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원세훈 소환…‘국정원 정치공작’ MB 보고 여부 조사

입력 2017.09.2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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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각종 국내 정치공작을 수사 중인 검찰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 수사팀은 오늘 오후 2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원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국정원 '댓글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4년에 자격정지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후 첫 조사다.

전담 수사팀은 원 전 원장을 상대로 최대 48개에 달하는 민간인 댓글 부대 '사이버외곽팀'을 운영하면서 70억 원가량의 국가 예산을 부당 지원한 혐의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특히 원 전 원장이 재임 시절 이명박 대통령을 수시로 독대하면서 외곽팀 운영과 활동 내용 등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수사팀은 국정원 개혁위원회 산하 적폐청산 TF로부터 제출받은 'SNS 선거 영향력 진단 및 고려사항'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청와대에 보고한 사실이 있는지도 강도 높게 조사할 방침이다.

원 전 원장 조사를 통해 국정원의 탈법 행위들이 청와대에 보고된 사실이 드러날 경우 검찰은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을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국정원이 2011년 10월 'SNS를 국정홍보에 활용하라'는 청와대 회의 내용을 전달받고 'SNS 선거 영향력 진단 및 고려사항'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조사 결과를 지난달 3일 발표하고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원 전 원장은 댓글부대 운영과 관련한 국고 손실 혐의 외에도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음해와 사찰, 연예인 퇴출 시도, 방송장악, 친정부 보수단체에 대한 지원과 관제시위 사주 등 각종 국내 정치공작을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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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원세훈 소환…‘국정원 정치공작’ MB 보고 여부 조사
    • 입력 2017-09-26 14:37:44
    사회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각종 국내 정치공작을 수사 중인 검찰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 수사팀은 오늘 오후 2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원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국정원 '댓글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4년에 자격정지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후 첫 조사다.

전담 수사팀은 원 전 원장을 상대로 최대 48개에 달하는 민간인 댓글 부대 '사이버외곽팀'을 운영하면서 70억 원가량의 국가 예산을 부당 지원한 혐의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특히 원 전 원장이 재임 시절 이명박 대통령을 수시로 독대하면서 외곽팀 운영과 활동 내용 등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수사팀은 국정원 개혁위원회 산하 적폐청산 TF로부터 제출받은 'SNS 선거 영향력 진단 및 고려사항'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청와대에 보고한 사실이 있는지도 강도 높게 조사할 방침이다.

원 전 원장 조사를 통해 국정원의 탈법 행위들이 청와대에 보고된 사실이 드러날 경우 검찰은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을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국정원이 2011년 10월 'SNS를 국정홍보에 활용하라'는 청와대 회의 내용을 전달받고 'SNS 선거 영향력 진단 및 고려사항'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조사 결과를 지난달 3일 발표하고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원 전 원장은 댓글부대 운영과 관련한 국고 손실 혐의 외에도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음해와 사찰, 연예인 퇴출 시도, 방송장악, 친정부 보수단체에 대한 지원과 관제시위 사주 등 각종 국내 정치공작을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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