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찰에 무슨 일이?…보름 사이 3명 숨져

입력 2017.09.27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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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경찰에 무슨 일이?…보름 사이 3명 숨져

포항경찰에 무슨 일이?…보름 사이 3명 숨져

임용된 지 채 2년도 안 된 30대 순경이 야간 근무 도중 숨지는 등 이달 들어서만 포항에서 모두 3명의 경찰관이 숨지자 경찰의 열악한 업무 환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26일 새벽 2시 50분쯤 죽도파출소 2층 숙직실 침대에 최모(30) 순경이 누운 채 숨져 있는 것을 동료 경찰관이 발견했다.

임용 2년차 30대 순경 야간 근무중 숨져

최 순경은 전날 오후 6시 30분 야간 근무를 하며 폭행사건으로 출동했다가 이날 오전 1시부터 3시까지 휴식 시간을 갖던 중이었다.

동료 경찰관들은 "숨진 최 순경의 코에서 피가 발견됐다. 과로가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경찰은 최 순경이 숨진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포항에서 경찰관이 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보름 사이 포항 경찰관 3명 잇따라 과로사

앞서 20일 오전 포항남부경찰서 장기파출소에서 근무하던 고현보(55) 경감이 갑자기 심장 이상증세로 쓰러져 숨졌다.

지난 11일에도 같은 경찰서 소속 외사계장 이상록(57) 경감이 정기 사격연습을 하다가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사흘 뒤 숨을 거뒀다.

경찰은 이들을 순직 처리하고 1계급 특진을 추서했다.

육체적·정신적 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일선 경찰관의 업무부담을 줄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사진은 절도사건 예방을 위해 순찰중인 경찰.육체적·정신적 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일선 경찰관의 업무부담을 줄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사진은 절도사건 예방을 위해 순찰중인 경찰.

"누적된 과로, 스트레스가 사망 원인"

동료 경찰관이 연이어 돌연사하자 경찰 내부에서는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이상 같은 일이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부분 '주간·야간·비번·휴무'의 4조 2교대 근무가 반복되는 파출소의 경우 출근하지 않는 날에도 자원근무와 비상대기로 적절한 휴식을 취하긴 부족한데다, 근무를 하더라도 휴식이 2시간에 불과해 사건이 몰리면 과로를 피하기 어렵다.

2주 사이 근무 중인 경찰관 3명이 쓰러져 숨지자 동료들은 "잦은 야간 근무에다 대민 업무로 누적된 과로, 스트레스가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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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경찰에 무슨 일이?…보름 사이 3명 숨져
    • 입력 2017-09-27 13:08:44
    취재K
임용된 지 채 2년도 안 된 30대 순경이 야간 근무 도중 숨지는 등 이달 들어서만 포항에서 모두 3명의 경찰관이 숨지자 경찰의 열악한 업무 환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26일 새벽 2시 50분쯤 죽도파출소 2층 숙직실 침대에 최모(30) 순경이 누운 채 숨져 있는 것을 동료 경찰관이 발견했다.

임용 2년차 30대 순경 야간 근무중 숨져

최 순경은 전날 오후 6시 30분 야간 근무를 하며 폭행사건으로 출동했다가 이날 오전 1시부터 3시까지 휴식 시간을 갖던 중이었다.

동료 경찰관들은 "숨진 최 순경의 코에서 피가 발견됐다. 과로가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경찰은 최 순경이 숨진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포항에서 경찰관이 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보름 사이 포항 경찰관 3명 잇따라 과로사

앞서 20일 오전 포항남부경찰서 장기파출소에서 근무하던 고현보(55) 경감이 갑자기 심장 이상증세로 쓰러져 숨졌다.

지난 11일에도 같은 경찰서 소속 외사계장 이상록(57) 경감이 정기 사격연습을 하다가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사흘 뒤 숨을 거뒀다.

경찰은 이들을 순직 처리하고 1계급 특진을 추서했다.

육체적·정신적 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일선 경찰관의 업무부담을 줄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사진은 절도사건 예방을 위해 순찰중인 경찰.
"누적된 과로, 스트레스가 사망 원인"

동료 경찰관이 연이어 돌연사하자 경찰 내부에서는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이상 같은 일이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부분 '주간·야간·비번·휴무'의 4조 2교대 근무가 반복되는 파출소의 경우 출근하지 않는 날에도 자원근무와 비상대기로 적절한 휴식을 취하긴 부족한데다, 근무를 하더라도 휴식이 2시간에 불과해 사건이 몰리면 과로를 피하기 어렵다.

2주 사이 근무 중인 경찰관 3명이 쓰러져 숨지자 동료들은 "잦은 야간 근무에다 대민 업무로 누적된 과로, 스트레스가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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