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준비 부족으로 생애 마지막 8년 불행한 삶”

입력 2017.10.10 (15:27) 수정 2017.10.1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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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준비 부족으로 우리나라 국민이 생애 마지막 8년 정도를 불행하게 살 수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한국, 일본, 미국, 독일, 영국 등 5개 나라의 20∼50대 경제활동인구 각 1천 명씩을 대상으로 조사한 '행복수명 국제비교' 연구결과를 오늘(10일) 발표했다.

행복수명은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서울대 노년·은퇴설계연구소가 지난해 공동으로 개발한 노후준비 측정 지표로, 건강, 경제적 안정, 사회적 활동, 원만한 인간관계를 기반으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기간을 나타낸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행복수명은 74.6세로 조사 대상 5개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독일이 77.6세로 1위였고, 이어 영국·미국(76.6세), 일본(75.3세) 순이었다.

우리나라는 특히 행복수명과 기대수명 사이의 차이가 8.5년으로 일본(9.5년) 다음으로 격차가 컸다. 건강, 경제적 안정, 사회적 활동, 원만한 인간관계 등의 영역에서 노후준비가 부족해 생애 마지막 8.5년간 행복한 삶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69.3%가 행복수명이 기대수명보다 5년 이상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나라보다 노후준비에 취약한 계층이 많아 노후에 삶의 질 양극화가 심해질 우려가 있다고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분석했다. 영국(53.7%), 미국(43.6%), 독일(53.2%) 등 서구권 국가보다 비중이 훨씬 높았다.

행복수명의 영역별 수치를 보면 우리나라는 건강수명이 73.6세(4위), 경제수명 77.0세(4위), 활동수명 72.5세(5위), 관계수명은 75.2세(5위)로 전 영역에서 노후준비 수준이 미흡했다.

은퇴자산 특성을 보면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부동산 자산(1위)은 많은 반면 노후대비 금융자산(5위)과 연금 수령액(5위)이 부족했다. 노후에 예상되는 치료비와 간병비 예상 지출액은 1만 5천 달러로 미국(1만 8천 달러) 다음으로 많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의 건강수명과 기대수명 차이는 9.5년으로 일본(11.9년) 다음으로 컸다. 독일(3.3년), 미국(3.4년), 영국(5.6년)은 상대적으로 그 격차가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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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후준비 부족으로 생애 마지막 8년 불행한 삶”
    • 입력 2017-10-10 15:27:08
    • 수정2017-10-10 15:38:29
    경제
노후준비 부족으로 우리나라 국민이 생애 마지막 8년 정도를 불행하게 살 수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한국, 일본, 미국, 독일, 영국 등 5개 나라의 20∼50대 경제활동인구 각 1천 명씩을 대상으로 조사한 '행복수명 국제비교' 연구결과를 오늘(10일) 발표했다.

행복수명은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서울대 노년·은퇴설계연구소가 지난해 공동으로 개발한 노후준비 측정 지표로, 건강, 경제적 안정, 사회적 활동, 원만한 인간관계를 기반으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기간을 나타낸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행복수명은 74.6세로 조사 대상 5개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독일이 77.6세로 1위였고, 이어 영국·미국(76.6세), 일본(75.3세) 순이었다.

우리나라는 특히 행복수명과 기대수명 사이의 차이가 8.5년으로 일본(9.5년) 다음으로 격차가 컸다. 건강, 경제적 안정, 사회적 활동, 원만한 인간관계 등의 영역에서 노후준비가 부족해 생애 마지막 8.5년간 행복한 삶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69.3%가 행복수명이 기대수명보다 5년 이상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나라보다 노후준비에 취약한 계층이 많아 노후에 삶의 질 양극화가 심해질 우려가 있다고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분석했다. 영국(53.7%), 미국(43.6%), 독일(53.2%) 등 서구권 국가보다 비중이 훨씬 높았다.

행복수명의 영역별 수치를 보면 우리나라는 건강수명이 73.6세(4위), 경제수명 77.0세(4위), 활동수명 72.5세(5위), 관계수명은 75.2세(5위)로 전 영역에서 노후준비 수준이 미흡했다.

은퇴자산 특성을 보면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부동산 자산(1위)은 많은 반면 노후대비 금융자산(5위)과 연금 수령액(5위)이 부족했다. 노후에 예상되는 치료비와 간병비 예상 지출액은 1만 5천 달러로 미국(1만 8천 달러) 다음으로 많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의 건강수명과 기대수명 차이는 9.5년으로 일본(11.9년) 다음으로 컸다. 독일(3.3년), 미국(3.4년), 영국(5.6년)은 상대적으로 그 격차가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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