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가구 10가구 중 3가구는 ‘독거’…42% 생활비 본인이 마련

입력 2017.09.26 (12:01) 수정 2017.09.2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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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가 가구주인 10가구 가운데 3가구 정도가 1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 1인 가구의 42%는 가족이나 친지의 도움 없이 자신이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다.

통계청이 오늘 발표한 '2017 고령자 통계'를 보면 지난해 기준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386만 7천 가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3.5%인 129만 4천 가구는 1인 가구였다. 이는 한 해 전보다 7만 천 가구(0.6%p) 늘어난 것이다.

주거 유형을 보면 고령자 1인 가구의 58%는 단독주택에 거주했다. 아파트 거주 가구는 31.5%였고, 9.3%는 연립·다세대 주택에 살고 있다. 전체 고령자와 비교하면 단독주택 거주율이 6.8%p 높다.

고령자 1인 가구의 55%는 자신의 건강상태가 '나쁘다'라고 생각했다. 이는 전체 고령자의 43.5%가 건강이 '나쁘다'라고 답한 것과 비교해 11.5%p 높은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아침 식사와 수면, 규칙적 운동, 정기 건강검진 등 모든 항목에서 고령자 1인 가구의 건강관리 실천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전반적인 생활'과 '가정생활'에서 느끼는 스트레스는 고령자 1인 가구가 전체 고령자보다 낮았다. 전체 고령자의 44.1%가 '전반적인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답한 반면 고령자 1인 가구는 41%가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밝혔다. '가정생활'에서는 전체 고령자의 41.8%, 고령자 1인 가구는 39%가 스트레스는 느낀다고 응답했다.

2015년 기준으로 고령자 1인 가구의 41.6%는 생활비를 본인이 마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 또는 친척의 도움을 받는 사람은 31.8%였다. 2011년 기준 자녀 또는 친척 지원을 받는다는 응답이 43%로 가장 많았고, 본인이 생활비를 마련한다는 응답이 36.7%였던 것과 비교하면 4년 사이 역전된 것이다.

본인이 생활비를 마련하는 방법으로는 연금·퇴직급여가 40.2%로 가장 많았고,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39.5%로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재산소득은 12.2%, 예금은 8.1%로 집계됐다.

고령자 1인 가구 취업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고령자 1인 가구 취업자는 44만 2천8백 명으로 한 해 전보다 1만 3천3백 명 늘었다. 연령별로는 70대 취업자가 53.3%로 가장 많았고, 65∼69세가 32.5%, 80세 이상 취업자가 14.2%였다.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는 고령자 1인 가구 비중도 높아졌다. 2015년 기준 고령자 1인 가구 가운데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은 32.5%로 2013년(27.4%)보다 5.1%p 증가했다. 방법으로는 국민연금이 34.3%로 가장 많았고, 예금·적금(24.3%)이 뒤를 이었다.

한편 올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자는 707만 6천 명으로 전체 인구의 13.8%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70∼79세가 4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65∼69세는 32.4%, 80세 이상은 21.7%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고령자 인구가 오는 2060년 우리나라 인구의 41%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기준 고령자의 1인당 진료비는 연간 381만 1천 원으로 한 해 전보다 37만 8천 원(11%) 증가했으며,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64조 6천623억 원)에서 고령자의 진료비가 38%(24조 5천643억 원)를 차지했다. 고령자 진료비는 한 해 전보다 15% 늘었다.

기대 여명은 2015년 기준으로 65세 남자가 18.2년, 여자는 22.4년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고령자의 이혼 건수는 남자가 6천101건, 여자가 2천910건으로 한 해 전보다 각각 4.3%, 9.6% 증가했다. 전체 이혼 건수가 1.7% 감소한 것과 비교된다.

