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2017] 비 내리는 부산국제영화제, 화려한 개막식

입력 2017.10.13 (10:15) 수정 2017.10.1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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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면서 날씨가 떨어졌다. 서울보다는 높았지만 바다마을 해운대는 스산한 느낌마저 들 정도였다. 하지만 굳은 날씨에서도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식은 꿋꿋하게 열렸다.

2014년 이상호 감독의 ‘다이빙벨’ 상영으로 야기된 부산국제영화제 사태는 여전히 완전하고도 불가역적인 해결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미 부산국제영화제의 정신적 지주이기도 했던 김동호 이사장과 어려운 시기에 억지감투를 쓰며 고군분투한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이번 영화제까지만 참여를 하고 사퇴할 의사를 밝힌 상태이다.

12일 저녁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5500석의 야외무대를 꽉 채운 가운데 화려한 레드카펫과 함께 시작되었다.

레드 카펫 행사는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영화제에 참석한 심사위원과 국내외 스타들, 손님을 맞이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이날 올리버 스톤을 비롯한 뉴커런츠상 심사위원들, 안성기, 신성일, 문소리, 안재홍, 최민호(샤이니), 손예진, 김해숙, 김래원, 윤계상, 조진웅, 문근영, 유인영, 송일국, 나카야마 미호, 에이타 등 국내외 스타가 레드카펫을 밟았다.

김용걸 댄스팀의 열정적인 볼레로 음악에 맞춘 공연이 끝난 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스즈키 세이준, ‘지석상’ 토니 레인즈, ‘한국영화공로상’ 크리스토프 테레히레 등 시상이 진행됐다.

아시아 영화의 미래를 이끌 신인 감독들의 장편을 선정하는 뉴 커런츠상 심사위원 올리버 스톤은 “한국영화에 대한 존경을 가지고 있다. 특히 한국 여배우들의 스타일과 연기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이 위험에 처해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중대한 시기에 많은 예술인을 위한 평화를 갈구하는 마음을 간직했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밝혔다.

개막작 <유리정원>위 신수원 감독은 “올리버 스톤 감독이 한국이 위기라고 했는데 인간의 욕망들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전쟁은 가까이, 우리 마음속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 부산국제영화제도 몇 년간 어려움을 겪었는데 저희 영화에 가뭄이 들고 죽은 고목나무가 나온다. 그런데 강한 생명력으로 살아남는다. 이 자리도 스태프, 관객들의 열정으로 만든 무대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개막식에선 지난 5월 갑작스런 비보를 전했던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를 추모하는 자리가 마련되기도 했다.

장동건과 함께 개막식 사회를 본 윤아는 “8년 전엔 소녀시대로 축하무대에 올랐었다”며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 감독, 관객들 앞에 서서 긴장됐지만 영광이었다. 또 멋진 장동건 선배님과 함께 서서 뜻깊었다”고 말했고 장동건은 “부산과 깊은 인연이 있어서 자주 방문했는데 올해는 함께 사회까지 보게 돼서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 22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의전당을 비롯한 부산 지역 5개 영화관에서 오는 12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며 75개국 300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사진제공 =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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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면서 날씨가 떨어졌다. 서울보다는 높았지만 바다마을 해운대는 스산한 느낌마저 들 정도였다. 하지만 굳은 날씨에서도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식은 꿋꿋하게 열렸다.

2014년 이상호 감독의 ‘다이빙벨’ 상영으로 야기된 부산국제영화제 사태는 여전히 완전하고도 불가역적인 해결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미 부산국제영화제의 정신적 지주이기도 했던 김동호 이사장과 어려운 시기에 억지감투를 쓰며 고군분투한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이번 영화제까지만 참여를 하고 사퇴할 의사를 밝힌 상태이다.

12일 저녁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5500석의 야외무대를 꽉 채운 가운데 화려한 레드카펫과 함께 시작되었다.

레드 카펫 행사는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영화제에 참석한 심사위원과 국내외 스타들, 손님을 맞이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이날 올리버 스톤을 비롯한 뉴커런츠상 심사위원들, 안성기, 신성일, 문소리, 안재홍, 최민호(샤이니), 손예진, 김해숙, 김래원, 윤계상, 조진웅, 문근영, 유인영, 송일국, 나카야마 미호, 에이타 등 국내외 스타가 레드카펫을 밟았다.

김용걸 댄스팀의 열정적인 볼레로 음악에 맞춘 공연이 끝난 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스즈키 세이준, ‘지석상’ 토니 레인즈, ‘한국영화공로상’ 크리스토프 테레히레 등 시상이 진행됐다.

아시아 영화의 미래를 이끌 신인 감독들의 장편을 선정하는 뉴 커런츠상 심사위원 올리버 스톤은 “한국영화에 대한 존경을 가지고 있다. 특히 한국 여배우들의 스타일과 연기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이 위험에 처해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중대한 시기에 많은 예술인을 위한 평화를 갈구하는 마음을 간직했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밝혔다.

개막작 <유리정원>위 신수원 감독은 “올리버 스톤 감독이 한국이 위기라고 했는데 인간의 욕망들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전쟁은 가까이, 우리 마음속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 부산국제영화제도 몇 년간 어려움을 겪었는데 저희 영화에 가뭄이 들고 죽은 고목나무가 나온다. 그런데 강한 생명력으로 살아남는다. 이 자리도 스태프, 관객들의 열정으로 만든 무대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개막식에선 지난 5월 갑작스런 비보를 전했던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를 추모하는 자리가 마련되기도 했다.

장동건과 함께 개막식 사회를 본 윤아는 “8년 전엔 소녀시대로 축하무대에 올랐었다”며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 감독, 관객들 앞에 서서 긴장됐지만 영광이었다. 또 멋진 장동건 선배님과 함께 서서 뜻깊었다”고 말했고 장동건은 “부산과 깊은 인연이 있어서 자주 방문했는데 올해는 함께 사회까지 보게 돼서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 22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의전당을 비롯한 부산 지역 5개 영화관에서 오는 12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며 75개국 300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사진제공 =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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