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이번엔 ‘발암물질 매트리스’ 파문

입력 2017.10.13 (09:40) 수정 2017.10.13 (10: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유럽에서는 살충제 오염 달걀에 이어, 이번엔 발암 물질이 든 매트리스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매트리스나 차량 시트, 베개의 주 원료로 쓰이는 물질에 허용치의 수백배에 이르는 발암물질이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고 안에 침대 매트리스가 가득 쌓여있습니다.

발암 물질인 디클로로벤젠이 들어있을 것으로 추정돼 판매가 중단된 매트리습니다.

디클로로벤젠은 피부와 호흡기 점막을 자극해 염증과 알레르기를 일으키고, 암까지 일으킬 수 있는 물질입니다.

<인터뷰> 라이너 바이스키르헨(독일 라인란트주 제품검사기관 대변인) : "호흡기를 자극하고, 다른 증상은 물론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입니다."

독일 화학업체인 바스프는 지난 한 달간 생산한 TDI 라는 물질에, 디클로로벤젠이 과도하게 들어간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디클로로벤젠의 허용 기준치는 3ppm에 불과하지만, 문제가 된 TDI 속 농도는 수 백ppm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TDI는 매트리스나 차량시트, 베개 등에 쓰이는 폴리우레탄의 주 원료입니다.

바스프 측은 즉각 회수에 들어갔지만, 이미 제품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TDI 2천 5백 톤의 행방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울리히 라이펠트(매트리스 제조업체 협회) :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하는 정보가 너무 부족해 절망적입니다."

독일과 벨기에 등의 매트리스 업체가 리콜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이 원료가 미국에도 수출된 것으로 확인돼 집단 소송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럽, 이번엔 ‘발암물질 매트리스’ 파문
    • 입력 2017-10-13 09:44:35
    • 수정2017-10-13 10:02:09
    930뉴스
<앵커 멘트>

유럽에서는 살충제 오염 달걀에 이어, 이번엔 발암 물질이 든 매트리스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매트리스나 차량 시트, 베개의 주 원료로 쓰이는 물질에 허용치의 수백배에 이르는 발암물질이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고 안에 침대 매트리스가 가득 쌓여있습니다.

발암 물질인 디클로로벤젠이 들어있을 것으로 추정돼 판매가 중단된 매트리습니다.

디클로로벤젠은 피부와 호흡기 점막을 자극해 염증과 알레르기를 일으키고, 암까지 일으킬 수 있는 물질입니다.

<인터뷰> 라이너 바이스키르헨(독일 라인란트주 제품검사기관 대변인) : "호흡기를 자극하고, 다른 증상은 물론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입니다."

독일 화학업체인 바스프는 지난 한 달간 생산한 TDI 라는 물질에, 디클로로벤젠이 과도하게 들어간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디클로로벤젠의 허용 기준치는 3ppm에 불과하지만, 문제가 된 TDI 속 농도는 수 백ppm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TDI는 매트리스나 차량시트, 베개 등에 쓰이는 폴리우레탄의 주 원료입니다.

바스프 측은 즉각 회수에 들어갔지만, 이미 제품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TDI 2천 5백 톤의 행방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울리히 라이펠트(매트리스 제조업체 협회) :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하는 정보가 너무 부족해 절망적입니다."

독일과 벨기에 등의 매트리스 업체가 리콜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이 원료가 미국에도 수출된 것으로 확인돼 집단 소송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