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군부대 총상 사망사건, 특별 수사 착수

<앵커 멘트>

지난 26일 있었던 철원 군부대 총기사고와 관련해 국방부 장관이 특별 수사 지시를 내렸습니다.

군의 1차 발표대로 도비탄에 의한 것이 맞는지 사격장 통제는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이 초점입니다.

김나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6일 강원도 철원의 육군 부대에서 진지 공사를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22살 일병이 머리에 총탄을 맞아 숨진 사건.

군은 인근 사격장에서 쏜 총알이 딱딱한 물체에 튕겨 숨진 병사의 머리에 맞은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인터뷰> 김승완(대령/육군 5군단 헌병단장/27일) : "주변에 같이 이동했던 인물들이 일반적인 총소리가 아닌 탁.탁 거리는 청음을 두 번 정도 청취했다는..."

하지만 군은 직접사 및 유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군은 총기 12정과 탄두를 수거해 감식기관에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사격장 통제가 제대로 됐는지도 논란입니다.

군의 1차 조사 결과 사격장 통제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사격장 좌우에 경계병이 각각 2명씩 배치돼 있었지만 통제가 안 됐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송영무 국방장관이 이 사건에 대해 특별 수사를 지시했습니다.

<인터뷰> 국방부 조사본부 관계자 : "국방부 조사본부에 팀을 그쪽(철원)으로 내려보내서 지금 진행하고 있습니다.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될 수 있도록(조사하겠습니다.)"

특별 수사가 진행되면서 병사의 총상 사망 경위와 사격장 안전관리 문제가 드러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나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