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돈 4조’ 도박 사이트…‘돈세탁’에 민간인 동원

입력 2017.09.26 (19:10) 수정 2017.09.26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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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 도박 사이트와 중계 계약을 맺고, 불법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호화 생활을 누리던 조직의 공범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4년 동안 걸린 판돈만 4조 8천억 원 규모인 대형 조직에서, 돈세탁을 돕던 민간인들까지 함께 붙잡혔습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외 유명 스포츠 도박 사이틉니다.

이런 사이트 4곳과 중계 계약을 맺고, 불법 도박 사이트 10여 곳을 차린 조직 총책 등이 지난해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유럽 축구리그에 버젓이 공식 후원까지 했습니다.

<녹취> 불법도박 사이트 홍보 영상(음성변조) :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구단과 정식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여..."

회원 수만 명을 모아놓고 운영한 도박 사이트에, 4년 동안 모인 도박 판돈은 모두 4조 8천억 원.

수익금은 4천억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조직 공범 59명을 추가로 잡아들였습니다.

공범 목록엔 유흥업 종사자부터 고가 수입차량 중개상까지 등장합니다.

이들이 벌어들인 부당 이익금은 모두 차명 계좌로 들어온 상태.

'돈세탁'을 하기 위해 민간인까지 끌어들인 겁니다.

400억 원이 넘는 자금 세탁을 도운 57살 환전업자와 무역회사 대표 등도 걸렸습니다.

이렇게 챙긴 돈은 조직 총책 등이 귀금속과 고가 수입차량을 장만해 호화 생활을 누리는 데 사용됐습니다.

이들은 수사를 피하려고 변호사 사무실 직원까지 포섭했습니다.

<인터뷰> 김회진(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반장) : "변호사 사무 요원이 수사 기록을 유출하였는데, 이 수사 기록을 보고 공범들이 도피 생활을 하였습니다."

경찰은 인터폴의 협조를 받아 해외로 도망간 나머지 조직원 15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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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돈 4조’ 도박 사이트…‘돈세탁’에 민간인 동원
    • 입력 2017-09-26 19:15:39
    • 수정2017-09-26 19: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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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 도박 사이트와 중계 계약을 맺고, 불법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호화 생활을 누리던 조직의 공범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4년 동안 걸린 판돈만 4조 8천억 원 규모인 대형 조직에서, 돈세탁을 돕던 민간인들까지 함께 붙잡혔습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외 유명 스포츠 도박 사이틉니다.

이런 사이트 4곳과 중계 계약을 맺고, 불법 도박 사이트 10여 곳을 차린 조직 총책 등이 지난해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유럽 축구리그에 버젓이 공식 후원까지 했습니다.

<녹취> 불법도박 사이트 홍보 영상(음성변조) :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구단과 정식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여..."

회원 수만 명을 모아놓고 운영한 도박 사이트에, 4년 동안 모인 도박 판돈은 모두 4조 8천억 원.

수익금은 4천억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조직 공범 59명을 추가로 잡아들였습니다.

공범 목록엔 유흥업 종사자부터 고가 수입차량 중개상까지 등장합니다.

이들이 벌어들인 부당 이익금은 모두 차명 계좌로 들어온 상태.

'돈세탁'을 하기 위해 민간인까지 끌어들인 겁니다.

400억 원이 넘는 자금 세탁을 도운 57살 환전업자와 무역회사 대표 등도 걸렸습니다.

이렇게 챙긴 돈은 조직 총책 등이 귀금속과 고가 수입차량을 장만해 호화 생활을 누리는 데 사용됐습니다.

이들은 수사를 피하려고 변호사 사무실 직원까지 포섭했습니다.

<인터뷰> 김회진(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반장) : "변호사 사무 요원이 수사 기록을 유출하였는데, 이 수사 기록을 보고 공범들이 도피 생활을 하였습니다."

경찰은 인터폴의 협조를 받아 해외로 도망간 나머지 조직원 15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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