부모 부양 문제에 대해서는 고령자의 32.6%가 '가족과 정부·사회'가 부담해야 한다고 답했고, 27.2%는 '부모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부모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고령자 비중은 2012년 22.3%, 2014년 23.8%, 지난해 27.2%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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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령자 가구 10가구 중 3가구는 ‘독거’…42% 생활비 본인이 마련
    • 입력 2017-09-26 12:01:30
    • 수정2017-09-26 17:11:47
    경제
고령자가 가구주인 10가구 가운데 3가구 정도가 1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 1인 가구의 42%는 가족이나 친지의 도움 없이 자신이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다.

통계청이 오늘 발표한 '2017 고령자 통계'를 보면 지난해 기준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386만 7천 가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3.5%인 129만 4천 가구는 1인 가구였다. 이는 한 해 전보다 7만 천 가구(0.6%p) 늘어난 것이다.

주거 유형을 보면 고령자 1인 가구의 58%는 단독주택에 거주했다. 아파트 거주 가구는 31.5%였고, 9.3%는 연립·다세대 주택에 살고 있다. 전체 고령자와 비교하면 단독주택 거주율이 6.8%p 높다.

고령자 1인 가구의 55%는 자신의 건강상태가 '나쁘다'라고 생각했다. 이는 전체 고령자의 43.5%가 건강이 '나쁘다'라고 답한 것과 비교해 11.5%p 높은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아침 식사와 수면, 규칙적 운동, 정기 건강검진 등 모든 항목에서 고령자 1인 가구의 건강관리 실천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전반적인 생활'과 '가정생활'에서 느끼는 스트레스는 고령자 1인 가구가 전체 고령자보다 낮았다. 전체 고령자의 44.1%가 '전반적인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답한 반면 고령자 1인 가구는 41%가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밝혔다. '가정생활'에서는 전체 고령자의 41.8%, 고령자 1인 가구는 39%가 스트레스는 느낀다고 응답했다.

2015년 기준으로 고령자 1인 가구의 41.6%는 생활비를 본인이 마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 또는 친척의 도움을 받는 사람은 31.8%였다. 2011년 기준 자녀 또는 친척 지원을 받는다는 응답이 43%로 가장 많았고, 본인이 생활비를 마련한다는 응답이 36.7%였던 것과 비교하면 4년 사이 역전된 것이다.

본인이 생활비를 마련하는 방법으로는 연금·퇴직급여가 40.2%로 가장 많았고,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39.5%로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재산소득은 12.2%, 예금은 8.1%로 집계됐다.

고령자 1인 가구 취업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고령자 1인 가구 취업자는 44만 2천8백 명으로 한 해 전보다 1만 3천3백 명 늘었다. 연령별로는 70대 취업자가 53.3%로 가장 많았고, 65∼69세가 32.5%, 80세 이상 취업자가 14.2%였다.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는 고령자 1인 가구 비중도 높아졌다. 2015년 기준 고령자 1인 가구 가운데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은 32.5%로 2013년(27.4%)보다 5.1%p 증가했다. 방법으로는 국민연금이 34.3%로 가장 많았고, 예금·적금(24.3%)이 뒤를 이었다.

한편 올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자는 707만 6천 명으로 전체 인구의 13.8%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70∼79세가 4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65∼69세는 32.4%, 80세 이상은 21.7%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고령자 인구가 오는 2060년 우리나라 인구의 41%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기준 고령자의 1인당 진료비는 연간 381만 1천 원으로 한 해 전보다 37만 8천 원(11%) 증가했으며,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64조 6천623억 원)에서 고령자의 진료비가 38%(24조 5천643억 원)를 차지했다. 고령자 진료비는 한 해 전보다 15% 늘었다.

기대 여명은 2015년 기준으로 65세 남자가 18.2년, 여자는 22.4년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고령자의 이혼 건수는 남자가 6천101건, 여자가 2천910건으로 한 해 전보다 각각 4.3%, 9.6% 증가했다. 전체 이혼 건수가 1.7% 감소한 것과 비교된다.

부모 부양 문제에 대해서는 고령자의 32.6%가 '가족과 정부·사회'가 부담해야 한다고 답했고, 27.2%는 '부모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부모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고령자 비중은 2012년 22.3%, 2014년 23.8%, 지난해 27.2%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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