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케도 개헌파”…중의원 해산 앞둔 日아베, 또 개헌드라이브

입력 2017.09.26 (17:39) 수정 2017.09.26 (17: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어제(25일) 중의원 해산 및 조기 총선 방침을 밝힌 뒤 집권 자민당 총선 공약에 헌법 9조에 자위대 보유 근거를 명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늘(26일) NHK와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오는 28일 임시국회 소집과 함께 중의원을 해산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개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어젯밤 NHK '뉴스워치9' 프로그램에 출연해서는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에 명기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행 평화헌법 9조에 자위대 보유 근거를 명시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5월 3일 헌법기념일에 개헌 찬성론자들의 집회에 보낸 영상메시지를 통해 개정 헌법을 2020년에 실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전쟁을 금지한 평화 헌법 9조 조항을 그대로 두고 자위대의 설립 근거를 추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아베 총리는 NHK 프로그램에서, 다음달 22일 총선을 앞두고 신당을 추진해 온 고이케 유리코 도쿄지사와 관련해, 같은 개헌론자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개헌안은 여당만으로 발의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가능한 한 많은 당의 찬성을 얻어 개헌을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도쿄도의 고이케 지사도, 일본유신회도 개헌에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며 "개헌에 대해 긍정적인 당 자체가 많아질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개헌 우호 세력이 개헌 발의선인 총의석수의 3분의 2를 확보하느냐 여부로 아베 총리의 승패를 판단하겠다는 분위기이다.

한편, 아베 총리와 호흡을 맞추며 개헌 행보를 주도하던 고무라 마사히코 자민당 부총재는 어제 아베 총리와 면담을 갖고 '체력의 한계'를 들어 다음달 중의원 선거 불출마 방침을 전달했다. 그는 아들에게 지역구를 물려주려고 하고 있다.

중의원 12선의 고무라 부총재는 외무상, 법무상, 방위상 등을 역임했으며 2012년 9월부터 당 부총재를 맡았다. 그는 당 고문 등의 역할로 개헌 추진에 계속 힘을 보탤 것으로 알려졌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고이케도 개헌파”…중의원 해산 앞둔 日아베, 또 개헌드라이브
    • 입력 2017-09-26 17:39:05
    • 수정2017-09-26 17:53:41
    국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어제(25일) 중의원 해산 및 조기 총선 방침을 밝힌 뒤 집권 자민당 총선 공약에 헌법 9조에 자위대 보유 근거를 명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늘(26일) NHK와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오는 28일 임시국회 소집과 함께 중의원을 해산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개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어젯밤 NHK '뉴스워치9' 프로그램에 출연해서는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에 명기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행 평화헌법 9조에 자위대 보유 근거를 명시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5월 3일 헌법기념일에 개헌 찬성론자들의 집회에 보낸 영상메시지를 통해 개정 헌법을 2020년에 실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전쟁을 금지한 평화 헌법 9조 조항을 그대로 두고 자위대의 설립 근거를 추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아베 총리는 NHK 프로그램에서, 다음달 22일 총선을 앞두고 신당을 추진해 온 고이케 유리코 도쿄지사와 관련해, 같은 개헌론자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개헌안은 여당만으로 발의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가능한 한 많은 당의 찬성을 얻어 개헌을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도쿄도의 고이케 지사도, 일본유신회도 개헌에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며 "개헌에 대해 긍정적인 당 자체가 많아질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개헌 우호 세력이 개헌 발의선인 총의석수의 3분의 2를 확보하느냐 여부로 아베 총리의 승패를 판단하겠다는 분위기이다.

한편, 아베 총리와 호흡을 맞추며 개헌 행보를 주도하던 고무라 마사히코 자민당 부총재는 어제 아베 총리와 면담을 갖고 '체력의 한계'를 들어 다음달 중의원 선거 불출마 방침을 전달했다. 그는 아들에게 지역구를 물려주려고 하고 있다.

중의원 12선의 고무라 부총재는 외무상, 법무상, 방위상 등을 역임했으며 2012년 9월부터 당 부총재를 맡았다. 그는 당 고문 등의 역할로 개헌 추진에 계속 힘을 보탤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