을 간절히 기원하는 의미로 이러한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서울 동부이촌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마광수 교수는 1991년 소설 '즐거운 사라'를 펴내고 이듬해 10월 음란물 제작·반포 혐의로 구속됐다. '즐거운 사라'는 여대생 '사라'가 성 경험을 통해 자기 정체성을 찾아간다는 이야기로 변태적 성행위, 스승과 제자의 성관계 등을 적나라하게 묘사해 논란이 됐다.

당시 법원은 '즐거운 사라'를 '음란물'로 판정했고, 해당 서적은 2017년인 지금까지 여전히 '금서'로 남아있다.

맥심 이영비 편집장은 "고인은 생전에 '즐거운 사라'의 판금이 해제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여러 번 피력했지만 그렇게 되지 못했다. 마광수 교수의 타계가 한순간의 이슈로 잊히지 않으려면, 다양한 연구와 재조명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또 해당 호 서두의 '편집자의 글'에서 발행인 유승민은 처벌을 감수하고서라도 법적 금지 상태에 있는 '즐거운 사라'를 이번 헌정 호에 연재하려 했으나, 다시 쟁점이 되길 원치 않는 유족들의 의사를 존중하여 중단했다고 밝혔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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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26 11:56:15
    K-STAR
월간 맥심의 10월 호는 故 마광수 교수의 헌정 특집호로 발행됐다.

맥심은 지난 9월 5일 타계한 마광수 교수의 사진을 앞표지로 장식했다. 남성 잡지인 맥심이 앞표지에 남성 사진을 내건 건 지난 2002년 한국판 창간 이후 처음이다. 이에 맥심은 "25년 전 표현의 자유를 박탈당한 고인의 작품 '즐거운 사라'의 해금을 간절히 기원하는 의미로 이러한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서울 동부이촌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마광수 교수는 1991년 소설 '즐거운 사라'를 펴내고 이듬해 10월 음란물 제작·반포 혐의로 구속됐다. '즐거운 사라'는 여대생 '사라'가 성 경험을 통해 자기 정체성을 찾아간다는 이야기로 변태적 성행위, 스승과 제자의 성관계 등을 적나라하게 묘사해 논란이 됐다.

당시 법원은 '즐거운 사라'를 '음란물'로 판정했고, 해당 서적은 2017년인 지금까지 여전히 '금서'로 남아있다.

맥심 이영비 편집장은 "고인은 생전에 '즐거운 사라'의 판금이 해제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여러 번 피력했지만 그렇게 되지 못했다. 마광수 교수의 타계가 한순간의 이슈로 잊히지 않으려면, 다양한 연구와 재조명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또 해당 호 서두의 '편집자의 글'에서 발행인 유승민은 처벌을 감수하고서라도 법적 금지 상태에 있는 '즐거운 사라'를 이번 헌정 호에 연재하려 했으나, 다시 쟁점이 되길 원치 않는 유족들의 의사를 존중하여 중단했다고 밝혔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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